210903 "이재명 절대 안찍겠다"는 이낙연 지지자 42%… '원팀' 균열
충청 지역을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역 순회 경선이 본 궤도에 오르자,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신경전이 거칠어지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이재명 지사의 '무료 변론' 의혹을 집중 공략하고, '원팀 화합'을 강조하던 이재명 지사는 이낙연 전 대표 측 의원을 호명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과열된 공방은 지지층의 결집도 하락으로 이어진다. "원팀은 물 건너갔다"는 자조가 나온다.
♣ 이재명 본인까지 등판해 저격
양측은 이재명 지사가 '친형 강제 입원'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을 포함한 30여명의 변호인단으로부터 '무료 변론'을 받았는지를 두고 일주일째 싸우고 있다. 이재명 지사 측은 송두환 위원장의 무료 변론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의 관행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소송 기간 이재명 지사 재산이 증가해 수임료 대납이 의심된다는 지적에는 "부동산 공시지가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이재명 지사가 "재판 비용과 재산 변동과의 관계를 밝히면 그만"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경선 초반 서로 기세를 잡으려는 양측의 경쟁은 지난 8월 31일 대전·충남지역 권리당원 투표가 시작되자 더 살벌해졌다. 민주당 대선주자 1위로서 몸을 사리던 이재명 지사까지 직접 등판했다. '무료 변론' 의혹을 앞장서 제기한 이낙연 전 대표 측 윤영찬 의원을 호명하며 "어처구니 없다"고 저격했다. 법적 대응도 시사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강경하다. '무료변론' 의혹이 본선까지 이어질 리스크란 점을 강조한다. 이낙연 전 대표 대선캠프 좌장인 설훈 의원은 9월 1일 "분명한 사실은 무료 변론이 있었고 이는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이라는 것"이라며 "정확하게 소명하지 않고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면 보수야당이 어떻게 나올지는 뻔하다"고 했다.
♣ '윤석열 · 최재형'보다 높은… '이재명·이낙연' 지지층 이탈률
'명낙 대전'이 거칠어질 수록 민주당 지지층은 내년 3월 대선에서 단단히 결집하지 못할 것이다.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 비(非)문재인' 구도로 쪼개져 대선에서 패배한 2012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재명 지사 캠프 관계자는 "우리가 민주당 후보가 돼도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선거운동을 돕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도가 야권보다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난다. 지난달 8월 27, 28일 실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 '지금 지지하는 대선주자가 민주당 후보가 되지 못하면 다른 정당 후보를 찍거나 아무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이재멸 지사 지지층에서 23.8%,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에서 41.7%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층(15.9%), 최재형 전 감사원장 지지층(11.7%)의 같은 응답보다 확연히 높은 수치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KSOI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제네시스…“2025년부터 모든 신차는 수소·전기차로 생산”
제네시스가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수소·배터리 전기차로 출시하고 2030년까지 8개 모델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제네시스는 2035년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9월 2일 비전발표회 ‘퓨처링 제네시스’ 영상을 공개하고 제네시스의 전동화 계획 및 GV60의 모습을 선보였다. 이날 영상은 정의선 현대차(005380)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총괄 부사장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정의선 회장은 “제네시스는 완성된 라인업과 뛰어난 상품성으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발표는 제네시스의 담대한 여정의 시작점이자 제네시스가 혁신적인 비전을 통해 이끌어갈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203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이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연료전지 기반의 전기차(수소 전기차)와 배터리 기반의 전기차 등 두 모델을 중심으로 한 ‘듀얼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고, 고출력·고성능의 신규 연료 전지 시스템, 고효율·고성능의 차세대 리튬이온배터리 등의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35년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공개되는 신차를 모두 수소·전기차로 선보인다. 기존 차량이 아닌 새로운 모델들은 모두 친환경 모델로만 나온다는 것이다. 기존 내연기관차들의 연식변경(부분변경) 모델들은 2029년까지만 생산된다. 2030년부터는 내연기관 차량들의 생산과 판매도 중단되며, 오직 친환경차만 판매된다. 제네시스는 2030년까지 총 8개의 모델로 구성된 수소 및 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해,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40만대까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브랜드 전동화와 함께 원자재와 부품은 물론, 생산 공정을 포함한 브랜드의 모든 가치 사슬에 혁신을 도모해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구체화했다.
