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30 황교안, 차기 대권주자 1위… 이낙연은 2위
190130 (수) 황교안, 차기 대권주자 1위… 이낙연은 2위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지난달까지 선두를 달렸던 이낙연 국무총리는 2위로 밀려났다. 리얼미터는 지난 1월 21~25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황교안 전 총리가 주요 정치인 12인 중 여야를 통합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7.1%로 1위, 이낙연 총리가 15.3%로 2위를 기록했다고 1월 29일 밝혔다. 황교안 전 총리가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선 가운데, 1.8%포인트 차 박빙의 양상을 보였다.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가 7.8%로 지난달에 이어 3위를 유지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7.2%를 기록하며 지난달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다음으로 김경수 경남지사가 6.7%로 5위,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6.3%로 6위,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6.0%로 7위,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5.9%가 8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 5.3%로 9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4.3%로 10위를 차지했고,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3.3%로 11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3%로 12위를 기록했다. ‘없음’은 8.1%, ‘모름·무응답’은 4.4%로 각각 집계됐다.
대부분의 중위권 주자가 하락한 가운데 황교안 전 총리는 TK·충청·서울·PK, 60대이상·30대, 한국당, 보수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했고, 이낙연 총리는 호남·경인·충청·PK, 20·30·60대이상, 진보층에서 결집하며 양강 구도가 보다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범진보 진영 대선주자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범여권·무당층(민주당·정의당·평화당 지지층)에서는, 이낙연 총리가 지난달 12월 조사 대비 2.0%포인트 오른 21.2%를 기록, 20%대로 다시 올라서며 1위를 유지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1%포인트 빠져 10.6%를 기록했지만 2위를 유지했고, 박원순 시장은 9.4%로 3위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수야권·무당층(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황교안 전 총리가 지난달 대비 9.4%포인트 급등한 31.9%를 기록, 30%대로 올라서 1위를 독주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0.1%포인트 소폭 내렸으나 지난달 4위에서 2위로 두 계단 올라섰고, 오세훈 전 시장은 5.9%포인트 큰 폭으로 내린 8.5%로 지난달 2위에서 3위로 하락했다. 유승민 전 대표 역시 1.6%포인트 내린 7.7%로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3만43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아세안 가라"… 김현철 靑보좌관 결국 사퇴
경제난에 시달리는 50~60대와 젊은이들에게 "아세안에 가라"고 발언해 비판받은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1월 29일 결국 물러나게 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오늘 아침 출근하자마자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조금 전에 김 경제보좌관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김 보좌관은 청와대 경제보좌관직과 겸직하던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도 그만두기로 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대통령에게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다는 김현철 보좌관 본인의 의사가 강하게 작용했다"고 경질이 아닌, 자진 사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김현철 보좌관이 한 발언의 취지는 선의일 것이라고 두둔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김현철 보좌관의 발언 취지를 보면, 맡고 있는 신남방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보니 나온 말'이라며 크게 안타까워 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현철 보좌관의 사의를 받아들이는 자리에서도 "김현철 보좌관이 우리 정부 초기 경제 정책의 큰 틀을 잡는 데 크게 기여했고, 경제보좌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며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현철 보좌관은 1월 28일 "우리나라 50대, 60대들도 할 일 없다고 산이나 가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이나 인도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들을 향해서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취직이 안 된다고 '헬조선'이라고 하지 말고, 아세안을 가보면 '해피 조선'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현철 보좌관의 직무 역량을 감싸면서도 해당 발언이 나온 지 하루만에 즉각적으로 사표를 수리한 것은 김현철 보좌관의 실언이 몰고온 파장이 간단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정무적 조치로 보인다. 김현철 보좌관의 발언이 가뜩이나 어려운 고용 상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중장년층과 청년층의 불만을 건드려 청년들과 50~60대, 자영업자 등의 지지율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15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에 청년이 텅텅 빌 정도로 중동 진출을 해보라"고 했을 때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이 고강도 비판을 퍼부었던 것과 맞물려 김현철 보좌관을 방어할 명분도 부족했다.
현 청와대 민정수석인 조국 서울대 교수도 당시 "박근혜 정권 옹호에 광적으로 앞장서는 일베 청년들, 박 정권 권력자의 자식들, 박정희 교도처럼 언동하는 어르신들의 손자들, 다 중동으로 보내면 된다"고 비판했었다. 야4당이 일제히 김현철 보좌관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며 그에 대한 경질을 촉구한 대목도 청와대의 조기 수습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경질론에는 선을 긋던 청와대도 주요 포털 사이트에 김현철 보좌관 관련 뉴스가 상위에 랭크되는 등 파장이 확산되자 결국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손석희 동승자 논란… “이게 나오면 내가 바보된다”
손석희(63) JTBC 대표와 프리랜서 김웅 기자(49)가 각각 공갈미수와 폭행 건으로 서로를 고소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동승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손석희 대표는 논란이 일자 입장문을 내고 "2017년 접촉사고 당시 동승자가 있었다는 주장과 일부 보도는 명백한 허위"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증명할 근거도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석희 사장은 자신을 경찰에 신고하고, 2017년 접촉사고 당시 동승자가 있었다고 주장한 프리랜서 기자를 김웅 씨라고 실명 공개하면서 "이번 사안을 의도적으로 ‘손석희 흠집내기’로 몰고 가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당사자 김웅씨의 의도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사안을 둘러싼 모든 가짜 뉴스 작성자와 유포자, 이를 사실인 것처럼 전하는 매체에 대해서도 추가 고소를 통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씨가 손 사장에게 거액을 요구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김씨의 구체적인 공갈 협박의 자료는 일일이 밝히는 대신 수사 기관에 모두 제출하겠다"라고 했다. 앞서 서울 마포경찰서는 김씨가 지난 10일 오후 11시 5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본식 주점에서 손석희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지역 파출소에 신고했다고 1월 24일 밝혔다. 김씨는 사흘 뒤인 1월 13일 마포경찰서를 방문해 사건을 정식으로 접수했다.
