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013 '0.29% 채찍질' 당한 이재명… '사이다' 감추고 '몸' 낮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하루 만에 달라졌다. 말을 줄였고, 스스로를 한껏 낮췄다. 지지자들을 열광케 한 '사이다 화법'도 접어 뒀다. 0.29%포인트의 득표 차로 '간신히' 대선후보로 확정돼 '이재명 대세론'에 금이 간 상황을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듯했다. 10월 11일 민주당 대선후보로서 이재명 후보의 첫 일정은 대전국립현충원과 질병관리청 방문이었다. '공정과 평등'의 다음 과제로 미뤄 뒀던 '안보'를 강조하고, '포스트 코로나' 관리 능력을 확인받기 위한 행보였다. "국가의 제1 의무는 국가 공동체를 지키는 안보입니다." 대전현충원에서 이재명 후보가 처음 입에 올린 말이다.
이낙연 전 대표의 경선 불복 움직임이 이재명 후보의 '승부사 기질'을 자극했을 테지만, 이재명 후보는 말을 아꼈다. “국민과 당원들께서 길을 제시하실 것”이라고만 했다. 이어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을 방문한 이재명 후보는 정은경 청장을 비공개로 만났다. 질병청 직원들을 '선거용 사진 찍기'에 동원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한 조심스러운 행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여러 번 자신을 낮췄다. 대전현충원에서는 "국민의 뜻을 잘 따라가고 잘 파악할 수 있도록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서울로 복귀해 국회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상견례를 한 자리에서도 '미래 권력'임을 티 내지 않았다. "정말로 아무것도 가진 것 없고 국회의원 한 번 한 적 없는 저에게 큰 기회를 주신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함께 경쟁해 준 이낙연, 추미애, 박용진 후보는 어떤 점에서 저보다 훨씬 많은 경륜과 역량을 가진 분들인데, 제가 선택을 받게 돼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 3차 선거인단 참패가 영향
이재명 후보의 변신은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참패의 충격파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28.30%에 그쳐 이낙연 전 대표(62.37%)에게 크게 패했다. 이재명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50.29%로, 겨우 과반을 넘겨 결선투표를 피했다. 이재명 후보로선 차기 대선주자가 된 이후 최초의 수모였다. 1, 2차 선거인단 투표 득표율(약 60%) 대비 약 30%포인트가 썰물처럼 빠진 것은 이재명 후보의 취약한 당내 위상을 재확인시켰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10월 11일 “결국 당내 충성도의 문제”라며 “언제든 계기만 있으면 현재 지지자들이 이 후보에게 등을 돌릴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 "3차 선거인단 투표 참패, 결국 대장동 탓" 전문가 분석
이재명 후보의 측근 의원은 10월 11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전면에 나서서 국민의힘과 각을 세우는 역할은 민주당이 도맡고, 이재명 후보는 중도 확장을 염두에 둔 민생 행보를 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18, 20일 경기도 국정감사에 출석해 국민의힘 의원들과 일전을 치르려 했던 계획도 접을 가능성이 크다. 이재명 후보는 경기지사직을 조만간 던지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싸늘한 민심을 고려한 판단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0월 11일 이재명 후보와 만난 뒤 “하루속히 경기지사직을 정리하고 대선을 준비해 달라고 건의했고, 이 후보도 ‘잘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재명 후보의 '전투 본능'은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대장동 의혹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가 강하다고 전해진다. 그는 10월 1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대개혁 공약과 관련해 "문제는 기득권자 반발이었는데 이제는 그 반발이 (대장동 의혹으로) 불가능한 상황이 됐기 때문에, 이번이 부동산 대개혁의 절호의 찬스"라고 말했다.
