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913 이재명, 1차 슈퍼위크 51.41% 과반 1위… 2위 이낙연 31.08%
이재명 경기지사가 9월 12일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1차 슈퍼위크에서 51.41%의 득표율로 과반 승리를 거뒀다. 이날 오후 강원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1차 슈퍼위크 개표 결과 이재명 지사는 총 75만1007명의 선거인단 중 누적투표수 55만8800표(투표율 74.03%) 가운데 28만5852표(51.41%)를 득표하며 과반 1위를 기록했다.
1차 슈퍼위크는 지역 대의원·권리당원 중심으로 지난 9월 4일 대전·충남, 9월 5일 세종·충북, 9월 11일 대구·경북에 이어 이날 치러진 강원 지역순회 경선 투표 결과에 더해 지난 9월 8~12일 투표가 실시된 64만1922명 규모의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모두 합산해 발표한 것이다.
2위인 이낙연 전 대표는 17만2790표로 31.08%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3위는 6만3122표로 11.35% 득표율을 기록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차지했다. 이어 4위 정세균 전 국무총리 2만3731표(4.27%), 5위 박용진 의원 6963표(1.25%), 6위 김두관 의원 3526표(0.63%) 순이었다.
박찬주 전 육군대장… "대선 후보 사퇴하고 홍준표 돕겠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9월 12일 후보직을 사퇴하고 홍준표 의원을 돕겠다고 밝혔다. 찬주박 전 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라방'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달 간의 경선 여정을 마치고 저는 마지막 경선 일정을 다 종료한 시점에서 경선버스에서 하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 원래 목표는 8강으로 올라가는 거였는데 설령 올라간다고 해도 그 이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여력이 없다"며 "제가 예비후보로 여러 다른 후보들과 접촉을 하면서 이 나라의 안보를 강단있게 세울 분이 누구냐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적폐 수사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정치개혁을 할 수 있는 분은 홍준표 후보님이라고 판단했다"며 "홍준표 후보님을 지지하고 저는 후보직을 사퇴하려고 한다.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찬주 전 대장은 "홍준표 후보를 돕는 것은 제 주관적인 결심과 판단"이라고 했다. 박찬주 전 대장은 홍준표 의원과 구체적인 상의를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최대 500mm 물폭탄 퍼붓는다… 14호 태풍 '찬투' 제주 접근
강한 세력을 가진 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중국 상하이 인근 해상에서 사흘가량 제자리걸음 하다 17일께 제주도 부근 해상에 접근할 것으로 예측됐다.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에는 최대 500mm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찬투는 9월 12일 오전 9시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170km 해상을 지났다. 중심 기압 935hPa에 최대 풍속 초속 50m(시속 180km), 강풍 반경 280km로 크기는 작지만, 위력은 ‘매우 강’한 태풍이다. 가장 센 '초강력' 등급 바로 아래다. 찬투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꽃 종류 중 하나다.
계속 북진하고 있는 찬투는 이날 밤 대만 북쪽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후 이동 속도가 느려지면서 9월 13~15일엔 중국 상하이 부근 바다와 육상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 기간에 태풍의 이동 속도는 시속 5km 내외로 사실상 정체 상태로 있게 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9월 15~16일께 태풍이 서서히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9월 17일 오전 9시 제주 서쪽 약 170km 해상에 도달하겠다.
태풍이 사흘씩이나 거의 움직이지 않고 머무르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가장 비슷한 경향을 보인 건 1994년 발생한 13호 태풍 '더그'(DOUG)다. 제주 서쪽 해상에 나흘 정도 정체해 있던 더그는 거의 매일 최대 300mm 내외의 많은 비를 내렸다. 한상은 기상청 기상전문관은 "9월 13일 밤 태풍 북쪽에 고기압 세력이 강하게 갖춰지면서 상하이 부근에 정체하는 구도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9월 16일부터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차고 건조한 대기 상층 기압골로 인해 고기압이 빠져나간 뒤에야 태풍이 강한 편서풍을 타고 제주도 부근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머무르는 동안 찬투의 세력은 상당히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바다 위에 오래 정체되면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저수온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상층부, 하층부 해수가 섞이는 식이다. 이 때문에 태풍의 중심기압은 9월 13일 오전 9시 955hPa에서 9월 16일 같은 시각에는 985hPa까지 올라간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다만 9월 16~18일 태풍이 동진하는 시점에선 북쪽의 상층 기압골 영향으로 세력이 일시적으로 강해질 수 있다.
이번 태풍이 상하이 부근에서 주춤하는 상황은 거의 확실하지만, 그 후 이동 경로나 시기는 아직 유동적이다. 현재로서는 제주 인근 해상을 지나 대한해협이나 일본 큐슈 북쪽을 지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남부 지방이나 제주도 남쪽 먼 해상을 거치는 경로도 가능하다. 한국이 태풍 영향권에 드는 건 9월 15~16일 전후로 예상된다. 상청은 9월 14일 즈음 더 정확한 정보가 확인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상은 기상전문관은 "태풍이 멈춰 있다 이동하는 변동성 때문에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당장 예측하기엔 불확실성이 아주 크다"고 말했다.
