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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23 윤석열 대세론 깨지고, 중하위 주자 각축전… 치열해지는 국민의힘 경선

담바우1990 2021. 9. 23. 04:29

210923  윤석열 대세론 깨지고, 중하위 주자 각축전… 치열해지는 국민의힘 경선

 

국민의힘 대선 경선의 1부, 2부 리그가 모두 치열해지고 있다. 홍준표 의원 약진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세론이 흔들리면서 양강 구도가 됐다. 현재로선 누가 1위로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가 될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승민 전 의원이 3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중하위권 주자들이 비슷한 지지율을 보이면서 본경선의 마지막 티켓인 4위 자리를 두고도 각축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다음달 10월 8일 2차 예비경선 발표일까지 남아있는 5차례의 TV토론회가 순위 결정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의 압도적 1위 주자였던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선 윤석열 대세론은 사라졌다. 특히 홍준표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3위, 야권 주자 내 적합도에선 1위를 기록하면서 경선의 향후 결과는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지난 9월 15일 1차 예비경선 때도 구체적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윤석열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득표율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론조사와 실제 예비경선 결과가 일관된 흐름을 보인 것이다.

 

이처럼 윤석열 전 총장 대세론이 붕괴된 것은 그의 장모 최모씨 법정 구속에서 시작된 ‘처가 리스크’의 발현, ‘고발 사주’ 의혹, 잇따른 각종 설화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승세를 이어가던 홍준표 의원도 지난 9월 16일 첫 TV토론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가 “과도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가 번복하면서 타격을 입은 상태다. 두 사람이 각각 실점을 한 상황이라 향후 득점을 위한 공방은 더욱 거세질 걸로 보인다.

 

윤석열 전 총장은 9월 22일 외교·안보 분야 11개의 정책을 발표했다. 대북 정책으로는 판문점에 남·북·미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정치적 조건이나 비핵화와 관계 없이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미 관계에선 미·일·인도·호주 4개국 협의체인 쿼드 산하의 백신·기후변화·신기술 워킹그룹 참여해 추후 정식으로 합류하는 점진적 접근법을 제시했다. 대중 정책으로는 한중 양국의 ‘고위급 전략대화’ 정례화와 제도화를 내놨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표철수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방송토론 총괄특보로 영입했다. 홍준표 의원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공지문을 통해 “방송토론에 대비하기 위한 인사영입”이라고 설명했다. 4강 티켓을 두고 벌어지는 중하위권 경쟁도 1위 싸움 못지 않다. 유승민 전 의원이 안정적인 3위권으로 평가받으면서 안상수 전 인천시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최재형 전 감사원장, 하태경 의원, 황교안 전 대표 등 나머지 5명의 주자들이 모두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그림이 만들어졌다.

 

입당 초까지 ‘윤석열 대체제’로 주목받던 최재형 전 원장은 준비 부족과 캠프 해체로 지지율이 꾸준히 떨어진 점이 눈에 띈다. 하위귄 주자들에게 4위 안에 들어가 본경선에 진출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이번 대선 이후 향후 정치 행보를 위해서도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9월 15일 1차 예비경선 이후 지난 9월 16일 첫 TV토론회를 했고, 9월 23일 오후 5시 2차 토론회를 한다.

 

2번의 토론회를 포함해 다음달 10월 8일 2차 예비경선 결과 발표일까지 총 6차례의 토론회를 거친다. 국민의힘은 1차 예비경선 전까지 제대로된 후보 토론회를 하지 않았다. 2차 예비경선 기간 동안 진행되는 TV토론회는 주자들이 본격적으로 비전과 정책을 노출하는 계기이기 때문에 순위에도 결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2차 토론회에서는 1차 토론회에서 논란이 됐던 ‘고발 사주’ 의혹과 조국 전 장관 수사, 그리고 각 후보자의 공약을 두고 1차 토론회보다 강도높은 공방전이 예상된다.

