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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018 프로농구...... 원주 DB 우승 & 6강 PO 진출팀 확정

담바우1990 2018. 3. 14. 05:58

2017- 2018 프로농구.... 원주 DB 우승 & 6강 PO 확정


DB, '이상범 매직'... 6년만에 정규시즌 우승 포효

원주 DB 프로미가 홈에서 6년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DB는 3월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 나이츠전에서 69-79로 패했지만, 2위 전주 KCC 이지스가 서울 삼성 썬더스에 패하면서 1경기를 남겨두고 마지막 매직넘버를 지웠다. 오는 3월 13일 부산 kt 소닉붐과의 최종전에 상관없이 1위를 확정했다. DB(동부)의 정규리그 1위는 전신인 TG삼보를 포함해 통산 5번째다. 03~04시즌(준우승), 04~05시즌(우승), 07~08시즌(우승), 11~12시즌(준우승·이상 플레이오프 최종성적) 등 네 차례 정규리그 정상에 선 바 있다.


DB는 최근 연패에 빠지면서 1위 수성에 노란불이 켜졌지만, 지난 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안양 KGC인삼공사를 연거푸 잡아내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이번 시즌 DB를 1위 후보로 점찍은 이는 아무도 없었다. DB 구단 내부에서도 목표를 6강 플레이오프 진출로 잡았다. 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의 맹활약과 에이스로 성장한 두경민이 정규리그 1위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멋진 조연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기적이었다.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복귀해 궂은 일을 해 준 윤호영, 팀이 어려울 때 투지를 불태운 김주성 등 신구조화가 기가 막혔다.


주목받지 못했던 신진급 선수들의 기량도 급성장해 힘이 됐다. 이상범 DB 감독은 시즌 내내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시즌 막판 두경민의 태업으로 인해 팀워크가 크게 흔들릴 위기에 처했지만, DB는 두경민 없이 3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지켜나갔다. 시즌 막판 두경민이 팬들과 팀원, 코칭스태프에 사과하면서 갈등은 봉합됐다.정규리그 1위 확정 뒤 이상범 감독은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다음 경기를 대비해야겠지만 우선은 우승(정규리그 1위)을 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 우리 선수들은 많이 뛰고, 몸을 던졌다. 다른 팀 선수들보다 2배 더 뛰어서 우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플레이오프 대권은 잡아봤는데 정규리그는 처음이다. 정규리그는 참 뜻깊은 것 같다. 김주성과 윤호영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선수들의 엄마, 아빠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서 DB는 극심한 슛난조속에 시종일관 SK에 끌려갔다. 1쿼터를 15-21로 뒤진 DB는 전반을 33-42, 9점차로 리드당한채 마쳤다. 3쿼터들어 점수는 더욱 벌어졌다. DB는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이 18득점 10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에이스 디온테 버튼이 12득점 9리바운드로 주춤했다. 두경민은 3점슛 7개를 시도해 1개 성공에 그쳤다. 두경민은 13득점을 기록했다.


SK는 안영준이 20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3점슛은 4개를 꽂아넣었다. 에런 헤인즈는 22득점 19리바운드로 늘 하던대로 잘 했다. 테리코 화이트는 16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경기 후 DB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KCC-삼성전을 지켜보며 삼성의 승리를 응원했다. 접전끝에 삼성이 KCC를 따돌리자 환호성을 터뜨렸다. 이상범 감독은 "농구 중계를 보면서 손에 땀이 난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승리로 SK는 KCC와 공동 2위가 됐다. 3월 13일 양팀의 맞대결에서 2, 3위가 결정된다.



DB, '정규시즌 우승' 아직 끝나지 않았다… 통합우승 정조준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깜짝 우승. 하지만 이것으로 그쳐서는 안 될 원주 DB다. 다음 목표는 '통합우승'이다. DB는 3월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전에서 69-79로 패했지만, 같은 시각 2위 전주 KCC가 서울 삼성에 83-86으로 패하면서 시즌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DB의 올 시즌 우승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시즌 전 허웅의 군입대와 박지현의 은퇴 등 마이너스 요인이 있었고, 윤호영은 발목 수술을 받아 제대로 경기에 나서기 어려웠다. 김주성도 30대 후반의 나이에 많은 시간을 뛰기 어려웠다.