김씨는 손석희 대표와 단둘이 식사를 하던 중 네 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 전치 3주의 상해진단서와 당시 녹음했다고 주장하는 음성파일을 e메일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석희 사장이 김 씨를 공갈미수와 협박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경찰은 검찰 지휘 하에 이 두 사건을 병합해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손석희 대표는 다양한 논란에도 28일 흔들림없이 JTBC뉴스룸을 지켰다.
특히 이날 뉴스룸에서는 '김학의 별장 성접대 수사'와 '현직 검사 음주운전·접촉사고 후 도주하다 체포됐다는 내용의 기사들이 다루어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간 첨예하게 대립하는 문제는 손석희 대표가 접촉사고를 빌미로 김씨가 채용 청탁을 했다고 주장하는데 반해 김웅 기자는 오히려 손석희 대표가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일자리와 투자 등을 먼저 제안했다고 주장하는 부분이다. 김웅 기자는 1월 27일 문자메시지 한 통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손석희 대표 측이 자신에게 월 수입 1000만원이 보장되는 용역 사업을 주겠다"는 회유성 제안을 했다며 "이는 (JTBC에 대한) 손석희 대표의 명백한 배임 행위"라고 주장했다.
지난 1월 19일 김씨 측에 수신된 해당 문자에는 손석희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이 월 수입 1000만원을 보장하는 2년짜리 용역 계약을 제안하면서 "월요일 책임자 미팅을 거쳐 오후에 알려주겠다"라고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세부적 논의는 양측 대리인 간에 진행해 다음주 중 마무리하겠다"라는 언급도 있었다. 김씨는 경찰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2017년 4월16일 심야 시간에 손 대표가 경기도 과천의 한 교회 인근 공터에서 접촉 사고를 내고 현장을 이탈해 도주한 것이 이 사건의 발단"이라며 "사고 직후 피해자들에게 추적당해 4차로 도로변에 정차했고,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상황이 마무리됐다"라고 밝혔다. 김씨는 "당시 사고 피해자들은 조수석에 젊은 여성 동승자가 있었다고 전했다"라고 덧붙였다.
사건의 발단이 시작된 과천 교회 주차장에는 각종 언론사 및 유튜버들이 몰려들어 생방송을 하는 등 '성지'로 떠올라 눈길을 끌었다. 유튜버인 배승희 변호사가 직접 다녀온 손석희 교통사고 현장 과천 교회 주차장은 칠흑같이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과천 교회 주차장을 직접 찾아가 본 배승희 변호사는 "밤에 찾은 주차장이 온통 새카맣고 아무것도 안보인다"라며 "일방통행 길이라 주차장에 가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어딜 지나다가 갈 수는 없는 곳이다. 노모와 함께 갔다고 하기에도 이해가 어렵고 혼자 생각을 하러 갔다고 하기에도 수상하다"라고 지적했다.
김씨가 한 언론을 통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손석희 대표로 추정되는 남성이 "교회 쪽이었다. 그건 뭐 누구나 세우는 데니까. 내가 진짜 왜 거기 잠깐 세우고 있었는지 얘기하고 싶어 죽겠다 솔직히"라고 말한다. 김씨가 "화장실 다녀오셨느냐"라고 묻자 "화장실 아니다. 그거보다 더 노멀한 얘기다. (기사를) 안 쓰겠다고 얘기하면 얼마든지 얘기한다. 진짜 부탁을 하는데 어떤 형태로든 이게 나오면 정말 (나는) 바보가 된다"라고 부탁하는 음성이 담겼다. 손석희 대표의 입에 쏠린 시청자들의 관심은 뉴스룸 시청률 상승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월 28일 방송은 월요일(6.0%)이나 금요일(5.3%)에 비해 소폭 오른 6.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손석희 JTBC 대표와 폭행·취업 청탁 등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김웅 기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24일 손석희 대표가 김웅 기자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김웅 기자는 25일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이목을 끌고 있다. 김웅 기자는 로이터통신, 경향신문, KBS 등에서 기자로 근무했다고 알려져 있다.
2015년 7월에는 미국으로 재산을 도피시킨 사람을 추적하거나, 영어 원어민 교사 신원 검증 등을 대행하는 민간회사 라이언앤폭스를 설립했다. 김웅 기자는 지난 1월 10일 오후 11시50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손석희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손석희 대표가 연루된 교통사고 제보를 취재하던 중 손석희 대표가 기사화를 막고 나를 회유하려고 JTBC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다"며 "제안을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손석희 대표는 반박문을 통해 “방송사를 그만둔 김웅씨가 오랫동안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왔다”라며 “이번 사안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해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라고 해명했다. 손석희 대표가 1월 24일 저녁 김웅 기자를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며 두 사람은 나란히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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