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24 (일) 안나푸르나 실종교사 유해… 132일만에 귀환
지난 1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도중 실종됐다 최근 숨진 채 발견된 충남지역 교사 4명의 유해가 5월 23일 오후 3시 40분께 한국에 도착했다. 이들 교사가 네팔 교육봉사활동을 위해 1월 13일 인천공항을 출발한 지 132일 만이다. 네팔에서 교사들의 유해와 함께 귀국한 충남교육청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굳은 표정으로 흰색 보자기에 싸인 유골함을 안고 입국장에 차례로 모습을 나타냈다.
이어 검은 양복 차림으로 기다리고 있던 충남교육청의 다른 직원들에게 유해를 전달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인천공항에 나오지 않았다. 유해를 전달한 직원들은 취재진의 물음에 별다른 답변 없이 다소 피곤한 표정으로 입국장을 빠르게 빠져나와 미리 준비된 차에 올라탔다. 이들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또 충남교육청 직원과 함께 귀국한 유가족 1명은 격리예외자 신청을 해 인천공항 선별진료실로 이동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음성이 나오면 귀가해 격리 없이 생활하게 된다.
실종된 교사들은 1월 17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해발 3천230m)에서 하산하던 중 네팔인 가이드 3명(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렸다. 사고 지점 눈이 녹으면서 지난달 4월 25일 2명에 이어 4월 27일에 1명, 지난 5월 1일 나머지 1명의 시신이 각각 발견됐다. 수습된 시신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있는 병원에 안치됐다가 유가족 동의를 거쳐 지난 7∼9일 현지에서 화장됐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유해 이송과 현장에 있던 충남교육청 직원 3명, 유가족 1명의 귀국이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중 일본 정부가 최근 자국민 귀국을 위해 전세기를 띄우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충남교육청과 외교부가 일본 외무성에 전세기 이용을 요청했고, 일본 정부의 협조로 네팔 현장에 있던 유가족과 충남교육청 직원들, 유해 4구 모두 일본을 거쳐 이날 한국으로 들어오게 됐다. 이들의 장례는 유가족 희망에 따라 각자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재난지원금 90% 받았다… 신청마감 언제?
정부가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다음달 6월 5일에 마감된다. 행정안전부는 신용·체크카드 충전 방식 긴급재난지원금의 온·오프라인 신청접수 마감일을 이렇게 정했다고 지난 5월 22일 밝혔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시작한 지 2주만에 전체 지급대상의 90% 가까이 지원을 받으면서 앞으로 추가신청 수요가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했다. 카드 충전금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받으려는 가구는 다음달 5일 이전에 카드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신청해야 한다. 또는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 창구를 방문해 신청을 마쳐야 한다.
다른 시·도로 이사했거나 계획한 가구는 다음달 6월 5일 이전에 신용·체크카드 충전을 완료한 뒤 사용지역을 변경해야 새 거주지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지역 변경은 신용·체크카드 충전금만 허용된다. 실수로 기부를 선택한 경우 정정 신청도 다음달 6월 5일까지 카드회사에 해야 한다. 정부는 은행 창구를 통해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을 접수할 때 적용해온 요일제(5부제)를 이달 5월 25일부터 해제키로 했다.
다음주부터는 출생연도 끝자리와 상관없이 세대주가 언제든지 은행 창구를 찾아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의 경우 지난 5월 16일부터 요일제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다만 선불카드와 지역사랑상품권 형태의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은 지방자치단체가 여건에 따라 요일제 지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선불카드와 지역사랑상품권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받을 수 있다. 현재 서울·부산·대구·광주·경기·전남·제주 등 7개 광역자치단체와 전북 익산·순창 등은 요일제 접수를 유지할 예정이다.
“낮은 사람”… 노무현 11주기 추도식 엄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이 5월 23일 오전 11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엄수됐다. 이날은 노 전 대통령 기일이다. 이번 추도식은 코로나19에 최소 규모로 진행됐다. 지난 추도식까지 운영됐던 서울역~진영역 왕복 봉하열차와 전국 단체 버스는 올해 운영하지 않았다.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아들 건호 씨, 딸 정연 씨 등 유족과 각계 주요 인사 등 100여명만 참석했다. 이날 추도식은 노무현재단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김태년 원내대표,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 전해철 의원, 이광재·김홍걸 당선인 등이 참석했다. 정부 및 지자체 쪽은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경수 경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김영록 전남지사가 봉하마을을 찾았다. 문희상 국회의장,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도 추도식에 참석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윤태영·정영애·천호선 이사 등 재단 임원 및 참여정부 인사들과 참석해 노 전대통령을 추모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봉하마을을 찾았다.