문제는 대장동 의혹과 거리를 두지 않으면 이 후보가 계속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1, 2차 선거인단은 7, 8월에, 3차 선거인단은 9월에 모집했는데, 9월은 대장동 의혹이 처음 불거진 때”라며 “대장동 게이트에 임하는 이 후보나 민주당의 태도에 대해 여론이 엄중한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곤 실장은 "이 후보가 선출 직후 연설에서 발표한 공약 7개 중 핵심은 ‘적폐 일소’와 ‘부동산 대개혁’이었다”며 “이런 강공 일변도가 계속 통할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양자대결' 홍준표 49% 이재명 36%… 윤석열 46% 이재명 37%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 진출자 네 명을 각각 가상 양자대결을 붙여본 결과, 홍준표 의원이 이재명 지사를 가장 큰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이재명 지사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재명 지사와 '대장동 1타 강사'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소수점 단위 초경합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지사는 유승민 전 의원을 상대로는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대선 본선이 민주당 후보 이재명 지사와 국민의힘 후보 홍준표 의원으로 치러지는 양자대결을 가상했을 때 홍준표 의원이 49.0%의 지지를 얻어 36.8%에 그친 이재명 지사를 오차범위 밖인 12.2%p 차로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후보 이재명 지사, 국민의힘 후보 윤석열 전 총장의 양자대결을 가상했을 때에는 윤석열 전 총장이 46.3%의 지지를 받아 37.3%에 머무른 이재명 지사를 역시 오차범위 밖인 9.0%p 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후보 이재명 지사와 국민의힘 후보 원희룡 전 지사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이재명 지사 40.1%, 원희룡 전 지사 39.9%로 오차범위 내인 0.2%p 격차의 초접전 양상이었다. 이재명 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의 양자대결에서는 이재명 지사 39.6%, 유승민 전 의원 34.5%로 이재명 지사가 오차범위 내인 5.1%p 차로 우세를 점했다. 이재명 지사와 홍준표 의원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홍준표 의원은 전연령·전성별에서 이재명 지사를 상대로 우세했으며, 권역별로는 충청권과 호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우위를 점했다.
홍준표 의원은 20대 이하에서 50.8%, 30대에서 56.1%의 지지를 얻어 각각 30.6%, 30.7%에 그친 이재명 지사를 압도하며 2030세대에서의 압도적 지지를 재확인했다. 여권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이던 40대에서도 홍준표 의원 45.0%, 이재명 지사 44.9%로 0.1%p 차의 경합 양상이 펼쳐졌다. 남성 유권자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54.1%로 이재명 지사(37.6%)를 멀리 따돌렸으며, 여성 유권자에서도 홍준표 의원이 44.0%로 이재명 지사(36.1%)에 앞섰다. 권역별로는 홍준표 의원은 대구·경북에서 63.1%로 이 지역 출생인 이재명 지사(20.1%)를 압도했으며, 자신의 출생지이자 도지사를 지낸 부산·울산·경남에서도 58.5%로 이재명 지사(32.7%)를 눌렀다. 이재명 지사는 광주·전남북에서 47.0%, 대전·충남북에서 46.1%로 각각 35.5%, 39.1%에 그친 홍준표 의원을 앞질렀다.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전 총장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이 5060대와 전성별, 호남을 제외한 전권역에서 이재명 지사를 상대로 우세했으며, 이재명 지사는 40대와 호남에서 윤석열 전 총장을 상대로 우세했다. 20대 이하에서는 두 후보가 초경합이었다. 윤석열 전 총장은 60대 이상에서 59.9%, 50대에서 48.2%의 지지를 얻어 각각 32.6%, 39.8%에 그친 이재명 지사를 따돌렸다. 이재명 지사는 40대에서 44.3%로 윤석열 전 총장(37.1%)에 앞섰다. 20대 이하에서는 나란히 36.0%의 지지를 얻어 어느 후보도 우세를 점하지 못했다.
남성 유권자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이 48.7%로 이재명 지사(39.4%)를 앞섰으며, 여성 유권자에서도 윤석열 전 총장 44.0%, 이재명 지사 35.2%로 윤석열 전 총장이 우세했다. 권역별로는 윤석열 전 총장이 대구·경북에서 75.8%의 지지를 결집하며 이 지역 출생인 이재명 지사(15.4%)를 압도했다. 윤석열 전 총장인 '뿌리'라 자처하는 대전·충남북에서도 46.8%의 지지를 얻어 37.0%에 그친 이재명 지사를 눌렀다. 이재명 지사는 광주·전남북에서 61.2%의 지지를 결집해 20.2%에 머무른 윤석열 전 총장에게 맞섰다.
