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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 미국은 왜 바이든을 택했나

담바우1990 2020. 11. 8. 05:26

201108 (일)  미국은 왜 바이든을 택했나

 

미국 대선이 투표 종료 24시간이 지나도 최종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을 걸었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미국 대선 역사상 최고의 득표로 제46대 대통령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6년 대부분의 여론조사 기관과 정치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트럼프 대통령이 전체 득표에서는 민주당 힐러리 후보에게 300만표가량을 뒤지고도 선거인단에서는 306 대 232로 신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불리는 러스트 벨트(제조업 기반을 둔 중서부 주)인 위스콘신주, 미시간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간발의 차로 승리함으로써 막판 역전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4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막말을 포함한 트위터 정치, 러시아 스캔들 등 부패 의혹, 반 이민정책, 미·중 관계 악화 등 미국 자국 우선주의로 인한 외교 갈등, 코로나19 대응 부실 등 수많은 문제점과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의심받는 행동을 반복함으로써 국내외에서 고립을 자초했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수많은 여론조사 기관과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바이든의 승리를 예상하면서도 일말의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2016년의 뼈저린 오류와 실패 경험과 소위 ‘샤이 트럼프’라고 불리는 숨겨진 트럼프 지지자들이 이번에도 어떤 변수가 될지 모를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다.

 

■ 트럼프 대통령의 문제점과 자질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진행되는 여느 선거와는 다른 상황에서 진행되었기에 사전투표와 우편투표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다. 또 개표상황도 현장투표가 먼저 진행되고, 우편투표는 추후에 진행되는 주들이 많았다. 일반적으로 현장투표에서는 트럼프 지지세가 많고 우편투표에서는 바이든 지지세가 많아 개표 초반에는 트럼프가 두 자릿수 이상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종반에 이르면서 대도시 투표함과 우편투표함이 개표되면서 바이든이 대거 역전하거나 표차를 줄여가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대선은 선거인단의 숫자인 538석을 주별로 인구수와 독립적인 주로서의 위치를 감안해 나눈다. 승자독식 주의가 적용돼 한 주에서 한표라도 더 많이 나온 후보가 그 주에 배당된 선거인단의 수 전체를 확보하게 된다. 대부분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지역과 공화당 강세지역으로 나뉘지만, 선거 때마다 민주당 후보나 공화당 후보를 넘나들면서 지지 후보를 당과 상관없이 바꾸는 소위 ‘스윙’ 주가 있다. 여기에 해당하는 주가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다. 특히 이 주들은 지난 2016년 트럼프 후보가 모두 승리하면서 대선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러나 이번 2020년에는 이 주들의 상당수가 바이든 후보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러면 2020년에는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가 어떻게 많은 표를 확보할 수 있었을까?

 

첫째, 역대 최고의 투표율이다. 역대 미국 대선 투표율은 50%대다. 2016년 59.2%였고, 2008년 오바마 후보가 당선되었을 때도 57.1%였다. 이번에는 지난 대선보다 무려 3000만명이나 많은 1억6000만명이 투표해 1900년 이후 최고 투표율인 66.8%를 기록했다. 바이든은 역대 최고의 득표인 7200만표 이상을 득표했다. 이는 힐러리 후보가 거둔 6500만표보다 700만표 이상 많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도 2016년 자신이 득표한 6300만표보다 500만표 많은 6800만표를 얻었지만, 바이든보다는 400만표 이상 적다. 전반적으로 반트럼프 전선의 강화 현상이 깊게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바이든은 고령, 성희롱 및 아들 스캔들, 미지근한 중도적 태도 등으로 유권자들을 적극적으로 투표장으로 유인할 수 있는 매력은 부족했다. 하지만 반트럼프 전선의 강화는 이러한 바이든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대거 투표장으로 유입했다. 예를 들면 대학생 등 젊은 유권자들이 4년 전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율로 민주당 후보인 바이든에게 표를 던졌다. 트럼프가 막판 유세와 SNS를 통해 지지자를 결집했지만, 그 결집도가 지난 대선 만큼은 강하지 못했다.

 

둘째, 백인 남자들의 트럼프 지지세의 약화다. 지난 대선에는 고졸 이하의 백인 남성에서 60% 이상의 지지를 받았던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는 그 지지세가 8~10%포인트 줄어들었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핵심 지지층이었던 저학력 백인 남성들의 지지세 약화가 트럼프에게는 뼈아픈 패배의 원인이 됐다.

