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2 금태섭 탈당하자마자… 야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
201022 (목) 금태섭 탈당하자마자… 야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월 21일 민주당을 탈당한 여파가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에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탈당계를 제출한 금태섭 전 의원의 '마지막 항의'에 여당은 분노를, 야당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표정이 크게 엇갈렸다. 당장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둔 야당의 후보 구인난과 금태섭 전 의원의 탈당 시점이 맞물리며 서울시장 출마설과 함께 그의 몸값도 급등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야당은 영입설 불씨 키우기에 나섰지만, 일단 금 전 의원은 거리를 두고 있다.
금태섭 전 의원은 민주당이 국민을 편가르고 대립시킨다고 지적, 김대중·노무현의 민주당에선 찾아볼 수 없는 모습임을 강조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처분을 받았던 금 전 의원은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며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우리 편에 대해선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겐 가혹한 '내로남불'까지 언급한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해 여당은 가혹하리만큼 냉정하고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3선의 정청래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치를 계속하겠다니 국민의힘 행보다는 국민의당 행을 권한다"며 "다음 총선을 생각하면 국민의힘이 더 땡기겠지만 그래도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철수형이 외롭다. 이럴 때 힘 보태주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과거에 금태섭 전 의원처럼 되겠다던 초선 김남국 의원은 금태섭 전 의원을 "자신의 이익과 자리만 쫓아 다니는 철새 정치인"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아울러 "빨리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해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나 지역구 재보궐을 준비하려는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야당은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해 즉각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무엇보다 금태섭 전 의원의 야당 입당 여부를 떠나 민주당의 스펙트럼이 그만큼 좁아지는 효과가 나왔다는 것은 분명하다는게 야권의 시각이다.
여권 내에서도 당내 소신파로 꼽히던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인사들 중 한명이 여당을 이탈한 것이 여론에 미칠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금 전 의원에 대해 "한번 만나볼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한 인재영입 가능성과 관련, 부정적인 반응도 보이지 않은 김종인 위원장은 평소 금태섭 전 의원과도 친분도 언급해 주목된다. 홍준표, 김태호 의원 등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에 대해선 "생각해본 게 없다"며 선을 그은 김종인 위원장은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해선 "두고봐야 한다"며 여지를 남긴 것은 그만큼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통화에서 "금태섭 전 의원이 우리에게 오고 말고는 자기 선택에 따른 것이겠지만 금태섭 정도를 포용하는 정당이어야 미래가 있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스펙트럼으로 따지면 보라색 부터 서서히 잃어가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야권의 이러한 반응에 금태섭 전 의원의 내년도 서울시장 보궐선거 차출설까지 불거졌으나, 일단 금태섭 전 의원은 거리를 두면서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급식 대신 라면 끓이다 참변'… 인천 초등생 형제 동생 숨져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단둘이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불이 나 중태에 빠진 인천 초등학생 형제 중 동생이 치료 도중 끝내 숨졌다. 사고 발생 37일만이다. 10월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모 화상 전문병원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던 A(10)군의 동생 B(8)군이 이날 상태가 악화해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오후 3시 45분쯤 끝내 숨졌다. B군은 전날 오후부터 호흡 곤란과 구토 증세 등을 호소하는 등 상태가 갑자기 악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B군은 화재 당시 유독 가스를 많이 들이마셔 손상이 심한 호흡기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기도 폐쇄 증상으로 인해 이날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2시간 넘게 받았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신에 1도 화상을 입은 B군은 지난달 추석 연휴 기간 형과 함께 의식을 완전히 되찾아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진 바 있다. 한때 B군은 목이 많이 부어 대화는 어려웠지만 어머니를 알아볼 정도로 건강을 회복됐었다.
형인 A군은 온몸의 40%에 심한 3도 화상을 입어 2차례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휴대전화로 원격수업을 가끔 들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B군의 사망 소식을 알리면서 "가슴이 무너진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B군을 추모했다.
한편 A군 형제는 지난달 9월 14일 오전 11시 1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당시 신고는 형제가 119에 접수하면서 알려졌지만 형제가 정확한 위치를 말하지 못해 소방대원들은 위치추적을 통해 현장을 찾아야 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재확산하면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엄마가 외출하고 없는 집에서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다.
벌써 11명째 사망… 독감백신 ‘미스터리’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접종자가 잇따라 사망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보건 당국은 백신과 사망 간의 인과관계가 없다고 강조하지만 인천, 전북 고창, 대전, 제주, 대구에 이어 경기와 서울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나오면서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10월 21일 전국 자치단체와 보건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제주와 대구, 경기, 서울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각각 1명씩 발생했다. 따라서 올해 독감 백신 접종 후 하루나 이틀 만에 숨진 사람은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서울의 A(53·여)씨는 지난 10월 17일 경기 광명의 한 의원에서 백신을 맞았고 10월 20일 숨졌다. 경기의 B(89)씨는 지난 10월 19일 지역의 한 의원에서 백신을 맞고 이틀 뒤인 10월 21일 사망했다. 제주의 C(68)씨는 지난 10월 19일 백신 접종을 했으며 이틀 뒤인 10월 21일 숨졌고, 대구의 D(78)씨도 지난 10월 19일 지역 병원에서 백신 접종 후 10월 21일 사망했다.
보건 당국은 백신과 사망 간의 연관성이 없다며 예방접종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개최한 사실을 알리며 “이날 오전까지 보고된 사망자 6명에 대한 조사 내용을 논의했다. 예방접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은경 청장은 “논의 결과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과 사망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특정 백신에서 중증 이상 반응 사례가 높게 나타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은경 청장은 “사망자 2명의 경우 아나필락시스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나머지 신고 사례에 대해서도 부검 결과 등 추가 조사를 통해 인과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식품, 약물 등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수분 혹은 수시간 이내에 전신적으로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으로, 예방접종으로 인한 중증 이상 반응 중 하나로 꼽힌다. 질병관리청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로 신고된 건수가 지난 10월 20일 4건, 10월 21일 5건 등 총 9건이라고 밝혔다. 이들 사망자 중 2명만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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