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 (수) 남북채널 끊어버린 北… “대적사업으로 전환”
북한이 6월 9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물론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한 전화 통화 등 남북 간 모든 통신선을 단절했다. 또 대남사업을 ‘대적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북한은 과거 고비 때마다 남한에 대한 압박을 채널 단절로부터 시작했다는 점에서 자칫 남북관계를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 이전으로 되돌리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통일부는 이날 “금일 오전 공동연락사무소는 예정대로 북측과 통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북측이 받지 않았다”며 “낮 12시에도 북측과 통화 연결을 시도하였으나 북측은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이날 오전 9시쯤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으로 통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북한은 양측 함정 간 국제상선공통망(핫라인) 전화에도 응하지 않았다.
2018년 군 통신선과 함정 간 핫라인 복구 후 정기적인 전화에 북측이 응답하지 않은 것은 2년 5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전날 공동연락사무소 정기 통화가 한때 불통됐을 때도 군 통신선과 함정 간 통신은 정상 가동됐다. 하지만 북한은 이날부터 남북 간 연락선을 전면 차단·폐기하겠다고 예고한 뒤 실제 행동에 들어갔다. 청와대와 북한 국무위원회를 연결하는 남북정상간 핫라인도 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이날 오전 “6월 8일 대남사업 부서들의 사업총화회의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영철 동지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여정 동지는 대남사업을 철저히 대적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배신자들과 쓰레기들이 저지른 죗값을 정확히 계산하기 위한 단계별 대적사업 계획들을 심의하고 우선 먼저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들을 완전 차단해버릴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통신이 차단 대상으로 거론한 통신연락선은 △남북연락사무소 통신선 △군의 동·서해 통신선 △청와대·노동당 직통전화(핫라인) △남북통신시험선이다. 북한은 이 같은 조치의 이유로 탈북민 단체가 살포한 대북전단을 내세우며 그 책임을 남한 당국에 돌렸다. 통신은 “남조선당국은 저들의 중대한 책임을 너절한 간판을 들고 어쩔 수 없다는 듯 회피하면서 쓰레기들의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묵인하여 북남관계를 파국적인 종착점에로 몰아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통신은 “이번 조치는 남조선 것들과의 일체 접촉공간을 완전 격폐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버리기로 결심한 첫 단계의 행동”이라고 밝히며 다음 단계의 조치도 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이 그동안 사용한 적 없는 ‘대적사업’이라는 표현을 공식적으로 쓴 만큼 군사적 대결 상황까지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북한의 통신선 차단 방침과 관련해 남북 간 합의에 따라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북 간 통신선은 소통을 위한 기본 수단이므로 남북 간 합의에 따라 유지돼야 한다”며 “정부는 남북합의를 준수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대남사업을 대적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유감표명 등의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사과나무 수백그루 땅에 묻고… "앞으로 어떡하나 막막"
지난 6월 5일 충북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 2148㎡(약 650평)에 이르는 박모씨(66) 사과 과수원에서는 굴삭기가 10여년 된 사과나무 250여그루를 땅에 묻고 있었다. 사과나무들이 지난달 5월 27일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박씨는 “나무 한두 그루에서 가지 끝이 붉게 변하더니 일주일 만에 과수원 전체로 갑자기 퍼지기 시작했다”며 과수화상병의 위력을 전했다. 그는 “다시 사과를 수확하려면 8~9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그동안 뭘 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하는 세균병이다. 감염되면 줄기·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으로 변하며 말라죽는다. 과수화상병은 치료제가 없는 데다 전염성도 강해 ‘과수 구제역’으로도 불린다. 과실수를 매몰해 병의 확산을 막는 것이 전부다. 이 병이 발병된 과수원에는 3년 동안 기주식물(과수화상병 병원균을 갖는 180여종의 식물)을 심지 못한다. 산척면 사과재배 농가 140곳 중 124곳이 과수화상병 피해를 입었다. 이날 산척면 곳곳에서는 굴삭기 등을 동원해 사과나무를 매몰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매몰 작업을 못해 ‘출입금지’ 팻말이 걸린 과수원도 보였다.
6월 9일 현재 충북에서만 286곳(172.9㏊)의 과수원이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피해 농가 145곳(88.9㏊)을 훌쩍 넘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충북도 농업기술원관계자는 “지난겨울 이상기온으로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지난해보다 4일 정도 빨리 과수화상병이 발병했다”며 “발병시기에 고온다습한 기후와 잦은 바람으로 세균이 널리 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충주가 241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제천 42곳, 진천 1곳, 음성 2곳 등 도내 다른 지역으로 과수화상병이 퍼지고 있어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줄어든 보상액도 농가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올해부터 보상가를 14가지로 세분화해 보상액이 990㎡의 사과밭을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900만원 정도 줄어들었다는 것이 농가들의 주장이다.산척면에서 사과 과수원을 운영하는 장모씨(63)는 “보상액이 줄어든 것도 문제지만 평생 사과농사만 지어온 사람이 사과나무를 매몰한 과수원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정부 차원에서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대체 작물 등을 제시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폭염 속 0610 단상… !!!!!!!
함백산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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