이재명 지사와 원희룡 전 지사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20대 이하와 4050대에서 우세했으며, 원 전 지사는 60대 이상에서 우위를 점했다. 성별로는 유의미한 격차 없이 두 후보가 초접전을 이어갔으며, 권역별로는 이재명 지사가 자신이 도지사로 있는 인천·경기와 여권의 텃밭 호남에서, 원희룡 전 지사 역시 자신이 도지사를 지냈던 강원·제주와 야권의 텃밭 영남에서 우위를 보였다. 이재명 지사는 40대에서 46.6%, 50대에서 45.5%의 지지를 얻어 각각 35.3%, 39.9%에 그친 원희룡 전 지사를 눌렀다. 20대 이하에서도 이재명 지사가 38.6%의 지지를 받아 28.9%에 머무른 원희룡 전 지사에 앞섰다. 원희룡 전 지사는 60대 이상에서 49.9%의 지지를 결집해 34.7%에 그친 이재명 지사에 맞섰다.
남성 유권자에서는 이재명 지사 42.5%, 원희룡 전 지사 41.3%였으며, 여성 유권자에서는 원희룡 전 지사 38.7%, 이재명 지사 37.7%였다. 두 후보가 전체적으로 0.2%p 초경합 격차인 만큼 성별로도 1%p 안팎의 접전 양상이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이재명 지사가 인천·경기에서 45.5%, 광주·전남북에서 60.0%로 각각 36.5%, 23.5%에 그친 원희룡 전 지사를 크게 앞섰다. 원희룡 전 지사는 강원·제주에서 43.2%, 대구·경북 55.6%, 부산·울산·경남 43.6%로 각각 33.7%, 20.0%, 34.6%에 머무른 이재명 지사를 상대로 우세했다.
이재명 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전성별과 함께 4050대는 물론 60대 이상에서도 우세를 점했으며, 유승민 전 의원은 2030세대에서 우위였다. 이재명 지사는 서울과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전권역에서 대체로 우세했으며, 대구·경북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과 1%p 차로 경합 양상을 보였다. 이재명 지사는 40대에서 46.4%, 50대에서 49.9%의 지지를 얻어 각각 29.6%, 27.9%에 머무른 유승민 전 의원을 눌렀다. 전통적으로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이재명 지사가 38.1%의 지지로 유승민 전 의원(34.8%)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유승민 전 의원은 20대 이하에서 40.7%, 30대에서 41.1%의 지지를 확보하며 각각 30.3%, 31.6%에 그친 이재명 지사를 상대로 맞섰다. 남성 유권자에서는 이재명 지사 41.5%, 유승민 전 의원 38.6%였으며, 여성 유권자에서도 이재명 지사 37.7%, 유승민 전 의원 30.4%였다. 권역별로는 이재명 지사가 광주·전남북에서 59.7%의 지지를 결집해 유승민 전 의원(19.7%)을 따돌렸다. 이재명 지사는 인천·경기와 대전·충남북에서도 각각 41.0%, 41.1%의 지지로 각각 35.9%, 34.8%에 그친 유승민 전 의원을 눌렀다. 유승민 전 의원은 서울에서 39.5%, 부산·울산·경남에서 39.2%로 각각 36.1%, 34.9%인 이재명 지사를 앞섰다. 두 후보의 공통 출생지인 대구·경북의 표심은 이재명 지사 29.2%, 유승민 전 의원 30.2%로 경합 양상이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지사를 상대로 각각 가상 양자대결을 붙은 결과, 홍준표 의원은 2030세대에서의 압도적 지지가 강점이었으나 대전·충남북에서는 다소 약세였다. 윤석열 전 총장은 대구·경북과 60대 이상에서의 결집력이 높았으나 20대 이하에서 상대적으로 약세였다. 원희룡 전 지사는 영남과 60대 이상 등 전통적 지지층에서는 선전했으나 20대 이하 등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지지율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유승민 전 의원은 2030세대와 서울 등에서는 강세를 보였으나, 60대 이상과 대구·경북 등 전통적 지지 기반에서 오히려 상대적 약세를 보였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이재명 지사와 홍준표 의원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조사 이래 가장 큰 폭인 12.2%p의 격차를 보이며,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전 총장의 대결보다 더 큰 격차가 나타났다"며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는데도 컨벤션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면서 홍준표 의원, 윤석열 전 총장과의 대결에서 오히려 지지율이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 간의 대결에서는 '기타 후보'나 '없다'는 응답이 다른 가상 양자대결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도 