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16 (금) 한복 입은 文대통령… ‘극일’ 강조하며 주먹 불끈
8월 1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 차려진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장에 입장한 문재인 대통령은 옅은 하늘색 두루마기 한복 차림이었다. 나란히 행사장에 입장한 김정숙 여사도 흰색 한복을 입었다. 문 대통령이 광복절 행사에서 한복을 착용한 건 취임 후 처음이다. 범위를 역대 한국 대통령으로 넓혀도 대통령의 광복절 한복 차림은 2011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에 이어 8년 만이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총 3번(2008·2010·2011년)의 광복절 경축식에서 한복을 입었고,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은 모두 정장 차림이었다.
광복절 경축식이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것도 의미가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1987년 독립기념관이 개관된 이래 주로 이곳에서 경축식이 열리다가 2005년부터는 서울 광화문광장과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개최됐다. 지난해 제73주년 경축식 장소는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이었는데 이례적인 경우였다. 이날 경축식 행사장은 겨레의 집 안에 있는 ‘불굴의 한국인상’을 가운데 두고 차려졌다.
‘불굴의 한국인상’ 양옆으로는 백범 김구 선생의 필체를 따서 만든 경축식의 주제 ‘우리가 되찾은 빛’ ‘함께 밝혀갈 길’ 문구가 설치됐다. 행사장 내부와 겨레의 집 앞 ‘겨레의 큰 마당’은 4가지(하양·분홍·빨강·주홍) 색의 무궁화로 장식됐다. 행사장의 좌우에는 각각 두 개의 태극기가 내걸렸다. 하나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담은 ‘100년의 소원 태극기’, 다른 하나는 한국광복군의 조국 광복 염원이 담긴 ‘광복군 서명 태극기’였다. 한국광복군은 1940년 백범 김구 선생이 충칭(重慶) 임시정부 시절 창설한 무장 항일 독립군이다.
이날 경축식은 식전 행사부터 항일·극일 메시지가 선명했다. “처량한 땅 기나긴 밤, 도처에는 어둠이다”로 시작한 배우 손현주(54)씨의 내레이션이 흐르는 동안 화면에는 독립기념관에 조성된 조선총독부철거부재전시공원과 서대문형무소 등 일제강점기를 상징하는 장면들이 나왔다. “어두운 밤 이미 지나, 먼 동트기 시작한다. 세우자 우리, 새로운 한국”이라는 대목에서는 ‘광복군 서명 태극기’와 ‘100년의 소원 태극기’가 조선총독부철거부재전시공원 전체를 덮는 장면이 연출됐다.
극일 메시지의 정점은 문 대통령의 경축사 끝부분이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로 연설을 맺었는데, 이 부분에서 오른손으로 주먹을 쥐고 흔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 힘으로 분단을 이기고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이 책임 있는 경제 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우리가 일본을 뛰어넘는 길이고, 일본을 동아시아 협력의 질서로 이끄는 길이다. 한반도와 동아시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새로운 한반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에 이은 장면이었다.
‘평화경제’를 강조하는 대목에서도 문 대통령의 손동작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데 무슨 평화경제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며 펼친 오른손을 위로 들어 흔들어 보였다. 문 대통령이 선 연단의 오른편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포함한 여야 4당 대표(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교통 사정상 불참)들이 자리했다. 황 대표는 김원웅 광복회장이 기념사 중 “문재인 대통령에게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린다”는 말에 손뼉을 치는 다른 정당 대표와 달리 서류에 메모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천영식 전 청와대 비서관… 박근혜 전 대통령 발언 공개
박근혜 정부 마지막 홍보기획비서관이었던 천영식 전 비서관이 8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참사에 관련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공개 발언을 공개했다. 천 비서관은 2014년7월부터 박 전 대통령 탄핵 전까지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냈다. 그는 이날 1심에서 세월호 관련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를 받던 김장수·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이 무죄를 선고받은 것을 두고 "무죄는 당연하다. 세월호 보고서는 조작할 이유도 없고, 조작할 인격의 분들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관련해서 여전히 괴담이나 과장, 허위 사실 등이 떠도는 것은 굉장히 슬픈 일"이라며 "세월호 관련해서 박 전 대통령의 육성을 하나 소개한다"고 적었다. 천 비서관은 이번에 공개하는 박 전 대통령의 비공개 발언이 2016년 말 그가 청와대에서 직접 들은 것이라 했다.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등 당시 야당이 집중적으로 의혹을 제기한 ‘박 전 대통령 7시간 미스터리’에 관련된 것이다.
