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905 (일) 與 "이준석, 윤희숙과 동병상련"… 野 "억까 정치 그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부친의 농지법 위반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연결시켜 공세를 폈다. 이에 국민의힘은 여당이 억지주장을 펴고 있다며 이준석 대표 엄호에 나섰다. 김진욱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9월 4일 "이준석 대표가 부친의 농지 소유 사실을 몰랐다고 어물쩡 사과하고 넘어갈 만큼 이 문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농지법 위반에 유독 관대했던 게 혹시 동병상련의 심정 때문이 아니었길 바란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희숙 의원의 사퇴를 만류하며 흘린 눈물이 악어의 눈물이라는 세간의 비판 의미를 새기고, 투기 의혹 의원들에 대해 어떤 후속 조치를 취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의당도 가세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유학 시절의 일이라 몰랐다는 이준석 대표의 해명은 실망을 넘어 분노스럽다"라고 지탄했다. 이어 "유학시절이라고 하면 다인가. 세차례 국회의원에 출마하고 제1야당의 대표라는 사람이 직계 가족의 부동산 문제를 점검조차 않았다는 건 최소한의 자격 자체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희숙 의원도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사퇴했다. 한 명의 의원조차도 쇼라는 비판을 받을 지언정 최소한의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준석 대표도 이에 걸맞는 입장 표명과 책임을 요구한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이준석 대표를 두둔하고 나섰다. 홍준표 의원은 "부친이 농지를 구입한건 18세 유학시절에 있었던 일로 이준석 대표가 관여할 여지가 없는 사안"이라면서 "그걸 두고 이준석 대표를 공격하는 민주당은 참 잘못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사위가 이스타 항공 태국지사에 변칙 근무하는건 통제 가능한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이 아니라 할 수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민주당은 이준석 대표를 윤희숙 의원과 엮어 사퇴운운 하는 저급한 정치공세를 중단하라"라면서 "도대체 뭘 책임지라는건가. 연좌제도 선택적으로 적용하잔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장인 때문에 아내를 버리란 말이냐고 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외침을 잊었나. 그 누구도 본인의 행위가 아닌일로 비난 받아선 안된다"라고 덧붙였다.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은 "문재인 대통령 양산 토지 농지법 위반에 대해서도 어물쩍 넘어가 놓고 이마저도 내로남불인가"라면서 "엮을 만한걸 엮어야 말이되지 GSGG도 아니고, 별 설득력도 없는 '억까'정치 그만하라"라고 쏘아 붙였다. 앞서 SBS는 이준석 대표 부친이 지난 2004년 1월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례리 2023㎡ 규모 농지를 매입했으나 농사를 짓지도 않고 위탁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농지 매입 시기는 제가 만 18세 이전 때로 미국 유학중이었다. 가족을 대신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추석 대목 장날 점포 78곳 탄 영덕시장… "건질 게 없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평소보다 물건을 더 많이 넣어놨는데 홀라당 다 타서 어찌해야 할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상가가 다 비슷한 상황입니다." 9월 4일 오전 경북 영덕군 영덕읍 영덕시장 앞에서 만난 70대 시장 상인은 허탈한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새벽 4시께 포항 죽도시장에 문어와 소라, 새우 등 생물을 경매받기 위해 갔다가 영덕시장에 불이 났다는 소식에 급하게 차를 몰고 달려왔다. 달려와서 본 영덕시장은 말 그대로 잿더미였다. 48곳이 모두 탔고 30곳이 부분적으로 타는 등 상가 78곳이 피해를 봤다.
영덕시장은 과일, 채소, 생선 등 다양한 물품을 파는 상설시장이자 매월 4일과 9일에 장이 서는 전통시장이다. 불이 난 이날은 전통시장인 영덕시장의 장이 서는 날인데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있어 많은 점포가 물품을 많이 들여놓았다. 그러다 보니 상인들은 가게 건물과 안에 있던 냉장고나 물품이 타는 바람에 큰 피해를 봤다. 진화가 마무리된 지 4시간가량 지난 오전 10시께에도 곳곳에서 연기가 나고 매캐한 냄새가 진동했다. 시장 주변에는 상인과 소방관, 경찰관, 행정 공무원, 주민이 뒤엉켜 어지러웠다.