 

 

 

 

 

 

 

유종필… "내 청춘 바친 민주당이 어쩌다 이런 괴물이 됐을까"

 

"‘문재인 민주당'에서는 점차 이성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우상이 똬리를 틀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이의 제기는 불경죄가 되고, 조국도 한명숙도 김경수도 성역이 됐다. 이성적 비판을 하면 강성 지지자들이 떼로 몰려와 응징한다. 정권 실세들을 우상으로 숭배하는 집단이 무슨 민주정당인가. 사이비 종교 집단을 연상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과거의 민주당에서 한참 벗어난 더불어민주당을 나오니 내 청춘을 바친 26년에 대한 아쉬움보다도 해방감을 느낀다."

 

그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다고 했을 때, '이 사람마저'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유종필. 1957년 전남 함평 출생. 한국일보·한겨레신문 기자. 이해찬 서울시 부시장 보좌관. 김대중 정부 청와대 정무비서관.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 공보특보. 새천년민주당 최장수 대변인. 민선 5·6기 서울 관악구청장. 지난해 총선 때는 관악구 을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패했다. 좋을 때나 나쁠 때나 그의 둥지는 민주당이었다.

 

그는 노무현 정부 출범 뒤 '분당 사태'가 발발할 때조차 새천년민주당 잔류를 택한 사람이다. 민주당원으로서의 정통성에 관한 한 그의 앞에서 훈장(勳章) 내밀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 그가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선거캠프에 합류했다. 지금은 윤석열 캠프 상임고문 자격으로 정무·공보 분야 자문에 응하고 있다. 호남이 고향이고, 김대중과 노무현의 참모였으며, '민주당의 성지'인 관악구가 지역구였던 그는 왜 윤석열을 택했을까. 9월 7일 서울 관악구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 586 실세 영합 않고는 배지 달기 힘들어
- 지난해 총선 뒤 어떻게 지냈나.
"4월부터 혼자 배낭 하나 메고 하루에 막걸리 한 통 들고 전국을 다녔다. 친구들이고 동네 사람들이고 피해서 혼자만 있고 싶었다. 제주도에서 강원도 통일전망대까지 걷고 또 걷고."
- 무슨 생각이 들던가.
"살아온 길도 반추하고 26년간의 정치권 생활도 되돌아봤다. 특히 요즘의 민주당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2017년 5월 10일, 딱 하루 존경했다. 그날 취임사를 듣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날 이후에는 실망하고 절망했다가 분노의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민주당의 역사를 편의상 '김대중 민주당'과 '노무현 민주당' '문재인 민주당'으로 나눠보자. '문재인 민주당'은 '김대중 민주당'과는 전혀 다른 당이다. '노무현 민주당'에서도 한참 궤도를 벗어났다."
-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언론중재법(‘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만 하더라도 '김대중 민주당'이나 '노무현 민주당'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다. 그분들도 집권하고 언론에 스트레스는 많이 받았다. 이너 서클(inner circle)에서는 '언론 좀 손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했다. 그렇지만 명분이 없으니 밖으로는 차마 그런 말을 못했다. 지금은 유력 주자 중 한 분은 '현직 기자라면 찬성했을 것'(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이라 하고, 더 유력한 한 분은 '가짜 뉴스를 만든 언론사는 망해야 한다'(이재명 경기지사)고 한다."
- 과거 민주당은 DJ계와 친노계, 민평련계 등이 공존하는 정당이었다. 지금은 친문 주류 일색이라는 평가가 많다.
"그냥 '문재인 당'일 따름이다. 민주당이 개과천선할 가능성은 없다."
-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 있다면 지금의 민주당에 뭐라 충고했을까.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는 역사가 진전하는 방향으로 갔다. 정책의 실패는 있었으나, 방향은 '자유의 확대' 과정이었다. 문재인 정권은 반동이다. 언론중재법 추진을 통해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김 전 대통령이라면 '잘못 가고 있다'고 말했을 것이다. 대북 문제도 그렇다. 김 전 대통령은 항상 '한 손에는 교류협력, 다른 한 손에는 튼튼한 안보'를 강조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에는 튼튼한 안보가 없지 않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 계셨더라도 '언론을 손보더라도 명분은 쥐고 해야 한다'고 했을 거다."

