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22 (화) 향토의 별미… 강원도식 국수, 정선 가수기
가수기는 칼국수의 강원도 사투리라고 알려져 있다. 물론 이 가수기에 대한 정확한 어원은 알려져있지 않다. 그러나 어원으로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콩숙(菽)자를 써서 콩가루를 더한 국수라는 뜻의 가숙(加菽)이 유일한 어원으로 알려져있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아 이 설이 정설이라고 보아도 될 것이다. 가수기는 가쉬기로도 부르는데 대부분 강원도 정선지방에서 많이 쓰이며 정선을 중심으로 강릉, 평창 일부 지역에서도 가수기라는 말을 쓰고 있다.
가수기는 밀가루에 콩가루를 첨가하여 반죽을 하므로 일반 칼국수보다 약간 노란 빛을 띤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루를 반죽하여 얇게 펴서 칼로 썰어 국수를 만드는데 적당한 크기의 반죽 덩이를 만들어 암반(국수를 만들기 위하여 밀가루 반죽을 얇게 밀거나 민 것을 썰 때 받치는 두껍고 넓은 직사각형의 나무판을 말하며 안반이라고도 한다)에 대고 치대어 차지게 한다. 이것을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실에 일정기간 보관해 두었다가 여러번 치대어 가수기를 만들면 더욱 더 쫄깃쫄깃한 면발을 만들 수 있다.
스토리가 있는 강원도 국수, 가수기는 강원도 정선 지방에서 먹는 국수의 종류 중 하나인데, 넓고 얇은 면을 된장국물에 삶는다는 것, 그리고 계절에 따라 들어가는 재료가 달라지는 특색이 있다. 강원도에서 가수기 면 만드는 방식은 조금 특이한데, 홍두깨에 밀가루 반죽을 말아서 옆으로 펼쳐주며 크게 만드는 방식으로 만든다. 마트에 가면 칼국수 면을 팔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있지만, 반죽을 해서 직접 면을 만들어 먹는 것은 또 다른 맛이 있다.
가수기 면은 넓고 얇은 것이 특징이다. 넉넉하지 않던 옛시절 많이 먹던 강원도 음식이다보니, 사람입이 늘수록 홍두깨에 감는 횟수를 늘려 반죽을 점점 얇게 해서 드시곤 했다고 한다. 피자 도우처럼 얇게 펴진 반죽에 밀가루를 뿌려 들러붙지 않게 하여 차곡차고 잘 접은 뒤 칼국수보다 조금 넓은 정도로 썰어 준다. 이렇게 면이 준비가 되면 이제 국물을 만들어야 하는데, 가수기 국물은 ‘육수+된장’으로 만든다. 육수는 멸치, 표고, 양파, 대파, 무, 다시마를 이용해서 만들고, 준비된 육수에 된장을 풀어 된장국을 끓이 듯 국물을 만든다.
가수기 면을 넣어주고 면을 넣고 한소끔 끓여 주다가, 이맘 때 제철인 얼갈이 배추를 듬뿍 넣어준다. 얼갈이 배추는 밭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옥수수 밭 사이사이에 심어 다 자라면 먹곤했다. 매년 5월이면 보리밭을 매는 때였고, 이때 새참이나 한끼 식사로 가수기를 자주 먹었었는데, 이 때 옥수수 밭에서 자란 얼갈이 배추를 듬뿍 넣어 그 맛을 내었다고 한다. 그리고 얼갈이 배추가 나지 않는 겨울이 되면, 얼갈이 배추 대신 강원도 갓 김치(소금에 염장한)를 송송 썰어 넣어 가수기를 만들어 먹곤 했다.
얼갈이 배추를 넣고, 한 소끔 더 끓이다 파를 넣고 마무리 하면 가수기가 완성된다. 가수기는 값비싼 음식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지금은 먹을 것도 풍족해지고 사시사철 계절 관계 없이 채소를 구할 수 있지만 그러지 못했던 때에 든든한 한 끼가 되어 주었던 강원도식 국수다. 다 완성한 가수기를 얼갈이 겉절이 김치와 함께 먹었는데, 구수한 된장 맛에 얼갈이 배추 식감이 어울어져 정말 맛있는 한끼를 즐길 수 있다. 오랜만에 맛 보는 가수기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시골의 맛이다.
겨울날의 단상.... 체육공원 - 중앙동 - 풍물시장 - 남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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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미세먼지로 희미한 치악의 마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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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5 삼성으로.....
원주 5일장 오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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