선수들 스스로도 올 시즌은 '탈꼴찌'를 목표로 잡았지만, 모든 예상을 뒤엎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선수들을 신뢰하고 자율성을 부여하며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준 이상범 감독의 리더십과 김주성, 윤호영 등 두 베테랑의 고군분투, 디온테 버튼과 두경민의 눈부신 활약 등이 어우러지면서 리그 최고의 팀이 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는 김주성은 "3라운드 때까지만 해도 상대팀이 우리를 무시하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다. 우리 스스로도 '이게 정말 우리 기량이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면서 "그 모든 편견을 다 깨버린 우승이기에 어느 때보다 통쾌하고 울컥하기도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농구 역사상 가장 큰 이변을 만들어낸 DB지만 아직 시즌은 모두 끝나지 않았다. 플레이오프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기 때문에 어떤 일이 발생할 지 예측할 수 없다. 정규리그 우승팀이라 할 지라도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무대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 우승팀이 플레이오프까지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21시즌 중 11차례로 절반을 간신히 넘는 정도였다. 특히 2010-11시즌 이후 7시즌 동안에는 2013-14 울산 모비스, 2016-17 안양 KGC 이외에는 '통합 우승'팀이 없었다. 그만큼 정규시즌 우승팀에 대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온다는 이야기다.


더욱이 DB는 큰 경기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많지 않다. 김주성과 윤호영, 두경민 정도를 제외하면 큰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적이 없는 선수들이다. 정규시즌 우승을 자력으로 확정지을 수 있었던 11일 SK전도 비슷한 모습이었는데, DB는 이날 턴오버를 연발하고 무리한 공격이 자주 나오는 등 이전같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3쿼터 한때 20점차까지 뒤처지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줘야했다.


이상범 감독도 이 부분을 우려했다. "플레이오프는 오늘(SK전)같은 경기의 반복이다. 관중들을 많이 모아놓고 하는 경기에서 선수들이 버텨줄 수 있을 지 궁금하다. 결국 내가 해야할 몫"이라고 말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대업을 이룬 DB는 플레이오프라는 또 한 번의 관문마저 뚫을 수 있을까. 아직 정규시즌은 다 끝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DB의 플레이오프 무대가 기대된다.



2, 3위와 5, 6위 마지막날 결정... PO 대진 피하고 싶은 팀은

결국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1위와 4위만 확정한 가운데 3월 13일 마지막 경기를 통해 2위와 3위, 5위와 6위를 가리게 됐다. 10점 차로 완패한 DB가 쑥스럽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지난 3월 11일에도 플레이오프(PO) 대진표의 네 자리는 주인을 찾지 못했다. KCC는 전주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삼성과의 프로농구 6라운드 대결을 83-88로 분패하며 실낱같은 역전 우승 희망이 사라졌다. 이제 2위 수성이 다급해졌다. KCC는 35승18패로 이날 DB를 79-69로 제압한 SK와 동률이 돼 3월 13일 맞대결을 펼쳐 2위를 다툰다. 2위와 3위는 천양지차다. 2위는 4강 PO에 직행하고 3위는 6강 PO부터 거쳐야 한다.


전자랜드는 kt를 106-90으로 일축하고 KGC인삼공사와 28승25패 동률이 돼 3월 13일 각각 현대모비스, LG와의 마지막 리그 경기를 통해 5위 자리를 다툰다. PO 대진은 4위(현대모비스)와 5위의 6강 PO 승자가 1위(DB)와 4강 PO를 벌이고, 3위와 6위의 6강 PO 승자가 2위와 4강 PO를 벌이기 때문에 특별히 5위가 6위보다 유리하다고 할 수 없다. 다만 6강 PO 홈 경기가 더 많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여기까지는 원론적인 얘기다. 시즌 상대 전적을 따져보면 차라리 3위가, 6위가 낫다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피하고 싶은 상대 때문이다. DB는 현대모비스와 인삼공사에게 3승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따라서 이상범 DB 감독의 속내에는 4위 현대모비스와 5위 인삼공사가 격돌해 그 승자가 4강 PO에 올라오는 것이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마지막까지 2위를 다투는 KCC는 현대모비스에게 2승4패로 좋지 못했던 반면 인삼공사에 6전승을 거뒀다. KCC는 2위로 올라가 4강에서 인삼공사를 만나는 대진을 가장 바라고 있을 것이다.