야권에서는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2017년 서거 8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조화로 추모를 대신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도 조화로 대신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1.5m 간격을 두고 의자에 앉았다. 권 여사가 들어서자 주호영 대표와 심 대표는 악수 대신 주먹 인사를 하기도 했다.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추모객들은 행사장과 멀리 떨어져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11주기 추모 행사는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 슬로건에 맞춰 엄수됐다. 노 전 대통령이 2001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약속한 문구다. 참석자는 이 슬로건과 노 대통령이 자전거 타는 그림이 새겨진 노란 모자를 착용했다. 추도식은 국민의례, 유족 헌화 및 분향, 이 대표 추도사, 11주기 특별영상 ‘노무현의 리더십’ 상영, 유 이사장 감사 인사, 시민참여 ‘상록수’ 합창 특별영상 상영, 참배 순으로 진행됐다. 권 여사와 건호 씨, 유 이사장이 대표로 헌화·분향했다.
이날 추도식 행사 중간에 상영된, 노무현재단이 만든 약 5분짜리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 특별영상에서는 눈길을 끄는 한 일화가 등장했다. “2002년 여의도. 대선을 준비하던 스타 정치인 노무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길을 묻는 택배기사에게 자세하게 한참을 설명하던 권위적인 것과는 체질적으로 거리가 멀었던 낮은 사람.” 당시 후보 경선 때 권 양숙 여사 등과 같이 여의도공원으로 향하던 중 한 택배기사가 노무현 후보인 줄 모르고 길을 물어보자 그에게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주던 당시 현장사진 2~3컷과 이 문구가 이 영상에 담겼다.
이어 생전에 노 전 대통령이 기타를 직접 치며 부르는 ‘상록수’ 노래 육성 영상에 시민 207명의 목소리가 더해진 시민 합창 특별영상이 상영됐다. 이해찬 대표는 추도사에서 “민주의 역사가 헌법에 당당히 새겨지고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 그날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께서 남겨놓은 가치를 남은 우리가 진정 사람 사는 세상으로 완성해보겠다. 부디 영면하시라”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우리 사회 민주시민으로 곧게 자랐을 아이들에게 노무현이라는 이름은 친구 같은 대통령, 당당한 지도자, 새로운 시대의 앞선 시민으로 언제까지나 큰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추도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국화를 받아 묘역 한쪽에 마련된 너럭바위(노 전 대통령 묘비석) 앞으로 이동한 뒤 헌화했다. 각계 각층에서 보낸 조화도 분향소 주변 묘역을 가득 채웠다. 생전에 노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가수 고 신해철 씨의 유족이 보낸 조화도 눈에 띄었다. 노무현재단 쪽은 일반 추모객을 대상으로 공식 추도식 후 오후 1시30분, 3시, 4시 등 3회에 걸쳐 시민 공동참배가 이날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작년에는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 2만여명이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이태원 쇼크' 5차까지··· 거짓말 강사가 만든 비극
이태원 클럽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5차 감염 사례가 2명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에서 발견된 연결고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경계를 절대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5월 2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한 확진자는 219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103명)이 가장 많다.
이어 경기(55명), 인천(40명) 등의 순이다. 대구에서도 클럽발 감염자가 확인되는 등 관련 확진자는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다. 5차 전파로 감염된 사례도 두 명으로 확인됐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인천의 학원 강사(1차)가 가르친 학생(2차)이 전염됐고, 이 학생이 들른 노래방에 갔던 고3 학생(3차)과 아버지(4차), 아버지의 직장동료(5차)까지 감염된 사례가 그렇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오후 열린 브리핑에서 “왕성한 전파가 계속 일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클럽이라는 고위험시설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아직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며 “경계를 절대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현재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클럽을 직접 방문했던 이들보다 방문자로 인한 N차 전파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환자 가운데 접촉자(124명)가 클럽 방문자(95명)를 넘어섰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지난 21일부터 잠복기가 지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태원 클럽으로부터 시작된 5차 전파가 2명이 확인되는 등 이태원 클럽에서 발견된 연결고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었는데 이상증세를 무심코 지나쳤던 분들이 있다면 이제라도 검사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원주종합운동장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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