특이할만한 지점"이라며 "이재명 지사와 원희룡 전 지사와의 대결에서는 단지 0.2%p 차이로 이재명 지사가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원희룡 전 지사가 경쟁력이 있는 후보로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이재명 지사가 야권 1~2위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지지율이 후퇴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민주당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나타난 것처럼 측근으로 불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구속이 원인일 것"이라며 "민주당으로서는 '대장동 사태' 해결이 정권재창출의 가장 큰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11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3.3%로 최종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북해 바람 멈췄는데…'석유·가스·석탄' 가격 폭등, 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에너지의 반란'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천연가스에서 시작된 가격 인상의 불똥이 석유, 석탄까지 옮겨붙으면서 화석연료 가격이 급격하게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곧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상황이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른 국내 에너지 관련 산업의 피해와 함께 전기요금 상승 등이 우려된다.
■ 유럽발 천연가스 대란 연쇄작용
10월 12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곧 다가올 겨울철을 앞두고 국내 산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난방 연료와 전력생산에 쓰일 석탄 및 천연가스 가격이 이미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유가마저 1배럴당 100달러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시작은 유럽의 탄소중립 정책이었다. 유럽은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화력발전 원료를 석탄이나 원유에서 천연가스로 대체해왔다. 천연가스는 석탄, 원유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적기 때문이다.
유럽 각국은 태양광,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탄소중립 브릿지 연료인 천연가스를 화력발전소에 투입하는 '투 트랙' 전략을 취해왔다. 이 같은 이유로 천연가스 수요가 늘던 와중에 대규모 풍력발전소가 들어선 북해의 바람이 멈추면서 가스가격 상승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동절기를 앞둔 상황에서 유럽 천연가스 재고 수준이 10년 내 최저치로 떨어졌다"며 "영국, 네덜란드, 스페인 등에서 집권당 지지율에 타격을 입을 정도"라고 전했다.
천연가스 부족 사태는 석유, 석탄 수요 급증으로 이어졌다. 급한 대로 기존 화석연료라도 구해 발전소를 돌려야 하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70%에 이르는 스웨덴이 최근 석유 발전을 재개했고, 2024년 10월까지 모든 석탄발전소를 폐쇄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영국도 석탄발전소를 재가동했다. 이같은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세계 석탄 가격의 기준이 되는 호주 뉴캐슬 발전용 석탄 가격은 연초 대비 100% 이상 급등한 t당 200달러를 넘어섰고 유가도 7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 전기료·석화원료… 산업계 부담
이에 따라 자원 대부분을 수입하는 우리나라도 화석에너지 가격 상승 따른 타격이 불가피하다. 가장 직접적인 손해를 입게 될 업체는 LPG 수입사다. 국내 LPG는 SK가스와 E1이 수입해 공급한다. 국제 LPG 가격도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두 회사는 경제 침체, 물가 상승 등의 우려로 비용 상승분을 국내 가격에 모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두 업체는 올해 상반기에만 영업이익이 40% 이상 감소했다. 겨울철 늘어나는 난방 수요에 LPG 수요도 함께 늘어나기 때문에 하반기 실적에도 먹구름이 낀 상황이다.
