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601 (화) 윤석열, 강릉 칼국수집 기념사진… 권성동 의원과 회동
김홍규 전 강릉시의회 의장 - 윤석열 전 총장 - 권성동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5월 29일 강원 강릉시의 한 식당에서 시민들과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5월 31일 윤석열 전 총장 측에 따르면 윤석열 총장은 지난 5월 29일 강릉의 한 감자옹심이 칼국수집에서 만난 가게 직원, 고객들과 사진을 찍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외가 친인척과 함께 외할머니 산소를 성묘한 뒤 음식점에 들렀다고 한다. 이날 윤석열 전 총장은 다른 식당에서 동갑내기 죽마고우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만났다.
윤석열 전 총장이 검찰총장 사퇴 후 현직 정치인과 만난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성동 의원과의 만찬에는 윤석열 전 총장이 1990년대 중반 강릉지청에서 근무하던 시절 알고 지내던 지역 인사들이 배석해 같이 술잔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전 총장은 권성동 의원 일행이 “무조건 대권 후보로 나와야 한다”, “당신을 통해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자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전 총장 옆에서 정무적인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느꼈다”며 “앞으로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 의견을 들어 신중하게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윤석열 전 총장 측은 권성동 의원과의 만남에 대해 “두 사람이 어렸을 때부터 친구라 만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조사… 이준석 39.8% 1위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경원 전 의원의 지지도를 두 배 이상 앞섰다. 5월 31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지난 5월 28~29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질문한 결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39.8%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나경원 전 의원은 17.0%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주호영 의원은 3.4%를 각각 기록했다. 홍문표 의원은 3.2%, 조경태 의원은 2.4%로 뒤를 이었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6.2%로 나왔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0%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50.1%를 기록하며 과반이었다. 나경원 전 의원은 29.5%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뒤를 이었다. 주호영 의원은 5.2%, 홍문표 의원은 2.8%, 조경태 의원은 2.4%를 각각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45.3%, 나경원 전 의원이 17.9%, 주호영 의원이 1.9%를 기록했다. 대구·경북(TK)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38.9%, 나경원 전 의원은 19.9%, 주호영 의원은 4.9%를, 부산·울산·경남(PK)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39.5%, 나경원 전 의원은 15.5%, 주호영 의원은 3.0%를 차지했다.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48.1%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16%가 나경원 전 의원을 지지했다. 여성은 31.7%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7.9%가 나경원 전 의원이 대표에 적합하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이준석 전 위원이 전 연령대에서 우세한 가운데 20대(47.3%)와 60세 이상(41.0%)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나경원 전 의원은 60세 이상(20.4%), 50대(20.2%)에서 20%선을 넘겼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정기 여론조사는 중앙선관위 제공 안심번호 무선ARS(자동응답)방식 100%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6.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및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 주에 11톤 잡다 139톤으로… '돌아온 오징어'에 신난 어민들
“최근 3~4년 동안은 오징어가 없어 1년 내내 놀다시피 했습니다. 요즘은 제법 씨알 굵은 오징어도 많이 나니 어민들도 모처럼 살맛이 납니다.” 윤국진 강원도연안채낚기협회장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채낚기는 낚싯줄을 이용해 오징어를 잡는 어선을 말한다. 낚시로 오징어를 잡기 때문에 선도가 좋아 주로 횟감용 오징어로 비싸게 팔린다. 12월이 되면 겨울 한철 대게도 잡지만 오징어잡이가 주업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어선들이 오징어가 내려오는 길목인 북한 수역에서 그물을 이용한 싹쓸이 조업에 나서면서 동해 오징어가 씨가 말랐다. 여기에 서·남해 근해자망 어선까지 동해에 진출한 탓에 채낚기 어민들은 사실상 조업을 포기한 상태였다. 채낚기 어민 정순광(60)씨는 “북한과 공동어로협약을 맺고 동해안 북방한계선을 넘나들며 불법개조한 선박으로 오징어를 싹쓸이하는 중국어선 탓에 동해안 어민들의 피해가 막심하다”고 말했다. 어획량이 줄어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어 ‘금징어’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동해에 오징어 풍년이 들었다. 삼척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이성구(48)씨는 “지난해에는 오징어 씨가 말라 1마리에 1~2만원에 팔았다. 이마저도 찾는 사람은 많았지만 없어서 팔지 못했다. 올해는 예년에 견주면 ‘오징어 풍년’이다. 그날그날 어획량과 씨알에 따라 다르지만 요즘은 1만원에 3마리 정도를 살 수 있다. 본격적인 오징어 조업이 시작되는 6월에는 더 저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강원도 환동해본부 조사 결과, 지난 5월 5~11일 11톤에 불과하던 오징어 어획량은 지난 5월 12~18일 65톤으로 늘더니 5월 19~25일에는 139톤까지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8톤→12톤→23톤 수준이었다. 갑자기 어획량이 급증하면서 올해 전체 누적 어획량은 1538톤으로 최근 3년 평균(1268톤)보다 270톤 많다. 어획량이 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오징어 가격도 내려가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횟감용 살아있는 오징어는 위판장에서 1㎏에 최저 3만1000원 수준이었는데 최근 2만5000원까지 내려갔다.
