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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620 '타율 0.192 부진' 이정후의 굴욕... 2457일 만에 '7번 타자'

담바우1990 2025. 6. 20. 04:24

250620 (금) '타율 0.192 부진' 이정후의 굴욕...

2457일 만에 '7번 타자'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처음으로 7번 타자로 출전한다. 이정후는 6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5 MLB 정규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라인업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엘리엇 라모스(좌익수)-도미닉 스미스(1루수)-케이시 슈미트(3루수)-이정후(중견수)-패트릭 베일리(포수)-크리스찬 코스(2루수) 순으로 구성됐다. 이정후의 7번 타자 선발 출전은 2024년 MLB에 데뷔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KBO리그 시절을 합쳐도 키움이 아닌 넥센 히어로즈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18년 9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무려 2,457일 만이다. 타순 하락은 최근 부진에서 기인한다. 4월까지 3할 타율에 0.9가 넘는 OPS로 승승장구하던 이정후는 이후 하락세를 겪고 있다.

 

5월 월간 성적이 타율 0.231 3홈런 13타점 OPS 0.612에 그친 것이 시작이었다. 이달 들어서도 상황이 좋지 않다. 15경기에서 타율 0.192 3타점 OPS 0.683을 기록 중이다. 볼넷을 10개나 골라내며 출루율은 0.317로 간신히 3할대를 지키고 있으나 애초에 타율이 너무 낮다.

 

이정후의 부진에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타순 조정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올 시즌 이정후는 대부분 3번 타자로 출전했다. 그러다 이달 들어 2번 타자 자리에서 종종 나오더니, 지난 1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시작으로 7경기 연속해서 1번 타자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타격감이 돌아오지 않으며 전날(6월 19일) 클리블랜드전에서는 MLB 데뷔 후 처음으로 6번 타자로 나섰다. 이정후는 이날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결국 7번 타자까지 내려가는 굴욕을 겪게 됐다. 전날만 하더라도 일시적인 타순 변경일 가능성도 있었다. 전날 클리블랜드 선발 투수는 좌완 로건 앨런이었다.

 

멜빈 감독은 라모스를 1번에 내세운 것을 필두로 우타자들을 대거 전진 배치했다. 단순히 '플래툰'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다르다. 클리블랜드의 선발 투수는 우완 개빈 윌리엄스다. 그럼에도 이정후의 타순은 오히려 더 내려갔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야스트렘스키가 1번에 다시 배치됐다.

 

야스트렘스키는 좌타자다. 위기를 타개하려면 이정후 본인이 분발하는 수밖에 없다. 제 모습을 찾는다면 하위 타선으로 밀려난 것도 잠깐의 '해프닝'이 될 뿐이다. 오히려 이번 조정이 마음을 다잡고 자기 스윙에 집중할 기회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정후, 못 치면 걸어라도 나간다··· 결승 득점에 4연패 탈출

 

‘7번 타자’가 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가 결정적인 득점을 했다. 안타는 못 쳤지만 어떻게든 팀 승리에는 기여한다. 이정후는 6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 홈 경기에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는 이정후의 타순은 점점 내려간다. 전날 메이저리그 데뷔후 처음으로, 가장 아래 타순인 6번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이날은 7번 타자로 나섰다. 타순이 더 내려갔지만 안타는 여전히 나오지 않았다. 2회 상대 선발 개빈 윌리엄스의 시속 148㎞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었지만 2루수에게 잡혔다.
 
4회에도 윌리엄스의 강속구를 공략해 강력한 타구를 날렸지만 1루수에게 잡혔다. 잘 치고도 불운에 계속 잡히자 이정후는 결정적인 볼넷을 골랐다. 샌프란시스코가 0-1로 뒤지던 7회말 무사 1루 볼넷으로 출루한 이정후는 패트릭 베일리의 번트로 2루를 밟았다.
 
1사 2·3루에서 나온 윌머 플로레스의 좌익선상 2루타로 3루주자 케이시 슈미트에 이어 2루주자 이정후까지 홈을 밟아 샌프란시스코는 2-1로 역전했다. 시즌 타율은 0.261에서 0.259(278타수 72안타)로 떨어졌지만 이정후는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대로 승리해 4연패를 벗어났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