천연가스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천연가스는 한국가스공사가 수입해 민간도시가스 사업자에게 공급하는 구조다. 지방자치단체가 각 도시가스 사업자의 도매공급비, 시설투자비, 인건비 등에 약간의 수익을 얹어 도시가스 요금을 정하는 구조여서 가격상승에 따른 손해가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유례없이 크게 오른 탓에 정부 및 지자체가 모든 비용 상승분을 떠안기 어렵게 되면 도시가스사도 고통 분담을 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릴 수도 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산업계 부담도 걱정이다. 석유화학 업계는 원유에서 추출한 납사를 기초원료로 사용한다. 유가가 상승하면 원료 가격이 오르게 돼 부담이 커진다.
항공업계도 항공유 조달 비용이 증가해 부담으로 작용한다. 대한항공의 경우 배럴당 유가 1달러 변동 시 약 3300만달러의 손익변동이 발생한다. 전기요금 상승도 우려된다. 화석에너지 발전이 전체 전력생산 원료 중 62%(석탄 35.6, 가스 26.4%)에 달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정부가 전기, 가스요금 상승을 누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한 원료·연료 가격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장려하면서 동시에 화석에너지 수급과 에너지원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징어 게임(2021)… 돈의 노예가 된 인간들의 생존게임
벼랑끝에 선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건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다가 극심한 궁지에 몰릴 때 쓰는 말입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위기에 몰리는 경우. 이런 경우는 크게 두 가지 인데 돈 문제와 명예 문제입니다. 명예 문제는 이름이 유명한 공인들의 문제죠. 정치인,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등, 그런데 이렇게 유명한 인물들은 극소수이고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벼랑끝에 서는 경우는 돈 문제 입니다. 이렇듯 돈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삶을 좌우하는 매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돈 문제로 벼랑에 몰리는 경우는 단지 돈이 없다 정도가 아니죠. 돈만 없는게 아니라 당장 상황이 막막한 것. 먹고 살기도 어렵고 심지어 갚아야 할 빚이 산더미처럼 있는 경우지요. 그야말로 자포자기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빚이 한 두 푼이 아니라 수억, 수십억 되다 보면 갚은 것 자체가 불가능해 집니다. 집도 빼앗기고 오갈데 없는 상황이 되는 것도 두려운데 거기에 딸린 가족까지 있다면? 가난은 물려줄 수도 있지만 빚은 가족들에게 물려주어서는 안되겠지요.
'오징어 게임'인 바로 이런 상황에 몰린 사람들의 '벼랑끝 게임' 입니다. 어차피 죽을 만큼 막막한 상황, 이판사판으로 목숨을 걸고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죠. 게임의 룰은 단순하면서도 무자비합니다. 넷플릭스에서 공급하는 '오징어 게임' 이 지금 난리 났습니다. 전 세계에서 1위라고 하지요. 우리나라 제작 컨텐츠 중에서 '킹덤 1, 2' 가 대박을 터뜨렸는데 '오징어 게임'은 그걸 능가하면서 엄청난 화제입니다. 넷플릭스에서 9부작 드라마로 만든 것인데 매 편 60분 정도 되는 분량이니 대략 9시간 정도 되는 것이지요.
현재의 우리나라가 배경인데 5천만명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우리나라에만도 돈 때문에 벼랑끝에 몰린 사람들이 최소 수십만명 이상 될 것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더 많아졌겠죠. 빚에 몰린 자영업자들도 많을테고. 그래서인지 시기적절하게 나온 내용이지요. 그런데 외국에서도 폭발적인 인기이니 비단 돈 때문에 벼랑끝에 몰리는 건 우리나라 뿐만의 이야기는 아니겠죠. 일단 '자본주의 사회'라면 당연히 그런 현상이 벌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오징어 게임' 과 같이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살아남는 '서바이벌 게임' 소재는 이미 여러편이 있기는 했습니다. 가장 히트를 친 대표적 영화가 바로 '헝거게임' 시리즈지요. 다만 다른 점은 돈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독재자 때문에 벌어지는 게임이란 점이 다르지요. 그 외에 좀 유사하게 대규모의 인원들이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으로는 홍콩영화 '네이키드 웨폰(적나특공)' 이 있었습니다. 위치 추적이 불가능한 공간에 갇혀서 수많은 사람들이 상대를 죽여야 살아남는 서바이벌 생존게임을 벌인다는 점에서는 유사하고 게임 참여자의 숫자도 비슷하게 많죠.