3월 13일 맞대결에서 KCC를 거꾸러뜨려야 하는 SK는 DB만 만나면 1승4패로 작아졌는데 11일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하며 자신감을 키웠을 것으로 보인다. 김선형이 부상에서 돌아와 ‘DB 킬러’의 면모를 되찾은 것도 반갑다. 만나더라도 챔피언전에서 만나길 바랄 것이다. 따라서 2위를 차지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할 것이다. KCC에는 3승2패로 앞서 있는 상태라 3월 13일 맞대결에서 확실한 우세를 잡을 필요가 있겠다. 현대모비스는 DB와 KCC에 모두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어 4강 PO에만 오르면 두렵지 않을 상황이다. 전자랜드에는 2승3패로 약했던 터라 5위로 맞닥뜨리는 게 부담스러울텐데 13일 만난다.


인삼공사는 KCC에 한 번도 기를 펴지 못했다. 무조건 5위를 확정지은 뒤 4강에서 DB를 만나는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이다. DB와는 3승 3패로 해볼 만하기 때문이다. 전자랜드는 현대모비스를 빼고는 모든 팀을 상대로 뚜렷한 강세를 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5위 자리가 간절할지 모른다. 인삼공사에게 1승5패로 유독 약했는데 어찌됐든 6강 PO에서는 만나지 않는다.


이상범 연출-디온테 버튼 주연... 원주의 1위 드라마
프로농구 원주 DB가 6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원주는 3월 11일 홈구장인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69-79로 패했지만 경쟁자인 2위 전주 KCC가 같은 시간 서울 삼성에 패하면서 극적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원주 구단 역사상 5번째 정규리그 우승이다. 원주의 반전은 올시즌 최대의 이변이라고 할 만하다. 2000년대 이후 프로농구 전통의 강호로 군림해온 원주였지만 2017-2018시즌에 대한 기대치는 어느 때보다 낮았다.


주득점원이었던 허웅이 군에 입대했고, 은퇴를 앞둔 김주성과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린 윤호영은 노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시즌간 뚜렷한 전력보강 요소도 없었고 벤치멤버들은 10개구단중 가장 허약한 편에 속했다. 연봉총액 최하위인 원주의 2017-2018시즌 샐러리캡 소진율(총액 23억원)은 10개팀 가운데 가장 낮은 73.9%에 그쳤다.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도 힘들다는 비관적인 전망과 함깨 '리빌딩'에 무게가 쏠렸다.


반전의 시작은 이상범 신임감독의 등장에서부터였다. 이상범 감독은 2013-14시즌 안양 KGC 감독직을 끝으로 프로농구 현장을 떠나 재야에 머물러왔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유재학 감독으 보좌하는 국가대표팀 코치로 금메달에 기여하기도 했으며, 최근까지 한국과 일본 학원농구를 오가며 기술 자문을 맡기도 했다.사실 이상범 감독은 원주의 지휘봉을 잡을 무렵만 해도 크게 주목을 받지못했다. 안양 KGC 시절 구단 사상 첫 우승을 이끌기도 했지만 당시만 해도 오세근-이정현-양희종-김태술 등 호화멤버를 보유한 '선수빨'이라는 선입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비슷한 시기에 창원 LG가 슈퍼스타 출신 현주엽 감독을 선임한 것이 큰 화제가 되며 상대적으로 이상범 감독의 원주행이 묻힌 감도 있었다. 하지만 이상범 감독은 부임 첫 해만에 노쇠했다는 평가를 받던 원주를 환골탈태시키며 지도자로서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디온테 버튼과 로드 벤슨이라는 수준급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며 전력을 끌어올렸고, 어정쩡한 듀얼가드라는 평가를 받던 두경민을 에이스로 각성시켰다. 전성기가 지났지만 여전히 코트 위에서의 존재감이 뛰어난 김주성과 윤호영의 출전시간을 조절하여 '식스맨'으로 쏠쏠하게 활용하면서 벤치의 무게도 높였다. 김태홍, 박병우, 서민수, 김현호 등 다른 팀에서 거의 주목받지못하던 '롤 플레이어'들은 이상범 감독의 지도력 하에서 확실한 역할을 부여받고 당당히 팀전력의 한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원주는 2000년대 이후 전성기를 호령하던 시절에도 김주성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다는게 약점으로 지적받아왔다. 강력한 높이와 수비의 농구를 상징하는 '동부산성'이라는 수식어는 원주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했지만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이미지도 강했다. 이상범 감독은 언뜻 소소해보이지만 전임 감독들이 시도하지못했던 용병술과 소통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작지만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이상범 감독이 '총연출자'라면 뭐니뭐니해도 최고의 '주연'은 역시 디온테 버튼이다. 올 시즌 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선택을 받았던 버튼은 경력자를 선호하던 국내 외국인 선수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데다 KBL이 첫 프로 무대인 어린 선수라는 점에서 모험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버튼을 영입한 원주의 선택은 신의  한 수였다. 단신선수로 분류되는 193cm의 작은 신장에도 내외곽을 넘나드는 '팔방미인'으로서 1-4번까지 소화하는 다재다능함과 승부처에서의 클러치 능력은 단연 올해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손색이 없었다.