한 상인(45)은 "시장에서 대게 상점과 식육점을 운영하는데, 수족관이 흔적도 없을 정도로 다 타서 피해가 막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어물점 상인(78)은 "명절 차례 때 많이 쓰는 동태를 31개 상자 들여와서 다 포를 떠 놓았고 조기, 도미 등도 많이 들여놨는데 건질 게 하나도 없이 탔다"고 안타까워 했다. 바깥쪽 상점에는 타다가 남은 과일이나 양파 등이 나뒹굴었다.
영덕시장을 둘러싼 상가나 주택도 직접 타지는 않았어도 강한 열에 물품이나 간판 등이 녹아 피해를 본 곳이 많았다. 횟집을 운영한다는 한 상인은 "상가와 집이 붙어 있는데 자다가 불이 나서 밖으로 나와 소리를 지르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어서 나오라고 했다"며 "지금까지도 심장이 벌렁벌렁한다"고 말했다. 영덕시장에서 이렇게 큰불이 난 것은 처음이라고 상인들은 입을 모았다.
그나마 장이 서는 날이어서 새벽 일찍 나온 상인들이 불이 나자마자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인들은 대책위원회를 꾸려 피해 복구에 대응하기로 했다. 영덕군은 영덕시장과 가까운 오십천 옆 둔치에 임시로 시장을 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상인들은 이런 상황에서 시장을 꾸려갈 수 있을지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한 상인은 "이렇게 시장이 다 불탔는데 강변에 장을 연다고 해서 누가 장 보러 오겠느냐"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 고대구로병원… 해동 후 방치된 화이자백신 140여명에 접종
서울 고려대구로병원에서 해동 후 접종 권고 기한이 지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140여명에게 접종한 것으로 9월 4일 확인됐다. 이상반응을 느낀 일부 접종자들은 이날 새벽부터 응급실을 찾아 검사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이 제대로 된 효과를 낼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재접종' 여부를 심의 중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8월 26∼27일 고려대구로병원에서는 화이자 접종을 진행하면서 해동 후 접종권고 기간이 임박했거나 초과한 백신을 투여했다.
화이자 백신은 냉동 상태에서 보관하고 냉장고나 상온에서 해동해서 써야 한다. 미개봉 바이알(병)은 상온에서 최대 2시간까지만 보관해야 하고, 바이알을 열어 식염수에 희석했다면 6시간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폐기돼야 할 백신을 맞은 접종자는 140여명이며, 대부분은 1차 접종자였다. 고려대구로병원은 전날 늦은 밤 접종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해동 후 접종 권고기한이 임박했거나 약간 초과된 백신을 접종받으신 것으로 확인됐다"며 "안전성에 우려는 없지만 충분한 면역이 생기지 않을 우려가 있어 질병청 전문가 심의위원회에서 재접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로구 보건소는 "유효기간이 8월 20일 또는 26일인 백신을 8월 26일, 27일에 접종했다"며 "병원은 이 사실은 오늘(3일) 인지하고 오후 5시에 보건소로 유선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을 사용한 것이 아니고 해동 후 백신을 그대로 보관했다가 사용한 것이어서 철저한 사후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접종자 A씨는 "백신 접종 후에 심장 두근거림과 근육통 증세로 내과 진료도 받았는데 접종 사고가 있었다는 사실을 밤중에 문자로 통보받았다"며 "구체적인 대응 방안도 알려주지 않는 보건소와 병원의 무성한 태도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접종자의 보호자인 B씨는 "'부스터샷'(예방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 접종)에 대한 지침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3차 접종을 하게 생겼다"며 "안전이 보장되는지 매우 불안하다"고 말했다. 고려대구로병원은 이상반응이 있는 접종자는 응급실로 바로 갈 수 있도록 조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구로병원 관계자는 "백신 재접종 여부에 대한 당국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며 "정부 지침에 따라서 후속 조치를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점검, 관리, 교육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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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0 새끼고양이가 뒤를 졸졸.....
06:07 용화산 정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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