이날 영상에는 지난달 이미지를 공개한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GV60의 실제 모습도 담겼다. 영상 속 GV60에는 B필러가 사라지고 앞뒤 차문이 서로 마주 보고 반대 방향으로 열리는 스테이지 도어, 좌석이 회전하는 스위블 시트, 온돌에서 영감을 받은 온열 시스템 등 다양한 미래 콘셉트가 담겼다. 현대차 그룹의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GV60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전망이다. 장 사장은 “제네시스는 럭셔리를 넘어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고객과의 진정한 상호 작용 속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교류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 '소주 한 잔' 가벼운 음주 괜찮다?… 섬뜩한 연구 결과
소주 한잔 같은 가벼운 음주도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성은주, 고현영 교수와 코호트연구센터 류승호, 장유수 교수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약 33만 명을 2017년까지 추적, 분석한 결과 가벼운 음주도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음주는 암 발생과 사망에 악영향을 미치는 주요 위험 요소로 꼽혀왔다. 하지만 '가벼운' 음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연구팀은 음주량과 암 사망률의 인과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태어난 이후 제사나 종교 행사를 제외하고는 음주를 하지 않았던 '평생 비음주자', 과거에는 마셨지만 지금은 금주를 하는 '과거 음주자', 현재 음주자를 분류했다. 현재도 음주를 하는 사람의 경우 하루 0.1~10g 음주자, 하루 10~20g 음주자, 하루 20~40g 음주자, 하루 40g 이상 음주자로 나눴다.
연구팀은 평생 비음주자를 기준으로 음주량, 암 사망 위험에 대한 코호트 연구를 수행했고, 그 결과 평생 비음주자를 기준으로 과거 음주자의 암 사망 비율은 2.75배 높았다. 하루 0.1~10g 음주자도 1.67배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하루 10~20g 음주자는 2.41배, 하루 20~40g 음주자는 2.66배, 하루 40g 이상 음주자는 2.88배 순으로 암 사망 위험이 커졌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알코올 섭취량 10g은 알코올 함량 20%의 소주를 보통 크기의 소주잔 1잔에 마시는 정도다. 보통 크기 전용잔 기준으로 알코올 함량 4$ 맥주, 12% 와인을 한잔 마실 때 알코올 10g을 섭취한 것으로 본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소량 음주도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2014년 유럽 음주 가이드라인에는 암 예방을 위해 금주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발표했고, 국내 암센터 가이드라인에서도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성은주 교수는 "술에 포함된 다양한 발암물질이 가벼운 음주로도 암 사망 위험을 높이는 원인으로 보인다"며 "특히 한국인은 알코올 분해 효소가 없는 사람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과거에 음주를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매일 술을 적게 마시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높은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서도 성 교수는 "과거 음주자들은 술을 끊기 전까지 술을 많이 마셔 소량 음주자보다 누적된 알코올 소비량이 많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금주하는 것보다 술을 적게 마시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 호에 게재됐다.
'전자발찌 그놈' 신상공개 결정… 56세 전과 14범 강윤성
경찰이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2명을 살해한 피의자 강윤성(56)의 신상정보를 9월 2일 공개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심의한 결과 이름과 얼굴 등 강윤성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강윤성은 8월 26일과 8월 29일 전자발찌를 훼손한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으며 도망 우려로 8월 31일 구속됐다.
강윤성은 전과 14범으로 앞서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징역을 살다 올해 5월 전자발찌를 부착하고 출소했다. 경찰은 강윤성이 금전 문제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각각 40대와 50대로 강윤성과 아는 사이로 전해졌으며, 시신은 2구 모두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흡혈귀'
황열병이나 뎅기열을 옮길지 모르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기를 촬영하려면 손가락을 내준 채 숨죽여 셔터를 누를 수밖에 없다. 캐나다 곤충학자 길 위젠은 에콰도르에서 사베테스모기 암컷이 섬세한 더듬이로 움직임을 감지해 촬영에 실패할까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북슬북슬한 다리와 피를 빨면서 흔들거리는 긴 뒷다리, 초록빛 광택이 빛나는 이 모기 사진은 런던 자연사박물관이 주최하는 57회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가 공모전의 결선 진출작의 하나로 선정됐다. 95개국에서 5만점 이상이 응모된 이번 공모전의 수상작은 9월 12일 발표되고 9월 14일부터 런던 자연사박물관에서 전시된다. 결선 진출작 일부를 소개한다.
목숨 건 도강
스리랑카의 사진가 부딜리니 데 소이자는 연합을 맺은 수컷 치타 5마리가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의 탈레크 강을 어떻게 건너는지 지켜보았다. 강물은 전에 없던 집중호우로 물이 불어 있었다. 대장 치타가 강을 건너려 시도했지만 번번이 강변으로 돌아 나왔다 마침내 몇 번의 시도 끝에 치타 일행은 모두 강물에 몸을 던졌다. 출발한 곳보다 100m쯤 물살에 떠내려갔지만 모두 무사히 도강했다. 부딜리니 데 소이자, 2021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가 공모전 출품작.