버튼의 활약상은 유능한 외국인 선수 한 명의 가세만으로 팀전력이 전혀 달라지는 KBL의 현 주소를 보여줬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올시즌 원주의 성공이 폄하될 이유는 없다. 애런 헤인즈(서울 SK), 안드레 에밋(전주 KCC) 등 버튼 못지않은 쟁쟁한 경력자들이 버틴 경쟁팀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단순히 외국인 선수 개인의 능력만으로 단정할수 없는 문제다. 이상범 감독과 버튼 둘 중 한 명만 없었어도 올시즌 원주의 1위 등극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원주의 1위 등극 과정이 마냥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시즌 종반까지 전주 KCC, 서울 SK의 끈질긴 추격에 진땀을 빼야했다. 시즌 후반기에는 에이스로 활약하던 버튼이 체력적인 문제와 향수병이 겹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로드 벤슨은 경기중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고 유니폼을 찢었다는 이유로 KBL의 징계를 받으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가장 큰 고비는 역시 토종 에이스 두경민을 둘러싼 태업 논란이었다. 한때 MVP 후보까지 거론되던 두경민은 지난 2월 경기력 저하와 함께 경기중 불성실한 태도와 사생활을 둘러싼 구설수까지 겹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상범 감독과도 불화설에 휩싸였다. 이상범 감독은 팀내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던 두경민을 한동안 전력에서 배제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동안 국내 프로농구 역대 1위팀에서 보기힘든 초유의 사태였지만 이 감독은 단호했다. '어떤 선수라도 팀보다 위에 있을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하지만 원주는 두경민 없이도 승승장구하며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두경민은 대표팀 합류를 전후하여 이상범 감독과 선수단에 사과하고 백의종군하며 갈등을 봉합했다. 팀내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오히려 '원팀'으로 똘똘 뭉친 원주는 마침내 1위를 완성하며 그간의 노력에 대하여 보답을 받았다. 아직 플레이오프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장기레이스인 정규시즌에서 정상에 올랐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존중받아야할 업적이다.


원주의 종전 마지막 정규리그 우승은 2011~2012시즌이었다. 당시 원주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피언전에서 2위 안양 KGC 인삼공사의 벽에 막혀 통합우승에는 실패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원주의 우승을 가로막은 안양의 사령탑이 바로 이상범 감독이었으니 묘한 인연이다. 이상범 감독은 이제 원주에 2007-08시즌 이후 10년만의 통합우승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두고 도전해야한다. 2002년 프로 데뷔 이후 오직 원주를 위해서만 헌신해온 '원클럽맨' 김주성의 은퇴를 앞둔 마지막 시즌이라는 점에서도 올시즌 통합우승은 더욱 간절하다. 이상범 감독의 원주가 플레이오프에서도 반전드라마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KT, ‘김민욱 골밑 맹폭’... DB에 10승 거두며 유종의 미

KT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10승을 거두며 옅은 미소와 함께 시즌을 마무리했다. 부산 KT는 3월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마지막 6차전 경기에서 101-9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시즌 10승을 거둔 KT는 유종의 미를 거두면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웬델 맥키네스(20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5스틸)와 르브라이언 내쉬(28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가 제몫을 다한 가운데 김민욱이 19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DB는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코트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였지만 로드 벤슨과 김태홍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디온테 버튼의 득점이 18점에 그친 것도 다소 아쉬웠다. 서로 다른 의미로 최선을 다해야하는 상황에서 기선제압은 KT의 몫이었다. 국내선수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기 시작한 KT는 박지훈과 김민욱이 선두로 나서며 점수를 쌓았다. 이에 맥키네스까지 가세하면서 KT가 19-7로 앞서나갔다.