 

♠ 얼치기 진보 정책 청산해야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은 8월 18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캠프 합류 기자회견에서 "저 같은 사람이 숨 쉴 공기가 (민주당에는) 한 줌도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 '숨 쉴 공기가 없다'는 게 무슨 뜻인가.
"정치를 하면서도 늘 기자적인 자세를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시시비비를 가리려 애썼고 계보에 충성하는 걸 거부했다. 이런 사람에게 민주당에는 숨 쉴 공기가 한 줌도 남아 있지 않다. 586 실세에 영합하지 않고는 (국회의원) 배지 달기도 힘들다. 586 실세의 일개미 노릇을 할 사람만 골라서 배지를 달아줬다. 머리는 필요 없고 손발 노릇해 줄 사람 말이다. 국회에서 표결하려면 손이 필요하니까. 기백을 가진 자는 아예 싹을 잘라내 버린다."
- 그래도 20대 국회 때는 '조금박해'(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라는 소장파 그룹이 있었다. 그들의 활동은 어떻게 봤나.
"높게 평가했다. 특히 김해영 전 의원은 지역구가 부산이기 때문에 쫓아내지 못한 거지, 서울이었으면 쫓아냈을 것이다. 김해영 같은 사람이야말로 민주당의 미래다."

그가 가진 분노의 강도는 컸다. 그는 청춘을 바친 친정을 '비리 옹호 집단'으로 몰아붙였다. 자신이 당을 배신한 게 아니라 당이 민주당의 정통성을 배신했다는 말과 함께 말이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판결은 대법원에서 확정이 됐다. 정경심 교수(조국 전 법무장관 부인) 판결도 2심까지 (유죄 취지로) 나왔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여권 주요 인사들이 법원 재판으로 드러난 비리를 대놓고 옹호한다. 과거 군사독재보다 나을 게 뭔가. 민주당은 자기들끼리 담 쌓고 이권을 나눠 먹는 이권 공동체로 전락했다. 정권교체를 통해서 얼치기 진보정권의 얼치기 진보 정책을 청산하고, 국가의 노선도 바로잡아야 한다."

그의 말을 듣고 있자니 기시감이 들었다. 사실 그가 내세운 논리는 '조국 사태' 이후 숱하게 들어온 바다. 이름값 하는 진보 지식인들이 '친문 패권주의'에 날선 공세를 펴왔다. 이 과정에서 '탈문(脫문재인) 진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유 전 구청장 역시 최장집(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강준만(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 최진석(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 등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진보학자들도 문재인 정권에 대해 얼마나 많은 비판을 했나"라고 강조했다. 이해는 가는데 이것이 곧 '윤석열 지지'의 필요충분조건일 수는 없다. 그에게 물었다.
- 그렇다면 왜 많은 후보 중 국민의힘 소속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택했나.
"윤석열 전 총장은 검찰총장으로 본분에 충실하다 보니 반문의 상징이 돼버렸다. 윤석열이 있기 때문에 정권교체라는 말이라도 하는 것이다. 윤석열이 정권교체에 가장 가깝게 가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했다. 검찰총장 때 여권의 공세에 맞서는 것을 보니 강단과 배짱이 있더라. 물론 현실정치 경력이 짧다 보니 부족한 점은 많지만, 원석(原石)은 뛰어나다. 이 원석을 절차탁마하기 위해서는 우선 본인 노력이 필요하다. 또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어서 작품이 될 가능성이 많은 사람이다."
- 윤석열 전 총장과는 어떻게 연결됐나.
"윤석열 전 총장과 가까운 사람 중 나와 가까운 사람이 많다. 특히 윤석열 전 총장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를 원해서 만났는데, 소탈하고 정직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또 정의감이 강하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이해력이 빠르다는 점도 알게 된다. 단순 검사라고는 볼 수 없다."

