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5 (화) 秋, "엄마역할 못해" 울컥… "軍, 제비뽑기로 아들 떨어뜨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9월 14일 아들 서모 씨의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과 관련해 "엄마 역할을 제대로 해 준 적이 없는 아들"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병원에 입원하거나 아파도 제가 병문안도 가보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관련 발언을 이어가다가 감정이 북받친 듯 목이 잠기기도 했다. 전날 아들 의혹 논란을 사과한 추미애 장관은 이날 대체로 자세를 낮추며 관련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고, 어머니의 입장에서 아들을 감싸는 모습도 보였다.
추미애 장관이 "아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다리가 아프다고 했는데 성장통으로 생각하고 별로 신경을 안 써줬다"고 돌이키자. 질의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무심한 어머니였다"며 맞장구를 쳤다. 추미애 장관은 "2015년 아들이 한쪽 다리를 수술하고 2016년에도 의사가 수술을 권유했는데, 제가 정말 특혜를 바랐다면 그 당시 조치를 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굳이 군에 집어넣은 엄마 입장에서 병가를 갖고 편법을 동원했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그때 신체검사를 다시 받았더라면 양쪽 다리가 수술로 아프니 아마 현역 입영을 안 해도 되지 않았나 하는 마음속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고도 했다. 통역병 선발 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스포츠경영학을 공부했고,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다. 굳이 청탁할 이유가 없다"며 "제 아이인 줄 먼저 알아보고 군이 방식을 바꿔 제비뽑기로 떨어뜨렸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원실 보좌관이 부대에 전화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거듭 "답변드릴 수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에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이 "진술을 거부하나"라고 따지자, 추미애 장관은 "수사 검사처럼 피의자 신문하듯 질문하는 것은 아니잖나"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같은 당 전주혜 의원이 "앞으로는 진료 시 전화로 19일 병가를 받는 것이 가능하다고 이해하겠다"고 꼬집자, 추미애 장관은 "그렇게 이해하면 안 된다. 빙상 여제 이상화 선수도 저희 아들과 같은 병이다"라며 "꾀병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국민들은 이걸 황제 휴가라고 한다'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추미애 장관은 "당 대표를 엄마로 두면 아프면 안 되나"라며 "아들은 피고인도 탈영자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아들의 실명이 어제 공개돼 실검(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갔다던데, 마음의 상처를 받은 듯하다"고 덧붙였다. 전주혜 의원은 "장관은 2002년 이회창 대선후보 아들의 병역 문제를 국정조사하자고 했던 말을 곱씹어보라"고 말했고, 추미애 장관은 "모든 엄마는 아들이 군에서 아프다면 적절한 진료를 받길 희망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는 오지마라"… 줄줄이 골프 라운딩 약속
추석 연휴를 앞둔 김상무 이부장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맞이하는 첫 명절인데, 행동에 제약이 많다. 우선 고향에 갈지부터 결정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정부가 귀향 자제를 권고하자 고향의 부모님은 “이번엔 오지 말라”고 하신다. 난감하다. 가자니 혹시나 하는 걱정이 들고, 안 가자니 부모님 얼굴이 어른거린다.
코로나19 이전엔 가능했던 명절 해외여행은 꿈 같은 얘기가 돼 버렸다. 김상무 이부장들은 올해 추석 연휴를 어떻게 보내려고 할까. 추석 연휴에 자기계발과 취미생활에 시간을 쓰겠다는 사람이 많았다. 중소 콘텐츠 기업에서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는 김 부장은 연휴 동안 미뤄왔던 인문학 관련 서적들을 읽기로 했다. 이번 연휴엔 아내와 신경전을 벌일 일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도 독서 계획을 세운 배경이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명절마다 서로의 부모님댁에 며칠간 있을지, 용돈은 얼마씩 드릴지 등을 놓고 아내와 말다툼을 벌였다. 하지만 이번엔 귀향 부담이 없어진 만큼 양쪽에 100만원씩 보내고 전화 인사를 드리기로 했다. 김 부장은 “평소엔 당장 읽어야 하는 실용서적이 많다 보니 후순위로 밀린 책들이 많다”며 “이번 연휴에 인문학 책 다섯 권을 독파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국내 한 대기업 임원인 이 상무는 형제들과 연휴 기간 골프를 치기로 했다. 강원 고성이 고향인 그는 올해 고향집에 내려가는 것을 포기했다. 코로나19 청정지역인 고성에 오는 것을 부모님은 반기지 않았다. 부모님은 마을 사람들 눈치를 봤다. 혹시 서울에서 자식들이 방문했다가 코로나19를 옮길까봐 노심초사했다. 고향에 못 가게 된 것은 동생도 마찬가지다. 이 상무는 서울에 있는 형제끼리 우애도 다질 겸 경기도의 한 퍼블릭 골프장에서 보기로 했다. 동생도 마땅한 ‘대안’이 없어서 흔쾌히 응했다. 골프장 예약은 쉽지 않았다. 이 상무는 “연휴 첫날인 오는 30일과 토요일인 다음달 3일은 부킹이 거의 안 됐다”며 “코로나19 위험이 다소 덜한 골프장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녀 둘과 아내가 모두 미국에 머물고 있는 ‘기러기 아빠’ 김 상무는 ‘나홀로 연휴’에 산을 찾아 다닐 예정이다. 평소 같았으면 명절 연휴에 휴가를 보태 다녀왔겠지만 올해는 언감생심이다. 김 상무는 “아이들 여름방학 기간과 명절 연휴 등 1년에 두세 번은 가족들이 모일 수 있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이마저도 어려워졌다”며 “살면서 처음으로 추석 연휴를 혼자 보내게 돼 많이 외로울 것 같아 등산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해야겠다고 생각 중”이라고 했다.