다만 이 영화에서의 목적은 살인병기를 키워내는 것이고 게임 참가자들은 강제로 납치당한 여성들입니다. 규모나 방식, 그리고 VIP처럼 양식 식사를 제공받는 최후의 생존자들의 장면 등 비슷한 장면이 많습니다. 돈이 걸린 생존 서바이벌 게임에 대한 이야기도 물론 있었죠. 한국영화 '10억' 입니다. 돈을 걸고 참가자끼리 서로 경쟁하고 죽이고, 최후의 1명이 살아남는 방식과 그걸 중계하는 내용까지 유사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과는 규모가 비교가 안되죠. 단 8명이 10억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과 비교하여 '오징어 게임'은 400명이 넘는 참가자, 그리고 무려 400억원이 넘는 돈이 걸린 게임이지요. 규모자체가 다르지요.
살벌한 생존게임의 영화로는 아놀드 슈왈제네거 주연의 '런닝 맨'이 있었습니다. 이건 주인공 한 명의 생존게임이었죠. 관문 하나하나를 돌파하면서 목숨을 건 생존게임을 벌이는 내용. 규모나 내용의 살벌함 등에서는 유사했습니다. 그리고 영화사상 가장 잔혹한 생존게임을 시리즈로 하여 크게 히트한 작품이 '쏘우 시리즈' 인데 이건 신체훼손 생존게임이었죠. 그리고 오래전 미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서바이벌 댄스 마라톤' 대회를 다룬 '그들은 말을 쏘았다'라는 제목의 작품이 있었는데 이건 상당한 완성도를 지닌 걸작이었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대신 누가 더 쉬지 않고 오래동안 춤을 추는가를 대결하는 대회였고, 중간 중간 10분간의 휴식만 있는데 꽤 오랜 기간 쉬지 않고 24시간 댄스대결을 펼치는 독특한 내용이었지요. (실제로 이런 댄스마라톤이 있었다고 함)
즉 '오징어 게임'은 그전에 여러 형태의 '서바이벌 게임' 영화들이 있었는데 그 중 독보적으로 규모가 크고 참가자도 많고 상금도 가장 크게 걸린, 차원이 다른 규모입니다. 400명이 넘는 참가자, 400억원이 넘게 걸린 상금, 더구나 참가자 전원은 세상에서 벼랑 끝에 몰려서 너무나 살기 어려운 상황에 치달은 사람. 이리 죽나 저리 죽나 이판사판으로 게임에 참가하는 것입니다. 그걸 더 강조하기 위해서 강요가 아닌 자발적인 참여이며, 중간에 돌아갈 기회까지 주지만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발로 다시 돌아옵니다. 목숨이 걸리고 옆 동료가 죽는 무시무시한 경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막상 세상에 나갔지만 더 막막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을 뿐. 결국 이들은 이 죽음의 서바이벌 오징어 게임에 자발적으로 들어오는 것입니다.
이정재를 위시하여 여러 배우가 나오는데 중견과 신인의 조합입니다. 이정재가 연기한 주인공 기훈은 이렇게 벼랑끝에 몰린 사람의 대표적 역할입니다. 40대 후반의 사실상 백수, 사채빚만 억대가 넘고 연로한 어머니는 몸이 아프고, 아내와는 이혼했고, 딸의 양육권도 빼앗겼죠. 사채업자에게 신체포기 각서까지 쓴 상황입니다. 정말 '이보다 더 나쁜 상황은 없다' 인데 여기 나오는 게임 참가자들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습니다. 이정재 외에 그의 어릴적 동네 후배 상우(박해수)는 선물옵션에 손댔다가 수십억대 빚에 몰린 서울대 출신 머리좋고 냉정한 인물이고, 탈북자 출신 20대 여성 새벽(정호연)은 보육원에 맡긴 동생을 찾으려고 소매치기 등 거친 삶을 살은 인물인데 모델 출신 신인 여배우 정호연이 이 작품을 통해 전격 발굴되었습니다.
