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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15 MB 생애 가장 긴 하루... 檢출석부터 귀가까지 '21시간'

담바우1990 2018. 3. 15. 07:50

MB 생애 가장 긴 하루... 檢출석부터 귀가까지 '21시간'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검찰 조사를 받고 3월 15일 이른 아침에서야 귀가했다. 전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검찰에 출석해 21시간 가량의 고강도 조사를 받아야 했던 이날은 이 전 대통령 생애 가장 긴 하루였다. 이 전 대통령은 3월 14일 오전 9시23분쯤 중앙지검에 도착, 9시49분쯤부터 오후 11시56분까지 14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조서열람을 마친 이 전 대통령은 3월 15일 오전 6시25분 중앙지검을 나와 귀가했다.


검찰 소환 당일 이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는 김영우·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과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 이재오 전 의원, 김효재·이동관 전 수석,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 류우익 전 대통령 비서실장,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 측근들이 모여들었다. 이 전 대통령은 오전 9시15분쯤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에 탑승한 채 자택을 빠져나와 중앙지검으로 향했다. 차량은 논현동 자택을 출발해 논현역-고속터미널사거리-교대역사거리를 지나 중앙지검 서문을 통해 오전 9시22분 중앙지검에 도착했다.


9시23분 이 전 대통령은 차량에서 내렸고 수백명의 취재진 앞에 노란색 삼각형으로 표시된 포토라인에 섰다. 이 전 대통령은 미리 준비해온 A4용지를 꺼내 담담하게 내용을 읽었다. 이 전 대통령은 "참담한 심정으로 이자리에 섰다.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전직 대통령으로서 물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라며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한다"며 검찰 조사에 대한 불편한 감정도 드러냈다.


이 전 대통령은 '100억대 뇌물 혐의 부인하나' '다스는 누구 것이라고 생각한'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이 전 대통령은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8번 은색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으로 올라갔다. 본격적인 조사를 앞두고 이 전 대통령은 현 수사 책임자인 한동훈 3차장검사와 조사를 담당하게 될 특수2부 송경호 부장검사(48·29기), 첨단범죄수사1부 신봉수 부장검사(48·29기) 등과 티타임을 가졌다. 이 전 대통령은 편견 없이 조사해 달라는 취지의 말을 건넸고 검찰측도 법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9시49분쯤부터는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기도 했던 1001호실에서 진행됐다. 조사 과정은 이 전 대통령 측에 동의하에 영상녹화됐다. 검찰에서는 먼저 신 부장검사가 나서 다스 등 차명 의혹 재산의 실소유주 관련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은 묵비권이나 거부권 행사 없이 변호인의 조력을 받으며 본인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은 다스와 도곡동땅 차명 의심 재산들은 본인과 무관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오전 신문은 오후 1시5분에서야 마무리됐다. 이 전 대통령은 인근에서 배달시킨 설렁탕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식사 시간과 휴식을 마친 이 전 대통령은 오후 2시쯤부터 다시 조사를 받았다. 신 부장검사의 조사는 오후 5시까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은 관련 혐의에 대해 몰랐거나, 설령 있었더라도 실무선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약 20분간 휴식을 취한 이 전 대통령은 오후 5시20분쯤부터 송 부장검사로부터 특수활동비와 삼성의 다스 미국 소송비 대납 사건 등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자정에 임박한 3월 14일 오후 11시56분쯤에서야 마무리됐다. 이 전 대통령은 6시간 넘게 조서를 꼼꼼히 열람한 뒤 3월 15일 오전 6시25분 중앙지검을 나왔다. 다소 지친 표정의 이 전 대통령은 조사를 마친 심경과 다스 실소유 의혹 입장변화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출석 때 이용했던 제네시스 차량에 올라타고 검찰청사를 빠져나가 자택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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