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514 (수) ‘아직 모른다’... 프로농구 SK 3연패 뒤 2연승, 6차전으로

프로농구 서울 SK가 기적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SK는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 4승제) 5차전 안방 경기에서 창원 LG를 86-56으로 크게 이겼다. 정규리그 1위 팀이지만 1~3차전을 내리 내줬던 SK는 4차전에 이어 5차전까지 잡아내는 저력을 보였다. 한 경기만 더 이기면 시리즈 전적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역대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3연패 뒤 4연승으로 우승한 사례는 없다. SK가 최초의 기적에 도전한다면 LG는 1997년 창단 후 첫 우승을 노린다. 3연승으로 트로피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뒀으나 연거푸 SK에 발목 잡히며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경기인 만큼 양 팀 모두 치열하게 맞붙었다.
SK는 플레이오프(PO)에서 부진하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안영준이 9득점 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LG 역시 간판 슈터 유기상이 외곽포 3개로 맞섰다. SK는 24-23으로 앞선 채 돌입한 2쿼터에서 차이를 만들었다. LG 공격을 4분 동안 틀어막은 사이 안영준의 3점포, 자밀 워니의 7연속 득점으로 34-25로 달아났다. SK는 LG 허일영, 양준석에게 외곽포를 허용했으나 49-38로 우위를 점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SK는 3쿼터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LG 외곽포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면서 특유의 속공 플레이를 살렸다. 3쿼터 4분 50여 초를 남기고는 60-40으로 점수 차를 크게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안영준이 21득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했고 워니가 17득점 10리바운드, 힉스가 16득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LG는 유기상이 14점, 아셈 마레이가 12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SK를 넘지 못했다. 시리즈를 7차전으로 끌고 가려는 SK와 끝내려는 LG의 6차전은 5월 15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다.
안영준(30)이 정규리그 MVP다운 활약을 펼치며 서울 SK를 구해냈다. SK는 5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20254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5차전에서 86-56으로 승리했다. 1~3차전을 내리 패하며 탈락 직전까지 갔던 SK는 지난 4차전에 이어 이날까지 2연승하며 역대 첫 리버스 스윕(역싹쓸이)을 노릴 수 있게 됐다. 1997년 출범한 KBL 역사상 챔피언결정전서 3연패를 당한 뒤 리버스 스윕이 나온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농구의 본고장 NBA조차 없었던 사례다.
SK는 KBL 역대 첫 리버스 스윕에 도전한다. 승리 일등 공신은 21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로 펄펄 날은 안영준이었다. 자밀 워니가 17득점 10리바운드, 아이재아 힉스가 16득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특히 안영준은 1쿼터에만 3점 1개 포함 9득점을 올리며 SK가 초반 기선 제압하는 활약을 했다. 경기 후 안영준은 "팀원들과 지난 4차전 승리 후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뛰자고 했다"며 "어떻게 해야 잘 풀리는지 4차전을 통해 알게 됐다.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만 이제 좀 후련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SK가 1~3차전을 내리 패하자 안영준의 부담도 더욱 커졌던 상황이다. 그는 "내가 원래 부담을 잘 안 느끼는데 세 경기를 다 지니깐 부담이 쌓였다. 선수들이 나를 믿고 플레이하는 상황에서 내가 더 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부담이 더욱 배가 됐다"고 털어놨다. 극복과 승리의 중심에는 동료들이 있었다. 안영준은 동료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우리 선수들이 경기 리듬을 되찾았다. (김)선형이 형도 득점은 높지 않았지만 리딩을 잘 해줬다. 그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벼랑 끝이라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이런 패스를 줬으면 좋겠는데' 생각하는 순간 패스들이 오고, '이럴 때 나가줬으면 좋겠는데' 하면 그대로 나가줬다. 공수 양면 모두 동료들과 서로 믿음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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