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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05 "이 꼬마 좀 보세요!" 대담한 김혜성.... 미친 주루 전국 중계

담바우1990 2025. 5. 5. 21:06

250505 (월) "이 꼬마 좀 보세요!" 대담한 김혜성.... 미친 주루 전국 중계

 
 

김혜성(LA 다저스)이 미국 전역에 중계되는 경기에서 미친 주루 플레이로 중계진을 흥분하게 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도루에 허를 찌르는 3루 진루까지. 비록 동점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경기 결과를 알 수 없게 만드는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혜성은 5월 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9회 대주자로 출전했다. 3-4로 끌려가던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앤디 파헤스가 내야안타로 출루하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아껴뒀던 대주자 카드를 꺼냈다. 김혜성이었다.

 

김혜성이 등장하다 ESPN 중계진은 "김혜성이 나왔습니다. 다저스가 콜업한 선수고, 별명은 혜성(Comet)입니다. KBO리그에서 8년 동안 슈퍼스타였고 7시즌 동안 2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해설위원이 "대단한 별명이네요. 혜성이요?"라고 묻자 캐스터는 "네. 김혜성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었죠. 오클라호마시티는 미키 맨틀의 별명을 따서 구단 이름을 바꿨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맨틀의 별명이 '커머스 코멧'이었다. 코메츠 구단은 여기서 착안해 지난해까지 오클라호마시티 베이스볼클럽이었던 구단 이름을 변경했다.

 

김혜성은 한 차례 아슬아슬했던 견제를 받은 뒤 곧바로 다음 공에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해설진은 "스타트가 좋았다. 낮은 자세를 유지하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까지 잘 해냈다"고 칭찬했다. 또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의 반응이 결코 느리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좋은 송구 시도였지만 좋은 스타트가 있었다. 아슬아슬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여기까지는 보통의 도루였다면, 대타 윌 스미스가 만든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황에서의 3루 진루는 중계진을 그야말로 경악하게 만드는 미친 주루 플레이였다. 공이 뒤로 살짝 빠진 사이 볼드윈의 송구가 1루로 향했고, 이 순간을 놓치지 않은 김혜성이 3루로 출발했다. 김혜성의 출발을 확인한 캐스터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김혜성이 3루로 뜁니다!"

 

이어 "송구가 늦었습니다! 이 꼬마(Kid, 유망주) 좀 보세요! 혜성(Comet)이 3루까지 진루합니다"라고 흥분한 목소리로 외쳤다. 해설위원들은 "잡기에는 너무 빨랐다"며 김혜성의 스피드에 감탄했다. 또 스미스가 공이 빠진 사이 1루로 뛴 것이 김혜성의 3루 진루를 도왔다며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1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스미스와 미겔 로하스, 오스틴 반스까지 결정타를 치지 못했다. 스미스에 이어 로하스와 반스마저 라이셀 이글라시아스에게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김혜성은 3루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날 전국 중계에서 보여준 빠른 발과 과감한 판단력은 보는 이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의 다저스 담당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는 '다저스의 디테일:김혜성의 짜릿한 주루와 그외의 것들'이라는 기사에서 "김혜성은 아직 메이저리그 첫 타석에 나서지 못했지만 동점을 만들 기회를 제공했다"며 "4.31초 만에 1루에서 2루로 뛴 완벽한 스타트였다"고 썼다. 아르다야 기자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이날 주루 플레이에 대해 "본능적인 플레이였다"며 "정말 좋았다. 흥분되는 장면이었다. 그 플레이는 김혜성의 스피드에서 나오는 것 중에 일부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1사 3루에서 삼진을 당한 로하스도 김혜성의 플레이가 분위기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김혜성이 벤치에서 나와서 놀라운 활약을 했다. 베이스를 훔쳤지만 내가 해결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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