 

■ 바이든 역대 최고 득표
셋째, 이와 관련해 소위 러스트 벨트라고 불리는 미시간주, 위스콘신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트럼프는 지난 대선과 달리 패했다(11월 5일 기준). 바로 저학력 백인들의 지지세 약화가 주원인이다. 4년 전 이들은 높은 실업률, 침체한 지역경제, 빈부격차 확대 등 기존의 정치 질서에 대한 반감과 분노로 아웃사이더인 트럼프에게 투표했다. 지난 4년간 트럼프가 이들의 경제적 욕구를 해결해주지 못했고, 이들에게 트럼프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자각이 일어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미국의 실업률은 7.9%를 기록하고 있고, 실업자 수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미 대선은 경제상황에 심판의 성격이 강한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가 트럼프의 직접적인 실정은 아니더라도 그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넷째, 소위 남부 지역이라고 할 수 있고, 지난 대선 때 트럼프를 지지했던 애리조나주, 조지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트럼프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조지아주는 애틀랜타 등 대도시 흑인을 중심으로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이 일어났다. 이를 기폭제로 높은 정치 참여 현상이 나타나 이들이 대거 투표장으로 향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애리조나주는 히스패닉이 많은 주로 트럼프의 반이민정책이 히스패닉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고 볼 수 있다.

 

다섯째, 이번에도 대도시는 민주당, 농촌은 공화당이라는 공식이 어김없이 적용됐다. 지난 대선 때 상당수의 도심 외곽 거주자인 백인 중산층 거주자들이 트럼프를 지지했는데 이번에는 바이든에 대한 지지가 증가했다. 즉 중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이 지난 4년 동안 트럼프의 실정을 심판했다는 얘기다. 특히 바이든 지지자의 80%가 코로나19 대처가 미국의 현안 중에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답한 것은 트럼프의 코로나19에 대한 미흡한 대처가 중산층의 바이든 지지 선회를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지난 2016년 대선은 역사상 가장 특이하고 이변인 선거였다. 세계 최고의 지위를 누렸던 미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빈부격차와 사회·경제적 모순을 해결해 보려고 광대와 같은 아웃사이더를 대통령의 자리에 앉혔지만, 그것이 엉뚱한 행위였다는 것을 미국민은 자각하기 시작했다. 2020년 대선은 그 자각이 만들어낸 첫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사흘 둘러봐도 발길 떨어지지 않는… 대둔산 단풍

 

한순간 ‘덜컹’하더니 케이블카는 하늘로 날아오른다. 곧이어 눈앞에 펼쳐지는 믿기 힘든 풍경들. 수채화 붓으로 물감을 꾹꾹 찍어 누른 듯 울긋불긋한 단풍은 첫사랑을 마주한 때처럼 아주 빠르게 심장의 진자운동을 부른다.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기암괴석 봉우리들까지. 해발 879m ‘호남의 금강산’ 대둔산 단풍은 치명적이고 아찔하다.

 

# 큰두메산 봉우리마다 단풍 들었네
“사흘을 둘러보고도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원효대사는 곳곳에 드러난 화강암 암반이 기암괴석을 이루며 끝없이 펼쳐진 전라북도 완주 대둔산 풍경에 푹 빠져 좀처럼 발걸음을 돌리지 못했다고 한다. 얼마나 아름답기에 고승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을까. 이른 아침 트레킹화 끈을 단단히 조이고 대둔산으로 떠나는 여행길은 첫 소풍에 나선 아이처럼 마냥 기대감이 부푼다.

 

오늘은 가파른 산을 올라야 하니 빈속을 먼저 채워야겠다. 대둔산 인근 맛집 대둔산골에서 능이버섯전골을 주문했다. 주인장이 직접 채취한다는 자연산 능이버섯이 수북하게 담긴 냄비가 끓기 시작하자 비 그친 숲속에 서 있는 듯, 젖은 낙엽과 흙내음이 보글보글 올라온다. 참지 못하고 한숟갈 떠 넣자 속이 건강으로 가득 차는 기분이다. 오로지 버섯으로만 진한 국물을 우려내 자연의 향을 아주 잘 살렸다.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가는 길은 마을장터다. 할매들이 능이버섯, 둥치버섯, 영지버섯 등 온갖 버섯으로 좌판을 차렸다. 한 할매는 직접 만든 특제 고추장 소스에 찍어 먹어보라며 향긋한 더덕을 내민다. 넉넉한 시골인심이다. 단감, 대추, 옥수수 등 시식거리가 넘쳐나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케이블카 탑승장에서는 벌써 여기저기서 탄성이 나온다. 저 멀리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한 숲사이로 기암괴석 봉우리들이 보여서다. 하지만 놀랄 시간은 이제 시작이니 감탄은 아껴두시길. 케이블카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불과 30초만 지나면 왼쪽부터 형제봉, 마천대, 왕관바위, 장군바위가 빠르게 눈앞으로 다가오는데 마침 날이 맑고 투명해 푸른 하늘과 단풍, 봉우리가 환상적으로 어우러진다.

