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603 도중 하차한 이승엽, 첫 단추부터 잘못.... 삼성 코치로 갔었어야
250603 (화) 도중 하차한 이승엽, 첫 단추부터 잘못....
삼성 코치로 갔었어야

두산 베어스의 이승엽(48)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3년 계약 마지막 해에 자진 사퇴했다. 두산은 6월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두산은 "세 시즌 간 팀을 이끌어주신 이승엽 감독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이승엽 전 감독은 "올해는 반드시 보여주겠다"며 우승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시즌 개막 2달이 지났는데도 10개 팀 가운데 9위에 머물자 결국 물러났다. 이승엽 전 감독은 2023년 두산을 정규시즌 5위로 끌어올리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시켰다. 이어 2024년에는 한 계단 오른 4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그러나 2년 연속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했다.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 승부수를 던졌으나 여러 악재들에 발목이 잡혀 결국 도중 하차하고 말았다. 이승엽 전 감독은 두산에서 171승 168패 7무(승률 09504)의 성적을 남겼다. 이승엽 전 감독의 향후 거취는 어떻게 될까? 단정하긴 어렵지만 언젠가는 삼성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중간에 일본에서 8년 뛰었지만 그는 KBO 리그 '원클럽맨'이었다. 그곳에서 그는 '국민타자'가 됐고 '라이언킹'이 됐다.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택했지만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아무 연고도 없는 두산 베어스 감독직을 덥석 받았다. 삼성 코치로 갔어야 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삼성 감독이 부담감을 가질 것으로 판단하고 두산행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코치 경험없이 감독이 된 그는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비록 두산 팬들의 눈높이엔 맞지 않았지만 팀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불명예 퇴진한 이승엽 전 감독은 그러나 와신상담한 후 다시 지도자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그 종착점은 삼성이 될 전망이다. 삼성에서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 그의 숙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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