다만 찬투가 남쪽에서 몰고온 고온의 수증기로 인해 제주도ㆍ남해안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한반도 상공에 놓인 건조한 공기와 만나면서 이 지역에 비구름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제주엔 9월 12일 밤부터 9월 15일까지 100~300mm의 폭우가 내리고, 많은 곳은 500mm 이상 쏟아지겠다. 전남과 경남 남해안, 경남 서부 지역 등에는 9월 14일부터 20~80mm의 비가 내리겠다. 강수량은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9월 14일, 남해안은 9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비가 쏟아지겠다. 태풍 영향권에서 먼 중부 지방의 강수량은 상대적으로 적겠다. 비 예보도 태풍 경로에 따라 유동적이라 향후 기상 예보 등을 참고해야 한다.
추석 대목 앞두고 '날벼락'… 집단감염 가락시장의 눈물
“텅 빈 시장을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명절 대목의 꿈을 송두리째 무너뜨렸습니다.”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에서 26년째 청과물 가게를 운영 중인 구모씨는 9월 12일 이곳을 찾은 기자 앞에서 고개를 떨궜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라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추석 연휴를 1주일 앞둔 9월 12일 낮 가락시장은 적막했다. 500여 사업자가 1300여 개 점포를 운영하는 지하 1층 청과시장(면적 3만2000㎡)은 점심 2시간여 동안(오전 11시30분~오후 1시30분) 드나든 손님이 6개 팀에 그칠 정도였다. 구씨는 “코로나19 이후 첫 명절이라 그토록 힘들었던 작년 추석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며 “1년 전보다 손님이 80%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 가락시장發 확진자 100명 넘어
9월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가락시장 관련 집단감염자 수는 이날까지 총 110명에 달했다. 전날 77명에서 하루 새 33명이 불어난 것이다. 가락시장 상인이 지난 9월 2일 최초 확진된 뒤 동료 상인, 가족 등 109명이 추가 감염됐다. 110명 중 가락시장 상인은 99명이다. 아직 파악되지 않은 접촉자 등을 감안하면 관련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서울시와 방역당국 등의 우려다. 이날 가락시장 1층 입구에 있는 청과물 도매가게 23곳 중 17곳은 문을 닫았다. 그나마 문을 연 여섯 곳의 상인들은 “손님이 한 명이라도 오지 않을까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가게를 지키고 있다”고 했다. 청과물 도매상인 조모씨(31)는 “추석 1주일 전이면 가게 앞 도로까지 과일박스가 빼곡히 쌓여 있어야 한다”며 “지금은 평소 물량의 4분의 1 수준밖에 팔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락시장 청과물 가게에서 일하는 김모씨는 “바로 옆 가게에서 확진자가 나온 뒤로는 개점휴업 상태”라며 “전날부터 이틀 연속 손님이 한 명도 없다”고 했다. 그는 “직접 와서 상품 상태를 확인하지 못하니 단골 거래처도 상당수 끊겼다”고 하소연했다. 소매 중심인 지하 1층도 한산했다. 상인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대목 때 하루 평균 300여 명이 찾던 이곳은 요즘 하루 평균 방문객이 30여 명에 그친다. 문성종 가락몰종합유통협의회장은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가락시장이 완전히 죽어버렸다”며 “월 1억원을 벌던 가게 매출이 3000만~4000만원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당장 확보해둔 과일을 제대로 못 팔고 썩혀버리면 상인들 타격이 매우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 조마조마한 방역당국
서울에서 최근 한 달 새 집단감염이 발생한 전통시장은 가락시장뿐이 아니다. 영등포구 노량진수산시장, 동대문구 청량리수산시장도 홍역을 치렀다. 이 중 지난달 3일 처음 발병한 후 한 달이 넘은 노량진수산시장 정도가 추석을 앞두고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 방문객이 반등하는 추세다. 횟감을 떠 그 자리에서 먹는 2층 회센터는 썰렁한 분위기였지만 1층 구매장엔 수십 팀이 꾸준히 드나들었다. 한 상인은 “최근 한 달여 동안 장사를 제대로 못 하다가 이제야 약간 회복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지방자치단체와 방역당국은 전통시장발(發) 집단감염을 조마조마하게 지켜보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한 곳에 밀집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지만, 현실적으로 시장 방문을 자제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을 싣는 것도 딜레마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은 9월 13~22일 열흘간 서울 경동시장, 부산 자갈치시장, 수원 지동시장 등 전국 485개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 최대 2시간 주차를 허용하기로 했다. 전통시장 이용을 촉진하려는 취지에서다.
서울시가 최근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의 명절물품이 더 저렴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데도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을 늘리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서울시는 전통시장, 백화점, 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와 점검 방안을 강화하겠다고 지난 10일 발표했지만 뾰족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지자체들은 이 같은 상황을 난감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공무원은 “방역당국에서 밀집을 최소화하라고 당부하는 와중에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하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이러다 추석 직후 여기저기에서 집단감염이 나올까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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