 

성인 51명을 태울 수 있는 케이블카는 927m 거리를 6분 동안 날아 금강구름다리 바로 아래까지 여행자들을 모신다. 걸어서 오르는 길은 40분 정도 걸리지만 케이블카를 강추한다. 마치 드론처럼 자유롭게 비상하며 즐기는 대둔산 단풍은 걸어서는 절대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한약 냄새가 진동한다. 대추, 생강, 당귀 등 온갖 약재를 넣은 쌍화탕이 커다란 솥에서 진하게 끓고 있다. 한잔 따라 마시니 몸이 따뜻해지며 활력이 온몸을 감싼다.

 

이제 본격적인 산행. 두 갈래 길에서 왼쪽 금강구름다리 쪽으로 향한다. 가파른 계단을 헉헉대며 오르면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연결한 높이 81m의 아찔한 철제다리가 등장한다. 길이는 50m에 불과하지만 기암절벽의 단풍을 코앞에서 즐길 수 있으니 천천히 걸어보자. 다리를 건너 약수정을 지나 왼쪽으로 조금만 오르면 전망대다. 인생샷을 찍으려는 이들이 줄을 서 있다. 철제 전망대에 서자 눈앞에 단풍으로 물든 가을산이 가득하다. 오래오래 눈에 담고 싶지만 기다리는 이들이 많아 짧게 감상하고 아쉬움을 달랜다.

 

# 127개 수직계단 올라 왕관봉 마주하다
전망대에 서면 눈앞에 믿지 못할 풍경이 펼쳐진다. 북한산 인수봉을 닮은 앞 봉우리 절벽에 꼭대기로 오르는 철제계단이 거의 수직으로 아찔하게 걸쳐 있다. 바로 삼선바위 중 가장 오른쪽 바위로 오르는 삼선계단. 경고문이 붙어 있다. 노약자, 임산부, 음주자는 위험하고 한 번에 60명까지 오를 수 있으며 다리를 흔드는 장난행위를 절대 금지하란다. 계단은 모두 127개로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용기를 내 천천히 올라본다. 중간쯤 오르다 뒤를 돌아보니 다리가 풀리며 오금이 저려온다. 정말로 위험하니 난간을 꼭 잡고 헛디디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계단을 모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밑에서 본 것보다 더 가파르게 보여 정신이 혼미해진다. 전설이 전해진다. 고려말 한 재상이 나라가 망해가는 모습에 한탄하며 딸 셋과 함께 대둔산 자락으로 들어와 평생을 보냈다. 재상의 딸들은 어느날 신선이 돼 이곳에서 능선 아래를 내려다보는 바위로 굳어졌단다. 실제 마천대를 중심으로 양쪽에 선 바위는 마치 신선들이 놀다간 곳인 것처럼 신비롭다.

 

힘들게 삼선계단을 오르면 대둔산 풍경의 절정을 마주한다. 수직 기둥을 겹겹이 세운 듯한 왕관봉이 이름처럼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모습을 드러내는데 왼쪽 마천대와 어우러져 케이블카를 타면서 본 것보다 훨씬 장엄하다. 동남아 청년 4명이 한껏 포즈를 잡으며 사진 좀 찍어 달라고 청한다. 오랜만에 실력을 발휘해 근사한 사진 몇장 선물한다. 대둔산은 울창한 숲과 화강암 암반이 기암괴석 봉우리를 이루며 첩첩이 싸여 있는 산수화 같은 풍경을 지녀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린다. 체력이 좀 남았다면 30분 정도 더 올라 마천대 정상까지 가 보자. 발아래 펼쳐진 대둔산 단풍을 만끽할 수 있다.

 

대둔산은 한듬산을 한자로 만든 이름. 한은 크다, 듬은 두메, 더미, 덩이라는 의미로 큰두메산, 큰덩이의 산이란 뜻이다. 낙조대, 태고사, 금강폭포, 동심바위, 금강계곡, 삼선약수터, 옥계동 계곡 등 마치 신이 빚은 듯한 비경이 곳곳에 숨어 있어 사계절 매력을 발산한다. 미리 신청하면 천등산 하늘벽, 신선암벽, 옥계동 양지바위에서 암벽등반도 할 수 있다. 등산로도 다양하다. 1코스는 대둔산도립공원매표소∼동심바위∼구름다리∼마천대∼칠성봉∼장군봉 갈림길∼용문골 매표소로 이어지는 5.2㎞ 구간으로 3시간30분이 걸린다. 2코스는 용문골매표소∼장군봉갈림길∼칠성봉∼마천대 구간 2.2㎞로 1시간50분이 소요된다. 3코스는 운주면 완창리 안심사에서 출발해 서각봉∼마천대∼동심바위∼대둔산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5.3㎞ 구간으로 3시간50분 정도 잡아야 한다.

