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428 멀쩡한 아내가 AZ 맞고 사지마비… "백신 피해 누구든 올 수 있다"
210428 멀쩡한 아내가 AZ 맞고 사지마비… "백신 피해 누구든 올 수 있다"
"어떠한 백신이든 간에 그로 인한 후유증 피해는 국민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뒤 사지마비 등 후유증을 겪었다는 간호조무사의 남편 A씨(37)가 한 말이다. 뉴스1 취재진은 4월 27일 A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과 얼굴이 노출되는 것을 꺼렸다. A씨는 "AZ백신 접종을 맞은 아내는 애초에 기저질환이 없음에도 후유증을 겪고 있다"며 왜 이같은 일이 벌어졌는지 답답해 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구 소재 한 산부인과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했던 B씨(45·여)는 지난 3월 12일 AZ백신을 접종했다. 이후 그는 두통과 고열은 물론, 시야가 좁아지는 '양안복시'가 발생하는 등 부작용을 겪었고 같은 달 3월 31일 병원에 입원하자마자 사지마비 증상과 함께 의식을 잃었다. B씨의 병명은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으로 항체가 신경세포에 존재하는 단백질을 바이러스로 오인해 파괴하는 희귀질환이다.
병원에서도 B씨에게 나타난 병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5~6가지 진료를 실시했지만 모두 '이상없음'(음성)으로 판명났다. 결국 백신접종으로 인한 후유증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 병원 관계자의 말이라고 A씨는 전했다. 시력이 크게 떨어지고 의사소통도 안되는 등 B씨의 상태가 온전치 못한 상황 속에서 A씨를 더욱 분노하게 한 것은 무책임한 정부의 태도였다.
심지어 치료비, 간병비, 검사비 등 1주일치 정산비용으로 400만원의 병원비가 발생하는데 아직도 정부는 A씨 아내가 앓고 있는 병의 인과성 여부가 백신으로 인한 것인지의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지난 4월 23일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보상(산재)을 신청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백신으로 인한 후유증이라는 인과성이 밝혀지기 전까지 지급될 수 없다'는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사보험으로 처리하려고 했는데 보험사 측에서는 '백신 후유증으로 인한 질병은 보험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해 억장이 무너졌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토록 A씨가 부인의 후유증이 백신 때문이라는 것을 강력히 의심할 수 밖에 없는 까닭은 B씨가 산부인과에서 간호조무사를 일했다는 점이다. 그는 "기저질환자는 절대로 산부인과에 입사할 수가 없다. 환자를 상대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며 "결국 백신접종으로 인해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이 불 보듯 뻔한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를 상대로 하는 싸움은 당연히 힘들다. 다른 사람들이 이상반응을 보인다는 언론을 볼 때마다 정부는 이들을 다 기저질환자로 묶어버리니 결국 내 부인의 얘기만이 아니지 않냐"고 하소연했다. B씨는 지난 4월 24일 병원에서 퇴원했다. 초기 입원 때보다 다소 호전됐다 하지만 방광 쪽 신경 등이 손상돼 B씨는 현재 기저귀를 차고 생활해야 한다. 그는 또 통원치료를 통해 안과, 신경과 등 6가지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재활치료도 병행 중이다. A씨는 아기가 걸음마를 처음 배우는 것처럼 B씨가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것을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진다고 했다.
수백만원대 통원치료 비용은 물론, 아내의 재활치료 과정에서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낙상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현재 사람까지 구하는 중인데 당연히 A씨는 AZ백신 접종에 따른 후유증 인과성 결과가 그만큼 절실할 수밖에 없다. A씨는 "어느날 건강했던 아내가 한순간에 이렇게 됐는데 당연히 인과관계가 없을 수 없다"며 "화이자 백신뿐만 아니라 어느 백신을 가져와도 그로 인한 피해를 입게 된다는 점은 누구나 자유로울 수 없다"고 피력했다.