연휴에 일을 자처한 김상무 이부장도 있다. 한 금융회사 기획부서에서 근무하는 이 부장이 그렇다. 그는 직장생활 18년 만에 처음으로 추석 귀향을 포기했다. 대신 회사 사무실에서 이틀 정도 일할 예정이다. 연휴엔 공식적으로 휴무다. 하지만 회사가 추진 중인 신규 프로젝트를 위해 준비할 일이 쌓여 있다. 이 부장은 과거 대관업무 경험이 있다는 이유로 핀테크 프로젝트 팀에서 인허가 관련 업무를 맡게 됐다. 그는 “회사엔 중요한 프로젝트여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며 “비교적 한가한 연휴 기간을 활용해 추석 이후 올릴 보고서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처지의 직원 몇 명도 출근한다. 회의 시간에 “고향도 못 가고, 해외여행도 못 가 발이 묶였으니 그냥 회사에서 밀린 일을 해야겠다”고 얘기를 꺼내자 여러 명이 함께 하겠다고 나섰다고 했다. 이 부장은 “쓸쓸한 연휴를 보내느니 회사에 나와 프로젝트를 준비하겠다는 동료가 여럿 있어 놀랐다”며 “회사에서 함께 맛있는 음식을 배달시켜 먹으면서 명절 분위기도 낼 예정”이라고 했다.
반대로 평소 연휴마다 일했던 한 간부 직원은 일이 없어졌다. 코로나19 탓이다. 그가 속한 부서는 명절마다 직원들의 귀향을 총괄하는 일을 맡아왔다. 귀향 목적지별, 계열사별 수요를 조사해 버스를 수십 대 대절했다. 주차 장소 물색부터 명절 이후 요금 정산까지 신경쓸 게 많았다. 귀향버스 감독을 하느라 정작 자신과 부서원들은 귀향 시간이 늦어질 때도 있었다. 박 부장은 “올 추석엔 코로나19 여파로 그룹 차원의 귀향 지원이 중단돼 함께 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후배 직원들도 내심 반기는 눈치”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고향을 갈 수 있게 된 경우도 있다. 한 예술기관에서 근무하는 장 부장은 이번 추석 연휴에 고향인 충남 금산에 간다. 그에겐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코로나19 덕분에’다. 최근 몇 년간 추석 당일에도 공연장과 전시장이 열려 귀향을 포기했었다. 올해는 휴관이 길어져 시간 여유가 생겼다. 승용차를 타고, 되도록 휴게소도 들르지 않을 계획이다.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비롯해 알코올 솜, 비상약까지 미리 챙겨놨다. 장 부장은 “코로나19로 공연장 문을 닫는 것은 아쉽지만 그나마 그 덕에 명절날 부모님을 뵙고 차례상을 차릴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제조업체에 다니는 최 부장은 ‘울며 겨자 먹기’로 귀향을 택했다. 지난주 3남매가 귀성 벌초 문제를 놓고 가족 카카오톡방에서 언쟁을 벌인 게 시발점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은 만큼 벌초와 제사를 미루자는 의견과 조상과 가족에 대한 의무가 먼저라는 주장이 맞섰다고 했다.
막내인 최 부장이 별생각 없이 “올해 벌초하러 갔다간 (코로나19로 인해) 내년에 벌초를 당할 수도 있다”고 했더니 “그게 할 말이냐” “너는 항상 집안 문제는 뒷전” 등과 같은 비판이 쏟아졌다. 그는 “벌초 얘기를 하다 보니 우리 가족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홀히 하는 것 같아 순간 서운하고 짜증이 나는 바람에 말실수를 했다”며 “형님의 화를 풀어드리기 위해 선물을 싸들고 고향에 꾸역꾸역 가게 됐다”고 푸념했다.
보령맛집 탐방..... 충청남도 오천항 하니쌈밥
09:45 서해대교를 지나.......
10:25 광천IC를 빠져.......
10:30 오서산이 보이는 쉼터에서 잠시.......
11:00 오늘의 목적지 오천항에......
11:28 조종실 사장과 미팅......
13:00 선상에서 쭈꾸미 라면으로 점심.......
***** THANK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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