 

# 억새와 단풍 같은 노을 함께 즐기는 비비정
‘화암사, 내 사랑/찾아가는 길을 굳이 알려 주지는 않으렵니다.’ 얼마나 반했으면 혼자만 즐기려 했을까. 시인 안도현은 ‘나 혼자 가끔씩 펼쳐보고 싶은, 작지만 소중한 책 같은 절이라며 화암사의 매력을 그렸다. 대둔산 인근의 화암사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던 곳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고즈넉한 풍경을 선사한다. 대둔산 절경에 흠뻑 빠진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수도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극락전이 매우 중요한 건물이다. 신라시대에 창건됐고 1605년(선조 38년)에 다시 지은 건물로, 처마길이를 길게 뺄 수 있도록 고안한 건축 부재인 ‘하앙’을 사용한 우리나라의 유일한 건축물이다.

 

이제 곧 노을이 내릴 시간. 완주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삼례읍 만경강 비비정으로 향한다. 이곳은 조선시대 선조 때 정자로 소실됐다 1998년에 복원됐다. 옛 선비들은 비비정에 올라 백사장에 내려앉은 기러기떼를 바라보며 풍류를 즐겼는데 이를 ‘비비낙안(飛飛落雁)’이라 불렀을 정도로 풍경이 빼어나다. 비비정예술열차는 요즘 완주여행의 핫플레이스. 열차에 오르니 만경강 양쪽으로 끝없이 펼쳐진 억새군락이 은빛바다를 만들어 놓았다. 바람을 따라 이러저리 몸을 휘적이는 풍경은 잊지 못할 가을낭만이다. 강이나 물가에는 갈대, 산이나 들에는 억새가 자라는 법인데 이곳에는 독특하게 억새가 주인이고 갈대가 손님으로 드문드문 섞였다. 덕분에 은빛잎새가 단풍처럼 불타는 노을을 그대로 받아 파스텔톤으로 반짝인다. 여기에 만경강 폐철교와 비비정예술열차, 그리고 아름다운 정자 비비정까지 어우러지니 평생 잊지 못할 완벽한 낙조를 선물받는다.

 

 

 

 

 

 

 

 

 

안철수 '신당창당' 제안… 김종인과 미묘한 신경전

 

"비호감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야권의 혁신 방안 중 하나로 신당 창당을 제안한 것으로 11월 7일 전해졌다.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로 '국민의힘에 들어와 경선을 하라’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안철수 대표는 전날(11월 6일) 국민의당·국민의힘 의원들이 주도하는 연구모임 '국민미래포럼' 비공개 간담회에서 "(내년 선거에서 이기려면) 지지 기반을 넓히고 (야권을 향한) 비호감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 방법은 새로운 플랫폼, 사실상 새로운 정당"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단순히 합치는 것 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서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롭게 모이자"고 포럼에 참석한 의원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이 아니라, 중도, 합리적 진보까지 포괄할 수 있는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한 신당을 창당해 내년 보궐선거를 치르자는 것이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공개 강연에서도 "야권이 비호감이니까 (유권자들에게)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는다"며 "야권 재편으로 새로운 혁신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또 "반문(反文)연대가 아니라 혁신연대, 미래연대, 국민연대로 가는 게 유일한 길"이라며 "이대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승산이 없다"고 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어떤 역할이라도 할 생각"이라고 했고, 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도 포함되느냐"고 묻자 "역할을 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정치권에선 안철수 대표의 이 말이 상황에 따라 내년 4월 서울시장 출마를 생각해볼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종인 위원장은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 뭘 하겠다는 구체적인 얘기는 안하고 막연하게 노력하겠다는 것은 항상하는 얘기"라며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11월 4일 '야권 재편'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야권이 우리 '국민의힘' 말고 뭐가 더 있나"라고 했고, '국민의당도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도 답변 않고 웃기만 했다.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 대표가 '신당 창당'을 거론한 것은 양당의 통합 가능성을 낮게 보는 김종인 위원장과의 신경전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넘어 대선을 바라보는 안철수 대표가 김종인 위원장과 기싸움에 들어간 것 아니겠느냐"라고 했다.

 

 

 

 

 

 

아들과  함께 오른.... 11월의 원주 배부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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