 

♠ 尹, 보수적 마인드와 중도적 지향 사이
- 최근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이 정체 국면에 있는데.
"그사이 몇 차례 말실수가 있었고, 당에 들어가자마자 어쨌든 당대표와 불협화음이 있었다. 내부 경쟁자들의 독한 비판도 있고 아직 새로운 비전도 못 내놨다. 그건 시간이 좀 필요한 일이다. 무엇보다 여당이 '고발 사주 의혹'이라면서 집중 견제를 하고 있지 않나."
- '고발 사주 의혹'의 실체는 어떻게 판단하나.
"헛것이다. 적어도 윤석열 전 총장과는 관계없다."
- 윤석열 전 총장이 유종필 전 구청장에게 '중도개혁적인 시각을 전해 달라' 말했다고 들었다.
"나는 스스로의 정치 좌표를 중도개혁이라 여긴다. 윤석열 전 총장도 스스로 중도로 자리매김하는 사람이다. 만났을 때도 중도와 국민통합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지금 이 정권이 어설픈 이념으로 국민을 다 갈라놨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여러 장점 중 국민통합을 가장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그런 철학이 나와 똑같더라."
- 하지만 윤석열 전 총장이 대권 행보를 시작한 이후 너무 보수 색채가 짙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그러니까 그것이 문제인데, 말실수라고 하는 게 몇 개가 있었지."
- 가령 부정식품 발언이라든가….
"그런 것이 굳이 따지자면 보수적인 이야기다. 공무원 특히 검찰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까 조금 보수적 마인드를 갖고 있다. 그런데 본인은 중도를 지향하고, 진보적인 사람들과 많이 만나려 노력한다. 나도 윤석열 전 총장에게 의미가 있으려면 국민의힘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시각을 전해 줘야 할 것이다. 가령 캠프에서 후보의 스피치(연설문) 봐달라고 보낼 때가 있다. 그럴 때 내가 중도개혁적 논리나 용어를 넣어준다. 또 나는 민주당에 오래 있어서 그들의 행동 양태를 잘 안다. 말하자면 상대 진영의 움직임을 잘 아는 셈인데, 그런 데 내 역할이 있겠지."
- 정작 확장성의 지표인 2030세대와 호남 지역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지지율이 윤석열 전 총장을 앞선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홍준표 의원이 20·30대에게 원래 인기가 좀 있다. 그런데 호남에서의 지지율 상승은 '역선택'이라 봐야 한다. 호남에서 좋아하는 정치인을 물으면 홍준표나 윤석열이나 높게 안 나온다. 그러나 여권 정치인을 빼고 물으면 홍준표 의원의 지지율이 쭉 올라간다. 그것은 본선 가서는 의미가 없는 지지다. 방송에 나오는 친여 패널들의 발언을 자세히 살펴봐라. 홍준표 의원을 띄우면서 윤석열 전 총장은 깎아내린다. '윤석열은 약점이 많아서 본선 상대로 쉽다'고 한다. 그것은 '윤석열 포비아'다."
- 본심과 반대로 말한다는 뜻인가
"그렇다. 좌파들이 그런 데에 상당히 능하다. 여론조사에서 야당 지지자들한테 물어보면 비교도 안 되게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 이번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확정한 '본선 경쟁력 조항'은 사실상 역선택을 방지한다. 국민의힘 당원 상대로는 윤석열 전 총장이 (홍준표 의원을) 크게 이긴다고 봐야 한다."

 

♠ 동창 카톡방에서 마구 인격 살해당해
앞서 살폈듯 그의 고향은 호남이다. 그의 오랜 지역구였던 관악구는 서울에서 호남 출신 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그는 "호남을 욕보이지 말라"면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른바 검찰개혁 과정에서 권력을 수사하는 검사들을 다 쫓아내고 그 자리에 대신 앉힌 검사들이 대부분 호남 출신이다. 보직 혜택을 주고 승진시켜 악역을 맡겼다. 호남을 욕보이는 행위다. 호남 유권자들은 하도 오랫동안 야당을 해서 다시 야당이 될까 두려워하는 심리가 있다. 그런 심리를 이용해서 호남 출신 검사들을 출세시켜 주면서 악역의 최전선으로 몰고 갔다. 나는 호남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전히 호남 민심은 문재인 정권의 버팀목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업체가 9월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2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 비율은 45%로 집계됐다. 범위를 광주·전라로 좁히면 긍정평가 비율은 72%에 달했다.(이하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을 참조)

