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8 전국에 천둥·돌풍 폭우… 중부엔 우박까지
200518 (월) 전국에 천둥·돌풍 폭우… 중부엔 우박까지
5월 18일부터 전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5월 18일 아침에 경기 북부부터 비가 시작돼 오후에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다”며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고 5월 17일 밝혔다. 중부 지방과 경북 내륙에는 오후부터 밤사이에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서울에는 5월 18일 오후에 소나기처럼 강한 비가 2~3시간 정도 내리고 우박 등도 동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과수나 농작물 재배지, 하천 공사장 등은 돌발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사전에 시설물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경기 남부·강원 영서 남부의 예상 강수량은 30~80㎜다. 경기 북부와 강원 나머지 지역은 50~100㎜를 기록하겠다.
강원 영동에는 5월 19일까지 비가 이어지면서 2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온다. 충청·전북·경북 북부는 20~60㎜, 전남·경남·경북 남부·제주는 5~2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영종대교, 인천대교, 서해대교 등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제주도와 서해안, 남해안 지역은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비는 5월 18일 밤에 수도권과 충남·전라·제주 등 서쪽 지방부터 차차 그칠 예정이다. 다만 중부·전라 지역과 경북 일부에는 5월 19일 새벽부터 오후 사이에, 강원 영동에는 낮부터 밤사이에 다시 비가 내린다. 예상 기온은 아침 최저 14~18도, 낮 최고 17~28도. 미세먼지 농도는 대체로 ‘보통’ 수준이지만, 경기 남부와 충북 등 중부 내륙 지역은 ‘나쁨’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다.
'경비원 폭행' 아파트 주민… 11시간 경찰조사
서울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주민 갑질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주민 A(49)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5월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상해와 폭행 등 혐의로 전날 A씨를 불러 조사했다. A씨는 5월 17일 오후 1시께 경찰서에 출석해 5월 18일 0시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 경비원을 지속해서 폭행했다거나 협박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사안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진술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재소환이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주민 등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최희석(60) 씨는 지난달 4월 21일 주차 문제로 A씨와 다툰 뒤, A씨로부터 지속해서 폭언과 폭행을 당하다가 5월 10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최씨는 숨지기 전인 지난달 말 상해와 폭행, 협박 등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A씨를 출국 금지 조치했다. 최씨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물은 18일 0시 기준 38만9천여명이 동의했다. A씨는 언론을 통해 "폭행 사실이 없고, 주민들이 허위나 과장된 주장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굿바이' 공인인증서… 국회 통과 예정
공인인증서를 발급받기 위해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보안카드 일련번호를 입력하고 본인인증을 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0분. 생체인증 앱을 통해 지문을 등록하고 인증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3분. 복잡한 절차 때문에 많은 불편을 초래한 공인인증서가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1999년 도입된 이후 21년 만이다. 5월 11일 국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서명법 전부개정안은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처리 이후 본회의 통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이미 여야가 합의한 만큼 변수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21년만에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정하는 공인인증기관과 공인인증기관에서 발급하는 공인인증서 개념을 삭제하는 내용을 담았다. 공인인증서와 사설인증서의 구별을 없애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공인인증서 폐지 논란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근혜 정부에서 '천송이 코트'로 이슈가 되면서 공인인증서의 문제가 불거졌다. 해외 쇼핑객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천송이가 입은 코트를 구매하려 했다가 액티브엑스(Active X)와 공인인증서 때문에 포기했다는 얘기가 논란이 됐다. 이에 당시 금융위원회가 전자상거래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규정을 없애면서 결제 문제는 개선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국민들의 불편은 이어졌다. 공인인증서가 전자서명법상 다른 사설인증서에 비해 우월한 지위를 가져 주요 공공기관들은 대체 인증서비스를 채택하지 않는 경향이 컸기 때문이다. 여전히 대부분의 정부 사이트에서 주민등록등본을 비롯한 민원서류를 발급 받으려면 공인인증서가 필수적이다.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공인'이라는 지위 때문에 시장을 독점한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민원서류를 발급할 때 공인인증서의 복잡한 절차를 감수해야 했다. 개정안 통과로 이 같은 문제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공인인증서와 사설인증서가 법적으로 동등해지면 보안카드 이용, 번거로운 갱신 절차를 갖고 있는 지금의 공인인증서는 자연스럽게 시장 경쟁에서 도태 되면서 사라지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는 다양한 회사가 제공하는 사설인증서 서비스들이 존재한다. 이동통신 3사와 핀테크 보안 기업 아톤은 모바일 본인인증 서비스인 패스(PASS)로 간편인증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PASS는 인증서 발급 건수가 지난해 4월 108만건에서 올해 1월 1020만건으로 9개월 만에 10배 성장했다. 카카오도 카카오톡 기반으로 카카오페이 인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3월기준 가입자가 900만명을 넘었다.
전문가들은 향후 공인인증서의 지위가 폐지되면 민간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국민 입장에서는 간편한 인증 절차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당분간은 민간업체들의 춘추전국시대가 이어질 것이다. 카카오나 통신3사나 먼저 주도권을 갖게 되는 기업이 인증플랫폼 시장을 독점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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