영화에서 조폭, 깡패 등의 역할에 어울렸던 허성태는 '남한산성'에서 용골계 역으로 카리스마를 발휘한 적도 있는데 이번에 살을 많이 찌우고 벼랑끝에 몰린 조폭으로 등장합니다. 게임에 참여한 인물 중 가장 험악한 악역이지요. 야바위 기질이 넘치는 한미녀 라는 중년여인을 연기한 김주령은 넉살좋게 끼를 부리는 연기를 많이 보여주며 주목을 받았죠. 외국인 노동자로 게임 참가자인 알리 역의 아누팜 트리파티도 비중있는 역할입니다. 최고령 노인 참가자를 연기한 오영수도 비중이 상당히 높으며 이정재와 동료로서 진득한 우정을 보여줍니다. 이정재를 제외하고는 톱스타 급은 아니지요.
대신 스타급 배우가 특별출연하여 게임에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역할로 감초같이 재밌는 연기를 보여주는데 초반부에 딱지치기 양복남으로 등장한 이 배우의 특별출연으로 재미가 부가됩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천만영화에 출연하면서 그 작품이 외국인에서도 은근 많이 알려졌는데 이번에 반가워하는 외국분들도 많을 듯 합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특징이 게임 주죄자와 관리자들은 모두 얼굴에 가면을 쓰고 있는데 그중 대장역을 하는 인물은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다른 관리자들과 달리 검은망토, 검은 가면을 쓰고 있습니다. 마치 다스 베이더를 연상케 하지요. 얼굴은 가리고 중후한 목소리만 나오는데.... 아 이 배우가 또 상당한 거물급이더군요.
딱지치기 양복남와 마찬가지로 특별출연이지만, 거의 후반부에 얼굴을 보일 때 완전 뜻밖이었습니다. 이 정도 거물급을 특별출연으로 캐스팅했다면 상당히 야심적으로 만든 기획작이란 것이죠. (재미난 건 게임 중간에 두 여성이 나누는 대화 중 다른 영화에서 이 배우가 한 대사가 등장한다는 겁니다. 이 내막을 알고 보면 정말 '이 이런 깊은 뜻이' 라고 생각하게 되지요) 게임 참가지가 아닌 캐릭터 중 비중이 높은 인물은 젊은 형사로 출연한 위하준 입니다. '곤지암'의 주인공으로 얼굴을 알린 젊은 배우이며 실종된 형을 찾기 위해서 몰래 게임이 벌어지는 섬에 잠입한 형사 역할이지요. 치밀한 계획으로 철통보안속에서 참여자를 데려왔지만 유일하게 이 젊은 형사 한 명에게만 꼬리를 잡힌 것이지요.
'오징어 게임'의 별미는 바로 게임의 내용이지요. 다른 영화들처럼 요란스럽거나 기발한 게임 대신에 우리가 어릴적에 별 도구 없이도 쉽게 했던 추억의 놀이들이지요. 그것도 70-80년대의 놀이들, '오징어 게임'은 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 '오징어포'라는 이름으로 어릴 적 했던 게임 아닌가 싶네요. 땅에 오징어 모양을 그려서 공격과 수비로 진행이 되었으니 그것 같은데 제가 어릴적에는 그 게임보다 '일곱발 뛰기'를 더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초등학교 저학년들이나 할법한 아주 단순한 게임들이 펼쳐집니다. 언론에 공개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같은 것처럼. 다만 놀이로 하던 게임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것이죠. 그리고 동료가 될지 적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게임의 상대를 골라야 하고. 그렇게 어린이들이 즐긴 까마득한 추억의 게임을 가지고 왔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단순한게 오히려 기발한거라는 역발상, 그리고 복고적인 부분으로 향수를 자극한 것 등이 적절히 활용된 것이지요. 거대한 세트 등 제작비도 상당히 들었을 것입니다. 같이 게임을 벌이면서 친분도 생기고 정이 들고 또한 덕분에 목숨을 건지기도 하지만 결국은 최후에는 다 서로 죽여야 내가 사는 상황이라는 것이 정말 비장합니다. 시즌 2가 나올 것은 거의 확실합니다. 나름 열린 결말로 끝났고, 지금 워낙 엄청한 히트를 쳤기 때문에 계획에 없더라도 시즌 2가 나와야 할 판이 된 것이 현재의 분위기입니다. 팬들의 열화같은 성원이 따르면 아마도 시즌 2의 제작이 빨라질 것 같습니다.