이어 "지금 '내 아내가 아프다'를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뿐이다"라며 "이를 지켜보는 가족들이 향후 어떻게 대처할 수 있게끔 정부가 신속하게 인과성 여부를 판단해 내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후유증 피해로 눈물을 흘릴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닐 것이다. 저는 대의를 보고 청와대 게시판에 청원글도 작성하게 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지난 4월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AZ접종 후 사지마비가 온 간호조무사의 남편 입니다'라는 청원글을 올렸다. 그는 "언론보도가 되자 정부는 '해외 사례는 있지만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을 해 억장이 무너졌다"며 "의학자들이 풀어내지 못하는 현상을 의학지식도 없는 일반 국민이 그 인과관계를 어떻게 입증해야 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근로복지공단 사무실에 '코로나 확진 피해자들은 산재신청을 해주세요'라는 포스터가 있었지만 '아, 백신을 맞지 말고 코로나에 걸리는 게 더 현명했던 거구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다들 '나몰라' 하는 식이다. 백신피해는 국민 누구나 자유로울 수 없는 문제다"라며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안전하다' '부작용은 정부가 책임진다'는 대통령의 말을 믿었는데 과연 국가가 있기는 한가"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해당 청원글은 4월 27일 오후 2시 기준 6만4611명의 동의를 얻었다.
오세훈의 결단… "광화문광장 공사 지속, 월대 복원 할 것"
중단이냐 추진이냐 기로에 놓였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계속 추진으로 결론이 났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는 약 8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서쪽 편도 6차로의 도로를 모두 없애 광장으로 편입하고 주한 미국 대사관쪽 동쪽 도로를 7~9차로로 넓혀 양방향 차량 통행을 가능토록 하는 사업이다. 4·7 재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면서 사업 중단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 중단시 복구비용에만 400억 소요
그러나 오세훈 시장은 4월 27일 서울시청에서 온·오프라인 브리핑을 열고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세금 낭비와 행정 뒤집기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다. '전면 재검토안'도 내부 검토사안이지만 소모적 논쟁과 갈등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오세훈 시장의 이번 결정은 정파를 떠나 행정의 연속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일제강점기 당시 훼손됐던 월대(궁전 건물 앞에 놓는 넓은 단)를 복원하는 등 보완 조치는 추가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은 투입과 복구에 투자되는 비용 때문이다. 이미 공사는 3분의 1 이상이 진행된 상태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장 권한대행 기간인 지난해 11월 중순,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사가 착공됐다. 이미 34% 공정이 진행됐고 25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다"며 "원상복구안의 경우 복구비용까지 최소 400억원의 매몰비용이 발생한다. 관련 기관과의 재논의 절차도 밟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점은 최소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민의 세금을 단 한 푼이라도 헛되이 사용하고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 바로 이것이 서울시장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전면 중단할 경우 논쟁이 발생할 수 있는 점도 고려됐다.
전면 재검토안의 경우 장기간 광장 사용이 어려워 시민들의 불편이 크고 오히려 소모적 논쟁과 갈등이 증폭될 우려가 있는 만큼 현재 계획된 안을 바탕으로 하되 역사성과 완성도를 더 높여 광장사업을 조속히 완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오 시장의 구상이다. 행정의 연속성을 이어가는 행정철학이 중요하다는 오 시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게 서울시 주변의 시각이다. 그는 "시장이 바뀔 때마다 광장이 공사장이 되는 비합리적이고 소모적인 역사가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된다"며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보다는 이해와 협조를 통해 광화문광장이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 월대 복원 추진 등 역사성에 초점
오세훈 시장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계속 추진하면서도 △광장의 역사성 강화 △이순신장군 동상, 세종대왕 동상, 물길, 분수 등 광화문 광장 주요 공간들의 역사적 의미를 스토리 텔링으로 되살리기 △광장 주변과의 상생 전략을 추가적으로 고민하겠다고 했다. 특히 광장의 역사성을 강화하기 위해 '월대 복원'이 추진된다. 오 시장표 광화문광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오세훈 시장은 "월대 복원은 역사성 회복을 위해 포기할 수 없는 과제"라며 "조선시대 왕과 백성이 소통하고 화합하던 상징적 공간의 복원으로, 역사적 의미가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당초 설계안이 일부 수정된다. 오세훈 시장은 "월대를 복원하게 되면 광화문 앞이 약간 볼록한 형태로, 유선형으로 돌출된다"며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형태의 구조 변경만 하는 것으로 결론냈다. 율곡로 교통흐름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 국민의당 '통합' 의견일치… 방식·시기·협상주체 등 숙제
국민의당이 국민의힘과의 통합을 공식화했다. 국민의힘에 관련 입장을 곧 전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칙 있는 통합을 추진하자는 데 최고위원들이 뜻을 같이했다"며 "조만간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통합에 있어 자신들이 수호할 다섯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안철수 대표는 "저희가 지금까지 추구해왔던 우리당의 중도실용노선, 정권교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 혁신이 있다"며 통합 조건으로 Δ유능 Δ도덕 Δ공정 Δ국민통합 Δ청년미래 등 5대 키워드(핵심어)를 제안했다. 4·7 재보궐선거 승리후 3주만에 공식적인 당의 입장이 나왔지만 실제 통합까지는 갈 길이 멀다.
