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들

180109 마지막 졸업식..... 그리고 정년 퇴임

담바우1990 2018. 1. 9. 01:55

180109 (화)  마지막 졸업식..... 그리고 정년 퇴임

제87회 졸업장수여식이 열릴 어울관


09:10  감동적인 마지막 종업식 겸 정년퇴임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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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의 교직생활 영상 앨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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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의 정년축하 메시지


5학년 어린이들의 축하 공연


6학년 어린이들의 '스승의 은혜' 연주에 울컥...... 


전교생 어린이들의 축하를 받으며 퇴장......


정년퇴임 축하 꽃다발 & 편지글 모음집 선물


3년동안 머문 개군초등학교 교장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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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축하라도 하는 듯.....  밤새 눈이 하얗게 내린 개군교정 


10:30  제87회 개군초등학교 졸업장 수여식


5학년 재학생들의 부채춤 축하 공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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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와 함께...... 졸업생 입장


김선교 양평군수의 축사를 전하는 변부섭 개군면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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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들의 영상 앨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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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가족들의 축하메시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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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들의 졸업기념 연주.....  스승의 은혜


어버이 은혜


졸업 축가


3년 동안 정들었던...... 개군교정을 뒤로하고


원주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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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 임 사

희망으로 가득한 무술년 새해를 맞아 엄동설한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은 평생을 교육자로 살아온 저의 공직을 마무리 하는 날입니다. 19773월 청년교사로 교육자의 길을 시작한 게 바로 엊그제의 일만 같은데 벌써 41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난 날들을 잠시 회고해 보면 강원도 정선의 함백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된 교직의 길을, 하늘이 주신 천직이라 생각하며 시골 탄광촌의 교정에서 사랑하는 제자들과 함께 했던 초임지의 4년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1981년 고향인 원주로 돌아와 11년 동안 매지초등학교와 지금은 폐교가 된 손곡과 노림초등학교에 근무하면서 때로는 사랑하는 제자에게 꾸지람과 매를 들어야 했고, 제자들이 괴로워 할 때는 함께 아픔을 나누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정녕 행복했습니다.

 

1992년 경기도 전입의 기회가 생겨 여주의 송삼초등학교에서 4년을 근무하고, 1996년 다문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양평교육가족의 일원으로 청운, 원덕, 용문, 곡수초등학교에서 교사와 교감, 교장을 거치며 교직 생애의 절반이 넘는 22년을 양평에서 근무하였습니다. 돌아보면 여러 가지로 부족했던 제가 이렇게 오랜 교직생활을 큰 과오 없이 보내고 영광스러운 정년퇴임까지 이를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저를 아껴주신 교직원들과 학생 및 학부모님들의 성원 덕분으로 알고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41년간 정들었던 교직을 떠나는 마당에서 올곧은 교육자의 길을 걷겠노라 다짐했던 신규 교사 때의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해왔으나 막상 정든 교직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니, 외길로 살아온 교직 생활이 잘한 일보다는 아쉬움과 미련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난 날의 아쉬움보다는 더 나아진 오늘이 있고, 오늘보다는 꿈이 살아 숨 쉴 내일이 있다는 확신을 갖기에 저는 이 자리를 기쁜 마음으로 떠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몸은 비록 학교를 떠나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여러분 곁에 있을 것이고, 한발 물러서서 대한민국 교육의 발전과 개군초등학교의 무궁한 앞날을 위해 늘 기원하며 겸허한 마음으로 저의 교직을 마감하려 합니다. 만약 저에게 다음의 생이 다시 또 주어진다면 그때도 서슴지 않고 다시 교직을 택할 것입니다. 이제 지난날 교직에서의 아름답고 행복했던 추억들을 가득 안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남은 삶을 사랑하는 가족들과 즐겁게 보내려 합니다.

 

끝으로 제가 다하지 못한 아쉬운 일들은 후임자와 여러 선생님들에게 무거운 짐으로 남기면서, 이렇게 뜻깊은 퇴임식의 자리를 마련해 주신 교직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퇴임사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60여 년 저의 인생에서 花樣年華로 가장 행복하게 3년 동안 봉직한 개군초등학교의 무궁한 발전과, 오늘 함께 하신 여러분들의 앞날에 늘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 1. 9. 개군초등학교장 이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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