지금 시즌 2 에 대한 여러가지 루머가 나오고 있는데 제 개인적 생각은 시즌 3 까지 나와야 마땅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시즌 1.5 가 나오거나. 왜냐하면 시즌 1에서 아예 크레딧에 없었고, 비밀리에 등장한 거물급 두 배우, 양복남과 검은 가면, 시즌 2 혹은 1.5 에서는 그 둘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들이 어떻게 오징어 게임 리더급이 될 수 있었는지 둘의 이면을 보여주는 내용, 그리고 시즌 2 혹은 시즌 3 는 이정재, 그 둘 이렇게 세 명의 스타가 총출동하여 본부의 비밀을 파헤치고 결국 해체되는 내용까지를 다루면 될 것 같습니다.
이미 황동혁 감독이 거물급 배우 둘을 굳이 특별 캐스팅을 한 것을 보면 시즌 2, 3 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크게 화제가 되고 있는 '오징어 게임' 다만 아쉬운 부분은 건전한 내용이 아닌 돈의 노예가 되어 죽고 죽이는 잔혹하고 비인간적인 내용의 드라마가 이렇게 화제가 되고 인기를 모으는 부분인데 그만큼 '돈'에 대한 현실성이 잘 반영된 결과 같습니다. 아무리 돈의 노예가 되지 말라고 외치지만 인간의 삶에서 '돈'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으니까요. 현실은 현실입니다. 다만 너무나 무서운 현실이지요.
ps1 : 돈이 하나도 없는 사람과 너무 주체할 수 없이 많은 사람의 공통점은 똑같다는 것. 바로 '삶이 재미없 다' 는 것. 와 닿는 말입니다.
ps2 : 반전이 있지만 아주 쎈 반전은 아니네요.
ps3 : 주인공인 이정재가 능력자가 아니라 그냥 우리처럼 평범한 인간이라는 점에서 더 흥미로웠습니다.
즉 게임에서 살아남는 건 능력도 필요하지만 운도 많이 따라야 했습니다.
오징어게임 : 2021년 넷플릭스 배급 / 각본, 감독 : 황동혁 / 음악 : 정재일
출연 : 이정재, 박해수, 오영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김주령, 아누팜 트리파티, 김영옥, 박혜진, 강말금
신림행 & 농작업..... 들깨 타작 준비
용암리 805-1.....
06:40 들깨 타작 준비...... 밭고르기 평탄작업
용암리 803.......
당뒤 당숲...... 원주시 신림면 용암2리
구학천.......
김장밭 비닐 제거 작업........
2년을 키운 고욤나무......
07:20 토끼골에...... 용암리 807
당뒤 당숲........
종림길 26...... 원주시 신림면 용암2리 805-2
해마다 음력 9월 9일이면 당고사를 지내는....... 당뒤 당숲
08:07 농작업 완료.......
내일 타작할 들깨......
CNN Coffee
08:15 탑골행.......
당뒤보.......
탑골로 이어지는..... 치악산 둘레길 리본
08:30 탑골당숲에......
전원주택이 들어선 탑골마을...... 원주시 신림면 용암2리
치악산둘레길 8-10
탑골교.......
다시 돌아온....... 당뒤당숲
당뒤뜰.......
당뒤마을...... 원주시 신림면 용암2리
용암리 803......
해발 705m의 담바우......
용암교.......
종림보......
09:30 신림농협.......
09:50 신림면사무소..... 독감접종 예약
10:40 삼성으로 회귀.......
***** THANK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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