먼저 국민의당의 의견 수렴이 100% 끝나지 않았다. 안철수 대표는 "(향후) 전 당원 투표 내지 여론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전국을 순회하며 통합에 대한 당원들의 의견을 물었다. 지난 4월 25일 서울시당 간담회를 끝으로 의견 수렴을 마쳤지만 의견을 개진한 당원 비율은 채 5%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회 간담회에서는 통합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3분의 2, 반대한다는 의견이 3분의 1로 집계됐다. 극소수 당원만의 의견인 셈이다. 전당원 투표나 여론조사가 진행된다면 가능성은 적지만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국민의힘과 합당을 논의할 때도 진통이 예상된다. 정당법에 따르면 합당에는 신설합당과 흡수합당 두 가지 방식이 있다. 국민의당은 "흡수합당은 고려할 가치가 없다"며 당대당 통합(신설합당) 입장이 확고하다. 이 경우 새 당명, 국민의당 사무처 직원들의 고용 승계 문제 등에서 갈등을 겪을 수 있다. 당명과 관련해서는 양 당의 시각차가 뚜렷하다. 국민의힘은 101석인 정당과 3석의 정당이 합치는 점, 이름이 비슷한 점 등을 거론하며 '국민의힘'을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반면 국민의당은 당대당 통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새 당명을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반박한다. 지도부 구성도 쉽지 않다. 통합의 효과를 외부에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양당 출신들이 지도부에 혼재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안철수 대표는 일단 통합을 하더라도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통합 신당 지도부가 국민의힘 출신으로만 채워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분리 선출하기로 한 만큼, 국민의당 출신이 정책위의장을 맡는 것이 하나의 대안으로 거론된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주호영 권한대행과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주호영 권한대행은 4월 30일 새 원내대표가 뽑히면 물러난다. 사흘 후면 물러날 사람과 협상을 한다는 것을 두고 통합에 대한 진정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관계자는 "주호영 권한대행이 임기가 끝나지만 논의를 이어온 사람이 주호영 권한대행이다"라며 "지금 우리가 결정했기 때문에 이를 주 권한대행에게 말하는 것이고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자연스럽게 또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국민의당의 통합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주호영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 결론을 보고 우리 당이 다음 단계를 취할 수 있으면 취하겠다"며 "우리 당은 합당을 찬성한다는 일관적인 입장이다"라고 말했다.국민의당 관계자는 "안철수 대표가 30일 전에 주호영 권한대행과 만날 것이다"라며 "이때 당에서 논의한 것들의 결론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병대 입영 행렬에 주민 불편 극심… "소방차는 커녕 사람도 못 갈 정도"
“이거는 도로가 아니라 주차장입니다. 불이나도 소방차는 커녕 사람도 못 갈 정도입니다.”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마다 포항 해병대교육훈련단 인근 도로는 입대자와 가족이 타고 온 차량으로 인해 거대한 주차장이 된다. 주민들은 생업에 지장을 받는 것은 물론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포항 오천읍 세계리에 있는 해병대교육훈련단 인근에서 수십년째 식당을 하고 있는 오모(63)씨는 매월 해병대원 입대 날짜만 되면 장사는 커녕 도로가 막혀 일상적인 생활을 포기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해병대는 당초 서문 등 3곳에서 분산 입소하던 방식을 지난해 3월부터 해병대교육훈련단 1곳에서 입소하는 방법으로 변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입대자 출입을 1곳으로 줄인 것이다. 