- 아직도 호남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매우 높다.
"호남을 빼고 여론조사를 하면 대통령 지지율이 푹 빠질 거다. 말하자면 호남이 지탱해 주는 정권이다. '우리 정권을 지키자'는 호남 사람들의 정서는 이해가 간다. 그러나 호남이 시시비비를 가려주면 이 정권이 저렇게 잘못 나가지 않았을 것이다. 2019년 서초동에서 열린 소위 '조국 수호 집회'에서 '광주가 조국이다'라는 플랜카드가 있는 걸 봤다. 조국 전 장관처럼 후안무치한 사람과 광주를 일체화한다? 누가 썼는지 몰라도 정말 자괴감이 느껴졌다."

- 호남에서 초·중·고교를 나왔고 지역구인 관악에도 호남 출향민이 많다. 진영을 바꾸면서 애로 사항이 있었을 것 같다.
"인간관계는 다 포기한 셈이다. 동창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는 마구 나를 인격 살해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랜 골수 당원을 중심으로 격려 문자가 많이 온다."
- 1987년 이후 대한민국 선거판은 늘 영·호남의 대립 구도로 치러졌다. 유종필 전 구청장을 포함해 호남 출신 인사 몇몇이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다고 해서 이 구도가 깨지겠나.
"고향분들이 너무 진영 의식에 빠지지 말았으면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야당일 때 호남이 뭉친 것은 그래도 명분이 있었다."
- 저항의 상징이라는 의미가 있었다.
"그렇다. 지금은 '우리 권력 지키자'가 됐다. 고향분들의 마음이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조금 더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한 때다. 지금도 호남이 고립돼 있다. 예컨대 어떤 사안에 대해 여론조사를 해보면 다른 지역에서는 다 반대가 많은데 호남만 찬성이 많다던가 하지 않나."

 

♠ 나는 모든 것을 잃는다
이날 그는 "후련하다"는 표현을 많이 했다. 민주당에 있을 때는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말을 지금은 속 시원히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말하자면 둥지를 떠나 언론 자유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그런 그도 '모 아니면 도'일 수밖에 없는 한판 승부의 후폭풍을 잘 알고 있다. "민주당에 있다가 대선에 지면 내가 크게 잃는 것은 없다. 어차피 현 정권에서 권력을 누리는 사람도 아니니까. 하지만 진영을 옮겼는데 대선에서 패하면 나는 모든 것을 잃는다. 그럼에도 나는 민주당 정권의 연장이 국가적 재앙이라는 확고한 판단으로 탈당을 결심했다."

 

 

 

 

 

 

 

이러다 칡덩굴이 한반도 산림 다 덮는다… 덩굴류 피해 확산

 

지난 9월 17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하기동에서 대덕연구단지로 들어가는 대로변 야산. 대로 옆 골목길로 조금 들어가자 칡 등 각종 덩굴로 뒤덮인 ‘정글’이 하나 나왔다. 원래 산의 ‘주인’인 소나무와 밤나무 등 나무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덩굴을 뚫고 안으로 들어가보니 그 안의 나무들이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상태로 서 있었다. 칡덩굴은 나무줄기를 타고 올라가 나무의 거의 모든 가지까지 가려버렸다. 그 안의 기세를 잃은 나무들이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이 야산 근처에서 종종 산책을 한다는 주민 이모씨(56)는 “저녁 시간 어두워질 때 칡덩굴로 뒤덮인 산을 보면 무서움이 느껴질 정도”라면서 “칡 등 덩굴의 기세가 더 세지고 있는데 방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모습은 연구단지 내 길가 야산은 물론 동구·중구·서구·대덕구 야산 곳곳에서 목격됐다. 칡덩굴이 시내버스 정류장 바로 옆 숲까지 세력을 넓히고 있는 경우도 발견됐다.