"(세월호 참사는) 가슴 아픈 일입니다. 꽃다운 나이의 수많은 학생이 희생됐습니다. 선박안전법이 통과 안됐고 부패사슬을 통해 운행하면 안되는 배가 방치된 것입니다. 세월호 당일이 수요일인데, 그날 몸 컨디션이 안 좋았습니다. 피곤해서 신 모 대위로부터 가글을 요청해 받았습니다. 목이 아파섭니다. 공식일정 없었는데 오전에 신 대위가 왔고, 오후에 미용하는 정매주 자매가 왔습니다.
그날 아침에는 TV도 보지 않았습니다. 보고 서류 및 결재 서류가 쌓여있었습니다. 성격상 그걸 놔둘 수 없습니다. TV 볼 만큼 한가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날은 구조될 때에는 봤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발언에 등장하는 ‘신 모 대위’는 당시 청와대 의무동에서 근무하던 간호장교다. 신 대위는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관저에 의료용 가글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당시 일부 야당 의원들은 의료용 가글이 필러 시술에 사용된다고 주장했었다.
"아침에 보고를 받고 신속한 구조를 지시했습니다. 안보실장이 구조됐다고 보고해서 안심하고 TV를 봤습니다. 안도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오보라고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을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경호실에 준비를 지시했습니다. 중대본 사정이나 경호준비 등에 필요한 시간을 기다리다가 중대본으로 나갔습니다." 중대본에서 구명조끼 발언한 것은, 서면 보고를 보면 구명조끼가 정원의 120% 가량 보유하고 있다고 돼 있어, 처음에 괜찮겠구나 기억이 나서 한 말입니다. 중대본 보고 자료에 있었습니다. 끝까지 찾아보라는 의미였습니다. 머리는 짧게 손질하고 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2014년 4월 16일 참사 당일 17시 10분경 중대본을 방문해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 힘듭니까"라고 물었다.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 침몰 7시간 만에 대통령 사저를 나와 중대본을 찾았다. 이를 두고 당시 야권에서는 ‘세월호 7시간 미스터리’라며 ▲특정인물과 밀회설 ▲태반주사·필러 시술설 ▲7시간 굿판설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는 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재판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편도가 부어있어 굉장히 안좋은 날이었는데… 나중에 밀회 등 보도 나오면서 굉장히 서글펐습니다. 비애감을 느낍니다. 이게 제대로 된 나라인가 싶었습니다. 그날 주사를 맞은 일 없습니다. 주사는 조 모 대위가 잘 놓습니다. 조 대위 이전에 주사아줌마를 통해 맞았습니다. 주사아줌마도 간호사 출신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게 대단한 주사가 아니라 그냥 병원에서 맞는 영양 주사입니다. 피곤하고 힘들 때 의료진 처방을 받아 주사를 맞습니다. 대통령이 영양제 주사 맞는 것도 안됩니까. 말 갖고 이상한 여자를 만들어 놨습니다."
천영식 전 비서관은 "세월호 사고는 끔찍한 비극이었지만, 이를 박 전 대통령과 무리하게 연계시킨 것은 과하다고 본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 송기영 기자 : rckye@chosunbiz.com
주차 위반 외부차량.....
08:30 남원로 527번길......
꽃사과......
체육공원......
대왕참나무(Pin Oak)......
원주시민헌장탑
08:40 약수터......
원주종합체육관
체육공원 생명숲.....
5번국도 서원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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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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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가리......
08:55 삼성으로......
09:40 혈압 체크..... 110/70
13:00 당뒤에.... 원주시 신림면 용암2리
꽃을 피우며 무성하게 웃자란 서리태.....
수확을 끝낸 옥수숫대 정리 작업....
13:55 원주로.....
***** THANK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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