해병대가 입소장소를 축소하면서 오천읍 용덕리 서문이 위치한 곳은 평소 차량통행이 많을뿐만 아니라 해병대 인근 최대 번화가여서 입대일만 되면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주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병대측은 입영 장정의 감염병확산 차단을 위해 해병대교육훈련단 1곳에 ‘차량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입소방식을 변경하면서 도로마비 현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매월 2차례 입대하던 방식에서 한 달에 한 번 입대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자 포항시내 식당과 숙박업 종사자들은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입대 방식을 바꾸면서 전국에서 오는 입대자(1회 입대인원 최대 1200명)을 비롯해 가족들을 포함하면 5000여명이 일시에 몰려 도로만 막히고 영업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상인은 “과거 한 달에 두 번 입대할 때는 입대자와 가족들이 2~3일 전에 포항으로 내려와 묵으면서 지역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며 “포항시 또한 해병대 입·퇴소식을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보고 버스투어를 진행해 포항을 전국에 알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코로나19 때문에 경기가 침체됐는데 입소 방식이 바뀌면서 당일 다녀가는 가족들이 대부분이어서 길만 막히고 지역경제에는 전혀 도움이 안된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포항 해병대 민관군 협의체 한 관계자는 “기존처럼 한 달에 2회 입대하는 방식으로 전환하자고 해병대측에 수차례 건의 했지만 ‘적극 고려하겠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것 뿐만 아니다. 차량흐름이 일시에 막히면서 앰블란스 등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이송하는데도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
구급차 한 운전자는 “해병대 신병 입소날만 되면 차량흐름이 완전히 막혀 구급차를 운전하는데 애를 먹고 있어 자칫 주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기회를 놓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특히 이 도로는 인근 포항~대구 간 고속도로로 연결되는 주요 간선도로여서 응급환자를 서울과 대구 등 주요병원으로 이동하는데 이용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입영자 부모는 “경기도에서 새벽에 일어나 왔는데 차량때문에 도로가 이렇게 막힐 줄은 몰랐다”며 “동행한 가족들이 제시간에 집에 가지도 못하고 도로위에서 몇시간씩 우두커니 있어야 해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해병대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다”며 “주민들과 상생전략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에 지친 지구촌을 위로하는… 가장 큰 슈퍼 보름달 '핑크 슈퍼문'
올해의 가장 큰 보름달인 ‘핑크문’이 뜰 예정이다. 이번에 뜨는 달은 지구와 가장 가까이에 접근해 평소보다 더 크고 환하다. ‘나사(NASA)’에 의하면 대한민국 서울 기준 저녁 7시 31분부터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이번 핑크문은 4월 28일 새벽 1시 2분쯤 가장 높이 뜨며 아침 6시 24분에 사라질 예정이다. 그런데 이 달의 이름은 핑크문이지만 아쉽게도 실제 달의 색이 핑크색이라서 붙여진 이름은 아니다. 달의 색깔이 아니라 이 시기에 피는 꽃인 지면패랭이꽃(꽃잔디)의 핑크색 색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과거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계절을 파악하기 위해 계절별로 달의 이름을 지정했다. 나사에 따르면 이번에 뜨는 달은 2021년에 뜨는 두 개의 슈퍼문 중 첫 번째 달이다. 두 번째 슈퍼문은 5월 26일(미국 기준)일 예정이다. 핑크색은 아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크고 밝은 달이 뜰 예정이다. 올해 가장 환한 달을 가장 먼저 보고 싶다면 이 밤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또한 핑크문에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속설도 있다.