코로나19의 선물
스리랑카의 10살 소년 강가나 멘디스 위크라마싱헤는 코로나19로 봉쇄되는 동안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발코니에서 아버지가 남겨둔 커다란 야자나무에 둥지를 튼 장미목도리앵무의 번식과정을 관찰할 수 있었다. 형과 함께 아버지의 카메라와 렌즈, 삼각대를 이용해 번식 모습을 촬영할 수 있었다. 이 모습은 아버지 앵무가 새끼에게 먹이를 나르는 장면이다. 나중에 이들 부부가 기른 새끼는 모두 5마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강가나 멘디스 위크라마싱헤, 2021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가 공모전 출품작.
배고픈 여우
미국 사진가 조니 암스트롱은 알래스카 코디액 섬에서 운 좋게 여우를 만났다. 이 여우는 산란하고 죽은 연어 사체를 찾아 얕은 강물을 탐색하고 있었다. 조니 암스트롱, 2021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가 공모전 출품작.
아폴로 나비의 개화
프랑스의 에멀랑 듀퓨가 10∼14살 부문에 출품한 작품이다.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 부근 자연공원에서 고산성 희귀나비인 아폴로모시나비를 촬영했다. 기후변화로 멸종이 걱정되는 종이다. 우리나라의 붉은점모시나비와 사촌 간이다. 에멀랑 듀퓨, 2021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가 공모전 출품작.
최후의 저항
타이 사진가 웨이 푸는 방콕 인근 공원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고 달려갔다. 황금나무뱀이 투카이도마뱀부치를 몸으로 감고 있었다. 그러나 길이 40㎝까지 자라는 이 대형 파충류도 만만치 않았다. 최후의 수단으로 뱀의 머리를 물고 늘어졌다. 이 나무뱀의 독이 퍼지면서 싸움은 곧 끝났다. 사실 이 도마뱀부치는 황금나무뱀의 단골 먹이다. 황금나무뱀은 몸을 납작하게 펼쳐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활공하는 ‘나는 뱀’으로도 유명하다. 웨이 푸, 2021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가 공모전 출품작.
경험 없는 도살자
영국 사진가 로라 잭슨이 촬영한 이 어린 암사자는 사냥 경험이 부족한 것 같다. 보통 누를 사냥할 때 사자는 누의 뒤나 옆에서 덮쳐 입을 물어 질식사시킨 뒤 먹는다. 그래야 뿔이나 발길질로 부상할 우려가 없다. 그러나 이 암사자는 몸부림치는 먹이를 서둘러 먹은 모습이다. 탄자니아 세렝게티 국립공원에서 찍었다. 로라 잭슨, 2021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가 공모전 출품작.
치명적 아름다움
루마니아 사진가 게오르게 포파가 드론으로 촬영한 이 사진은 루마니아 아푸세니 산의 기아마나 계곡에 중금속 폐수가 흐르는 모습이다. 유럽 최대 구리와 금 광산의 하나인 로시아 포이에니 광산에서 나온 광석 찌꺼기가 이 계곡에 버려졌다. 시안 등 각종 중금속과 산이 범벅을 이룬 이 광물 찌꺼기 저수지 때문에 1970년대 말 주민 400여 가구를 강제로 이주시켰다. 작가는 생태재앙에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폭우 직후 이런 독성 경관을 촬영했다. 게오르게 포파, 2021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가 공모전 출품작.
대학살과 낭비
노르웨이 사진가 오둔 리카르드슨은 애초 범고래를 촬영하기 위해 연안 경비선을 타고 노르웨이 앞바다에 나섰다. 범고래는 청어떼를 쫓고 또 그곳에 어선이 몰린다. 한 청어잡이 선망 어선이 둥글게 청어떼를 가둔 그물을 윈치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청어를 너무 많이 잡은 나머지 그물이 터지고 말았다. 수많은 죽거나 죽어가는 청어가 바다를 뒤덮었다. 사진가는 이 사진이 대학살과 낭비의 범죄 장면이라고 했다. 사진은 재판 증거로 쓰여 선주는 유죄 판결을 받았다. 오둔 리카르드슨, 2021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가 공모전 출품작.
***** THANK YOU *****
'뉴스 &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0905 與 "이준석, 윤희숙과 동병상련"… 野 "억까 정치 그만" (0) | 2021.09.05 |
---|---|
210904 국민지원금 25만원 개인별 신청… 첫주는 요일제 적용 (0) | 2021.09.04 |
고삼 / lightyellow-sophora (0) | 2021.09.03 |
210902 "더 못 죽인게 한"… 17세 소년범은 어떻게 괴물이 됐나 (0) | 2021.09.02 |
210901 공무원 월급 1.4%↑… 대통령 등 고위직 4년째 동결 (0) | 2021.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