DB는 벤슨의 공백으로 리바운드 우위를 잡지 못한 데다 3점슛도 말을 듣지 않으면서 좀처럼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교체 투입된 버튼과 노승준이 힘을 냈지만 효과가 크지 않았다. 결국 벤슨이 없는 틈을 타 기세를 잡은 김민욱의 13점 활약에 힘입어 KT가 32-15로 1쿼터를 마쳤다. 기세가 오른 KT는 2쿼터 내내 경기를 자신들의 흐름으로 가져갔다. 맥키네스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렸고 박지훈, 김민욱, 김현수가 연이어 점수를 보태며 국내외의 조화를 이뤘다.


DB는 좀처럼 슛팅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KT의 분위기를 끊어내지 못했다. 2쿼터 후반 DB가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지만 내쉬의 득점포까지 터진 KT가 점수차를 더 벌리며 전반을 58-37로 마무리했다. 일찍이 경기의 기세가 기울었나 싶었지만 DB시네마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문을 열었다. 두경민의 3점슛으로 역전의 시작을 알린 DB는 박지훈, 서민수, 박병우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공격 기회를 가져가면서 추격에 불을 지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우위를 되찾은 DB는 두경민과 박병우가 나란히 외곽포를 터뜨리며 KT를 59-70까지 쫓았다.


하지만 KT도 DB의 추격을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양홍석과 맥키네스의 연속 득점으로 한 차례 흐름을 끊었고 박병우의 3점슛은 허훈이 맞받아쳤다. 이미 점수를 많이 벌려놨던 덕분에 KT는 3쿼터에 DB에게 3점슛 5개를 허용하고도 여전히 79-65로 리드를 유지하며 4쿼터에 돌입했다. DB는 4쿼터에도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쿼터 초반 김현수와 김영환, 내쉬에게까지 점수를 허용하며 추격의 기회를 놓치나 싶었지만 버튼과 이우정이 공격 선봉에 나서면서 KT를 또다시 압박했다.


경기가 막판에 접어들 때까지도 DB는 줄기차게 추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KT도 승리가 간절했던 만큼 4쿼터에 집중력을 발휘, 공수에서 맞불을 놓으며 10점 이상의 격차를 유지했다. 결국 KT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리드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강력한 뒷심의 DB가 경기 1분여를 남기고 한 자릿수 점수차를 만들어냈지만 김민욱이 침착하게 공격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끊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KT가 귀중한 승리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SK, '헤인즈-화이트 날았다'... 최종전서 KCC 꺾고 4강 직행


헤인즈와 화이트의 투맨쇼에 힘입은 SK가 KCC를 꺾고 극적인 4강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다. 서울 SK는 3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최종전에서 91-88로 승리했다. 승부사 테리코 화이트(30득점 5리바운드)가 4쿼터에 득점을 몰아넣으며 팀을 4강 플레이오프로 끌어올렸다. 신인 안영준(11득점 2리바운드)도 위기 때마다 귀중한 3점슛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애런 헤인즈(34득점 6리바운드)도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며 SK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KCC와의 홈 맞대결에서 10연승 행진을 이뤄냈다.


KCC는 경기 내내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지만, 막판 화이트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KCC는 3위로 떨어지며 6위 인천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두 팀 모두 2-3 지역방어를 들고 나온 1쿼터. 먼저 공략에 성공한 건 SK였다. 헤인즈가 내외곽을 휘저으며 KCC의 수비를 무너뜨린 것이다. 김선형의 3점슛까지 터진 SK는 초반 기세를 잡았다. 그러나 KCC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하승진을 중심으로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KCC는 이정현과 찰스 로드의 활약으로 1쿼터를 23-20으로 앞섰다. 송교창의 적극적인 움직임과 송창용의 3점포 역시 리드에 큰 몫을 해냈다.