오징어 금어기가 끝나는 6월부터는 본격적인 조업이 이뤄질 예정이라 어획 전망도 밝다. 오징어는 4월1일부터 5월31일까지가 금어기인데, 현재는 5월 조업이 허가된 채낚기와 정치망 어선만 예외적으로 조업하고 있다. 채낚기와 정치망 어선 등 비교적 큰 어선들이 6~7시간 떨어진 해상에서 1박2일 동안 조업하는 데다 6월부터는 연근해에서 조업하는 연안자망의 소형 어선도 ‘당일바리’(저녁에 출항해 다음날 새벽 입항)를 할 수 있어 오징어 조업이 성황을 이룰 전망이다.
강릉수협 관계자는 “이달 들어 오징어 어획량이 큰 폭으로 늘면서 오징어의 가격도 많이 내려가고 있다. 수온도 잘 맞아서 현재 추세를 봤을 때는 어획량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원도 동해안은 예로부터 오징어 최대 산지다. 하지만 1970년도 4만3066t에 이르던 오징어 어획량은 2015년 7641톤, 2016년 6748톤, 2017년 4191톤, 2018년 4146톤, 2019년 4022톤 등 급격히 줄고 있다. 이 탓에 2017년에는 동해안 오징어 가공업체들이 오징어를 구하지 못해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휴업하는 등 큰 위기를 겪었다.
2018년 10월에 열린 주문진 오징어축제 때는 정작 오징어가 없어 ‘맨손잡기 프로그램’에 대신 방어와 광어 등을 사용하는 등 축제 이름을 바꾸자는 얘기까지 나왔다. 김병국 강원도환동해본부 수산정책과 주무관은 “최근 들어 오징어가 이렇게 많이 난다는 소식은 처음 들었다. 현재 연안 수온은 13.7~16.6도로 평년에 견줘 0.7~2.2도가 높다. 동해 연안의 수온이 오르면서 강원도 연안에 오징어가 몰려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2단계 첫날… 제주서 노마스크 해변 파티 연 외국인들
제주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첫날인 5월 31일 제주 한 해변에서 외국인들이 방역지침을 무시한 채 파티를 벌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오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거나 텐트를 치고 일광욕을 즐겼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하는 등 방역지침을 지키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외국인 10여명이 방역지침을 무시하는 모습이 눈에 띄어 눈살을 찌뿌리게 했다.
해변에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잡은 10여 명의 외국인들은 5인 이상 집합금지에도 불구하고 함께 모여 있었다. 이들은 바다에 들어갔다 나온 이후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음료와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이뿐만 아니라 음악을 틀고 춤을 추는 등 해변 파티를 즐겼다. 주민 신고를 받고 제주시 이호동주민센터 공무원들은 현장 확인에 나섰다. 계도조치에 따라 일부 외국인들은 마스크를 쓰기도 했지만 흩어지지는 않았다. 이들은 한국어를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호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해변 파티를 벌이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우선 계도조치를 하고 이후에도 계속 방역지침을 위반한다면 자치경찰 등과 함께 신분을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제주도민은 “마스크를 벗고 모여있길래 지켜봤는데 14~18명 정도 되는 무리였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데 이게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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