 

지난 9월 2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율동 야산의 나무가 칡 등 각종 덩굴로 뒤덮여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야산 입구나 도로변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중심으로 칡·환삼덩굴 등 덩굴식물이 무세운 기세로 산림을 잠식해 가고 있었다. 전국 곳곳의 산림이 칡 등 덩굴식물로 뒤덮이고 있다. 이런 상황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칡덩굴의 성장 속도가 예전보다 빨라지면서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덩굴식물은 산림을 뒤덮어가면서 그 안에 있는 나무를 고사시키는 등 생태계를 교란시킨다”고 설명했다. 피해는 주로 칡덩굴에 의해 나타나고 있지만, 요즘은 외래식물인 환삼덩굴, 가시박 등도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7월 전국의 덩굴류 분포 현황을 조사한 결과, 덩굴류로 피해를 입은 산림이 약 4만5000㏊(전체 산림면적 633만㏊)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올해의 지역별 덩굴식물 피해현황을 보면 전남(2만125㏊), 경남(2788㏊) 등 남부지역에서 피해가 컸다. 기후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제주(2106㏊) 지역의 덩굴류 피해 규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163㏊), 부산(92㏊), 인천(623㏊), 대전(35㏊) 등 대도시 지역 산림도 덩굴류 피해가 확산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그동안 칡 등 덩굴식물에 의한 피해는 나무 생육이 어려운 계곡이나 산림 내 공한지, 햇빛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도로변 사면 등에서 주로 발생했다. 반면 요즘은 애써 키운 조림지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올해 조림지의 덩굴식물 피해면적은 1만6679㏊에 이른다. 산림청과 지자체 등 산림당국은 매년 덩굴류를 제거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피해면적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18년과 2019년의 덩굴류 피해면적은 각각 3만4000㏊와 4만1000ha였지만 올해는 4만5000㏊를 넘었다. 산림청은 올해 2만6000㏊의 칡덩굴을 제거할 예정이다. 이는 전체 덩굴류 피해 면적의 59% 수준이다. 나머지는 손도 대지 못하는 상황이다. 산림청은 덩굴류 제거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덩굴이 전체 산림의 50% 이상을 뒤덮은 덩굴 집중 분포지에 대해서는 약제를 사용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에 나서고 있다.

 

칡 등 덩굴식물의 뿌리에 이들 식물을 고사시키는 성분이 들어있는 약을 주입하는 것이 주된 방법이다. 단순히 줄기 등 눈에 보이는 부분만 제거하는데 그치지 않고 칡 등을 아예 고사시킴으로써 이듬해에 다시 자라나는 것을 막는, 이른바 ‘발본색원(拔本塞源)’ 전략을 동원하고 있는 것이다. 칡 등 덩굴식물은 뿌리가 깊고 넓게 퍼져있어 뽑아내기가 쉽지 않다. 산림청은 칡덩굴 등 콩과 식물만을 선택적으로 죽이는 저독성 약제를 사용해서 다른 식물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전덕하 산림청 산림자원과장은 “숲을 망치고 경관을 저해하는 덩굴류를 제거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분(秋分)날 새벽에 본..... 음력 8월 열이레 추석달

 

추석연휴가 끝난 9월 23일..... 16번째 절기인 추분(秋分)날

 

 

 

04:55  음력 8월 17일 새벽의 추석달  /  Nikon COOLPIX  P1000

 

 

 

 

 

08:30  주현 서울행......

 

 

 

 

 

 

 

 

10:10  단계동 플러스마트에.......

 

 

 

 

토토미(삼광) 20kg  68,800원.......

 

 

 

 

 

 

 

 

 

다알리아

 

 

 

 

 

대봉감.......

 

 

 

 

 

 

 

 

 

남원로.......

 

 

 

 

 

 

천매봉.....

 

 

16:40  한지공원길......

 

 

기름값이 오른 정상주유소..... 휘발유 1623원 / 경유 1423원

 

 

 

치악산 비로봉......

 

 

 

고욤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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