헤인즈 이외에 득점 지원이 없던 SK는 KCC의 파상공세에 밀리며 2쿼터 분위기를 내줬다. 반면, 로드가 골밑을 집중적으로 파고든 KCC는 안드레 에밋과 전태풍이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2쿼터 중반, 33-25로 리드했다. SK는 김선형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화이트가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을 집중하며 44-43 역전을 이뤄냈다. KCC는 에밋과 로드가 분전하며 점수차 유지에 집중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온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SK의 46-45 1점차 리드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재정비에 나선 두 팀의 3쿼터 맞대결은 백중지세였다. 먼저 앞서 나간 건 KCC. 이정현이 3점슛과 돌파를 성공시키며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SK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헤인즈의 점프슛과 안영준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놨다. 승리를 향한 두 팀의 의지는 경기 내내 꺾이지 않았다.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한 3쿼터 승부는 66-64로 KCC의 근소한 우세로 마쳤다. 운명의 4쿼터가 시작됐지만, SK는 동시에 비보를 접해야 했다. 최준용이 5반칙 퇴장으로 4쿼터 시작 3분여 만에 코트를 떠난 것이다. KCC는 곧바로 이정현의 3점슛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SK는 슈퍼루키 안영준이 화끈한 3점포로 맞대응했다. 화이트까지 3점슛을 성공시키며 81-76으로 5점차 리드를 만들어냈다. KCC도 가만히 지켜보지 않았다. 로드가 연속 4득점을 만들어내며 86-86 동점에 성공했다. 한 번의 실수가 패배로 이어지는 상황. KCC는 로드가 파울 아웃 당하며 다시 위기에 빠졌다. SK는 주어진 기회를 잃지 않았다. 헤인즈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재차 리드했다. KCC는 마지막 공격 기회를 가졌지만, 아쉽게도 실패하며 결국 3위로 내려앉았다. SK는 이날 승리로 2위를 확정지었다.



'치열했던 시즌 막판' KBL... PO 6강 대진 확정

막판까지 치열했던 KBL리그 54경기가 모두 끝나며 동시에 플레이오프 대진 또한 완성됐다. 3월 13일 전국 각지에서 KBL 6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정해진 것은 원주DB의 정규리그 우승과 4위를 확정한 울산 현대모비스 뿐이었다. 서울 SK와 전주 KCC, 안양 KGC와 인천 전자랜드의 순위는 정해지지 않았다. 우승팀인 DB는 지난 11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면서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 또한 확정했다. 13일 열린 경기에서는 부산 KT에게 92-101로 패하면서 37승17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특히 이날 경기 전까지 35승18패로 동률을 이룬 서울 SK와 전주 KCC의 맞대결은 가장 주목을 받았다. 이기는 팀이 2위 확정의 단판 승부였다. 결국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진 끝에 SK가 91-88로 KCC를 꺾고 2위를 확정,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KCC는 자동으로 3위가 됐다. 5위와 6위의 순위는 경우의 수가 필요했다. KGC와 전자랜드 모두 28승25패로 동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각각 창원 LG와 현대모비스를 상대했다.


승률이 동률일 경우 승자승을 따지는 KBL 규정 상 KGC가 유리했다. 상대전적에서 KGC가 전자랜드에게 5승1패로 앞서고 있었기 때문. 두 팀 모두 패하거나 두 팀 모두 승리를 거둘 시에는 KGC가 5위, 전자랜드가 6위가 되는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만약 KGC가 LG에게 지고 전자랜드가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패한다면 순위가 뒤집어질 수도 있었다.


결국 KGC가 LG를 94-76으로 완파했고 전자랜드가 현대모비스에게 89-78로 대승을 거두면서 두 팀은 29승25패로 동률을 기록했다. 승자승 원칙에 따라 KGC가 5위, 전자랜드가 6위를 기록하면서 6강 대진이 완성됐다. KBL 플레이오프는 오는 3월 15일 미디어데이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3월 17일 4위 현대모비스와 5위 KGC의 경기를 시작으로 3월 18일 KCC와 전자랜드가 맞붙는다. 현대모비스와 KGC의 승자가 DB와 대결하며 KCC와 전자랜드의 승자가 SK와 대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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