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공 / Phytolacca esculenta
자리공 / Phytolacca esculenta
동의어 : 장녹, 장록, 축탕(蓫蕩), 자리갱이
분류 : 속씨식물 > 쌍떡잎식물강 > 석죽목 > 자리공과 > 자리공속
원산지 : 북아메리카, 아시아
서식지 : 낮은 산야지 집근처 빈터나 길가의 구릉지
학명 : Phytolacca esculenta VanHoutte
석죽목 자리공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우리나라에는 미국자리공, 자리공, 섬자라공이 자라고 있다. 4, 5월이면 돋아나는 자리공을 산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본초강목에는 귀한 나물로 소개되는데 사실은 미국자리공이라는 귀화식물이자 독초이다. 자리공은 일명 장녹, 장록, 상륙, 백창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키는 1m 정도이지만 더 큰 것도 있다. 잎은 길이가 20cm 정도의 넓은 피침형으로 어긋나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뿌리는 무우와 유사한 모양으로 더덕같이 아래로 자라며 비대하다. 꽃은 5~6월에 잎과 마주나며 꽃대가 올라오는데 그 길이는 12~15cm 정도이다. 흰색 또는 연분홍색의 꽃은 꽃잎없이 꽃받침 5장, 수술 8개이고, 꽃밥은 연한 홍색이다. 씨방은 8개로 마늘처럼 모여난다. 열매는 9월에 외형이 포도송이처럼 익는다. 열매에는 즙액이 있으며 검은색 씨가 1개씩 들어 있다.
정원에 심기도 하나 산야나 길가, 밭 주변에서 자란다.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여 남부지방에서 잘 자라고, 중부지방에서는 월동을 못한다. 토질은 겉흙이 깊고 적당한 습기가 있는 질참흙, 모래참흙으로서 비옥한 땅에서 잘 자란다. 아메리카에 약 35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한국에는 1속 2종이 분포되어있다. 그 종류는 미국자리공(붉은 대자공), 자리공(상륙), 섬자라공이다. 이 종(種)과 비슷한 종으로는 울릉도 특산인 섬자리공과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국내에 들어온 미국자리공이 있다. 특히 섬자리공은 자리공과 비슷하지만 꽃대에 유두상의 잔돌기가 있고 꽃밥이 흰색이다. 번식은 씨로 한다.
자리공의 뿌리를 지칭하는 ‘상륙(商陸)’은 주요 성분으로 카리오풀린(caryophullin)·피토라카사우르(phytolaccasaure) 등을 가지고 있다. 유독성 식물이지만 잎을 데쳐 먹기도 하며, 뿌리는 신장염 치료 및 이뇨제로 사용한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자리공의 어린잎을 ‘장녹’ 또는 ‘장녹’이라고 하여 귀한 나물로 대접한다. 자리공 잎을 먹을 때는 살짝 데쳐서 물에 담가 두었다가, 독성이 빠진 다음 무쳐 먹으면 맛이 좋다. 넓은 잎은 쌈으로 먹어도 좋다.
뿌리는 독성이 강하여 물로 깨끗이 씻은 후 잘게 썰어 약탕기에 넣고 물을 충분히 부어 중불로 6시간 이상 끓이면 독성이 제거된다. 달인 물에 다시 물을 부어 연하게 하여 차 마시듯 마시면 된다. 맛은 옥수수 수염차와 비슷하며, 약한 소금 맛이 느껴진다. 전해져 오는 여러 한의서에서, 자리공은 독이 있으므로 잘못 복용하면 중독이 되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또 피해야 할 사람들이 매우 많은 것으로 보아 약재로 사용할 때는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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