한해 중에서 가장 큰 보름달을 언제 볼 수 있을까. 많은 국민이 추석이나 정월대보름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조상들이 추석이나 정월대보름에 전통놀이를 하거나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을 빌었던 풍속이 전해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월대보름이라는 이름에도 ‘가장 큰 보름’이라는 의미가 포함됐기 때문에 큰 달이 떠올리는 장면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그런데 과학적으로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달은 매년 달라진다. 흔히 보름달이 가장 클때를 ‘슈퍼문’이라고 부르며, 올해 슈퍼문은 4월 27일에 뜬다. 서울 기준으로 달은 오후 7시 31분 뜰 예정이며, 4월 28일 1시 2분에 가장 높이 떠서 6시 24분에 진다. 가장 큰 달은 오늘 자정 직후인 내일 0시 22분에 볼 수 있다. 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할까.
추석이나 정월대보름에 뜨는 보름달이 가장 크게 보이려면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져야 한다. 그런데 달이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시기는 매년 달라진다. 달이 지구 주위를 둥근 원이 아니라 타원 궤도로 돌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지구와 달은 평균 38만 4400km 떨어져 있다. 4월 27일은 약 35만 7378km까지 가까워지고, 11월 19일에는 40만 5840km로 평균거리보다 멀어진다.
이러한 평균 거리는 달의 공전주기의 영향을 받는다. 달이 지구 주변을 타원궤도로 돌며 가까워지거나 멀어지는 주기인 ‘1 근접월’은 약 27.56일이다. 보름달에서 다음 보름달로 변하는 삭망월은 약 29.5일이다. 보름달일때 지구와 가까워지는 거리나 다시 원래 지점으로 오는 주기기 규칙적이지 않기 때문에 매년 다른 시기에 ‘슈퍼문’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지구를 기준으로 태양과 달이 정반대편에 일직선으로 위치할 때 보름달을 볼 수 있으며, 타원 궤도를 도는 달이 근지점을 통과할 때 달이 더 커 보인다. 그렇다면 달의 크기 차이는 얼마나 될까. 올해 가장 큰 보름달과 작은 보름달은 약 14% 정도 크기가 차이가 난다. 달과 지구의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워질 수 있지만, 달의 크기는 대기의 상태나 개개인에 따라 다르다. 우리 눈으로는 특별한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슈퍼문’은 학문적으로도 크기나 특징에 대해 정확한 정의가 내려져 있지는 않다. 일반적인 달 크기의 7~10% 정도 크면 슈퍼문, 반대의 경우에는 마이크로문이라고 부르고 있을 뿐이다. 크게 보면 올해 4~5월을 슈퍼문이 뜨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넓게는 3~6월까지를 슈퍼문 관측 시기로도 볼 수 있다. 올해 △4월 △5월 △6월 △3월 순으로 보름달이 크기가 크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이달 뜨는 달을 ‘핑크문’이라고도 부르는데 색깔과는 관련이 없다. 봄에 만발하는 지면패랭이꽃의 색상을 따서 유래했을 뿐이다. 정유찬 국립중앙과학관 과학해설사는 “슈퍼문의 정확한 과학적인 정의는 내려져 있지 않다”면서도 “슈퍼문은 평균적인 달에 비해 7% 크고, 15% 정도 밝고, 마이크로문에 비해서는 15% 크고, 30% 정도 밝다”고 설명했다.
올해 보름달은 어떻게 관측하는 게 좋을까. 기상예보가 흐릴 것으로 전망해 관측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립중앙과학관 유튜브 채널 등에서는 온라인 과학해설을 들으면서 관측 상황을 접하고, 작년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정유찬 해설사는 “천체가 타원궤도를 돈다는 것을 슈퍼문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보름달이 밝은 천체라는 점에서 오래 보고 있으면 눈이 아프기 때문에 적절한 휴식을 취해가며 감상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원주 명륜동에서 본..... 4월의 슈퍼 핑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